「강유원의 북리스트」에서 제공하는 《가르침과 배움》를 듣고 정리한다. 녹음파일 전부가 아닌 원서와 번역서에서 선생님께서 짚어주신 부분만을 정리한다.
2021.12.30 가르침과 배움(9) #Steiner
26 이 책의 맥락에서 부합하는 것은 그들의 가르침의 발전, 오늘날 우리가 아는 학술계와 책 세계의 발전에서 행한 역할이다.
♧ 구술로 전승된다는 것은 오히려 학문의 폐쇄성을 보여준다.
26 소피스트들은 오늘날의 강의나 세미나와 같은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고전 저자의 저작도 자신의 저작(paradeigmata, 예시)도 모두 읽어주었다.
♧ 강의 lectures, lectio. 강의는 일반적으로 교사가 학생들에게 고전 텍스트를 읽어 주는 것. 세미나는 그것(quaestio)을 바탕으로 해서 이야기하는 것
♧ paradeigmata: paradeigma는 본. ta가 붙으면 물건 thing, ~인 것. 그래서 paradeigmata는 저작물
26 프로타고라스의 저작이 무신론 때문에 불태워졌다는 전승이 믿을만한 것이라면, 그것은 두루마리 문서가 널리 유통되고 개인에게 판매되었다는 증거가 된다.
♧ 프로타고라스의 유명한 말 :'"인간은 만물의 척도" 여기서 인간은 '개개인의 인간'의 의미. 사람들마다 척도가 다르다. 진리의 상대성. / "신이 있는지 알 수 없다." 《고르기아스》의 논변과 연결되는 지점. 프로타고라스가 무신론자였다는 전승이 있다.
26 증거는 다른 곳에도 있다. 소크라테스-플라톤이 소피스트의 학구성, 텍스트의 죽은 권위에 대한 의존을 비판한 대목에도 있고, 『프로타고라스』, 『파이드로스』, 플라톤의 『서간』2편과 7편에도 있다.
13 Polemic evidence is contained as well in the Socratic-Platonic critiques of sophistic bookishness, of the Sophists' reliance on the inert authority of the script, in Protagoras, in Phaedrus, in Plato's Letters II and VII.
♠ 증거는 다른 곳에도 있다. 소크라테스-플라톤의 『프로타고라스』편, 『파이드로스』편, 플라톤의 『편지들』2편과 7편에서, 소피스트의 탁상공론과 문서가 가진 비생동적 권위에 대한 의존을 비판했다.
♧ 소피스트가 문어를 중시했다는 증거. 일단 두루마리 문서가 있었다는 것이 하나. 프로타고라스의 저작이 불태워졌다는 것은 글로 뭔가 썼다는 것. 직접적인 증거. 다른 하나(간접증거)는 소크라테스, 플라톤이 비판한 지점에 그런 다른 증거가 있다는 것.
♧ script: 문서 ≠ 텍스트. 텍스트라는 말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을 가리킬 때도 쓰인다. '고전 텍스트'는 문서로 쓰인 고전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문서로 쓰이지 않은 것도 가리킨다. script는 아주 명백하게 문서로 쓰여진 것을 가리킨다.
♧ bookishness: 탁상공론.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은 문서가 가진 위력에 대한 약간의 회의가 있다. 플라톤이 비록 대화편을 파피루스에 기록했다고 하지만 구술전승이 가지고 있는 위력에 대해서 강력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은 구술전승의 옹호자 vs 프로타고라스를 비롯한 소피스들은 문서 전승의 옹호자
♧ inert 불활성. 생동적이지 않은
♧ Plato's Letters II and VII.은 《편지들》, 정암학당에서 번역되었음. 《일곱째 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알려짐.
27 소피스트들은 어떻개해서인지 "문어文語에 대한 뿌리 깊은 배척"(루돌프 파이퍼)을 극복했다.
13 the Sophist were able to overcome what Rudolf Pfeiffer has termed "the deep-rooted Greek aversion for the written word."
♧ 소피스트들은 문어에 대한 신뢰를 만드려고 노력했다.
27 그들에게는 오늘날 우리의 체계적 교육, 해석적·문석적 분석, 텍스트 인용의 관습이 다 있다.
13 Our conventions of systematic pedagogy, of hermeneutic and grammatical analysis, of textual citation are put in place.
♠ 그들에게는 오늘날 우리의 체계적 교육론, 해석적·문석적 분석, 텍스트 인용의 규약이 다 있다.
♧ conventions: 일종의 규약. 학문에서 통용되는 규약.
27 학생에게 엄격한 사고와 디테일에 대한 주의를 훈련시키는paideuein 여러기술이 개발되었다.
♧ paideuein: 훈육하는
27 그것은 수사학과 수사적 기교의 (기술적이고, 그래서 가르칠 수 있는) 토대를 형성하기 위함이었다.
13 These are intended to form the basis, technical and thus teachable, for rhetoric and rhetorical skills.
♧ rhetoric는 일반적으로 연설이다. 연설술, 연설기술의 토대를 형성하기 위해서 문어가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 스타이너의 논변을 따라가면 소피스트들이 "문어文語에 대한 뿌리 깊은 배척"을 극복한 것은 맞다. 그런데 그것을 한 이유는 궁극적으로 구어를 위해서였다는 말이다. 연설을 잘하기 위해서 연설문 쓰기를 훈련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27 높은 문해력과 '현대성'에도 불구하고, 소피스트들은 신성한 영감을 노래하는 음유시인, 진실의 가수를 스스로의 선구자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 그 사람들이 문서 텍스트 또는 문서의 권위를 굉장히 중시했고, 그에 따라서 문해력을 강조했고, 그러다보니 오늘날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가지고 있으니까 현대성이 있는 것이겠다. 그럼에도 왜 소피스트들이 이렇게 연설술, 즉 말하는 기술의 토대로 훈련시켰느냐. 그건 바로 자기네들이 진정한 의미의 구술 전승의 후계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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