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북리스트」에서 제공하는 《가르침과 배움》를 듣고 정리한다. 녹음파일 전부가 아닌 원서와 번역서에서 선생님께서 짚어주신 부분만을 정리한다.
2022.01.07 가르침과 배움(11) #Steiner
28 미묘한 차이의 변별은 당연히 필요하다. 기술적 기교와 기능을 가르치는 일은 과학 수준에 버금가는 일급의 것이라 해도 금전적 근거를 가질 수 잇다.
29 '일자the one'에 대한 파르메니데스의 가르침, 미덕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가르침, 선험적a priori 종합판단에 대한 칸트의 가르침에 어떻게 값을 매기고 돈을 지불할 수 있을까?
♠ '일자the one'에 대한 파르메니데스의 가르침, 탁월함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가르침, 선험적a priori 종합판단에 대한 칸트의 가르침에 어떻게 값을 매기고 돈을 지불할 수 있을까?
♧ virtue: 탁월함, 덕
30 정확히 소피스트 이후 철학이 대부분 대학때문에 공적, 전문적 자격을 갖춘 이들에 의해 '실행'되기 때문에, 그리고 이 기획에 참여하는 이들이 봉급을 기대하고 또 받기 때문에, 우리는 이 직업의 문제적인 이질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15 we tend to overlook the problematic strangeness of their trade.
♠ 우리는 이 직업이 가지고 있는 논쟁적인 낯섬(논쟁을 불러일으킬만한 낯선 상황)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 problematic strangeness: 논쟁적인 낯섬. 어떤 탁월한 학자들 중에서 대학에 학계 엘리트 길드에 있는 사람들은 월급을 받는 것이 정상으로 보인다. 그런데 쇼펜하우어, 니체 같은 사람들이 강단 바깥에서 생계비를 벌고, 스피노자 같은 예외도 있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은 뭔가 어떤 사람들은 월급을 받고, 어떤 사람들은 생계비를 벌기 위해 바깥에서 뭔가 다른 일을 하고, 똑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인데 어떤 사람들은 정상적으로 월급을 받는 것 같은데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상황이 하나의 일관성이 있는 기준을 정해놓고 그것에 대해서 모든 탁월한 사상가들에게 일괄적으로 일관성이 있는,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합의된 고증적인 규준을 정해놓고 그 사람들에게 뭔가 등급을 매기든가 해서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 마땅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31 지정한 가르침은 천직이고 소명이다. 사제직, 성직 용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의미가 심리적, 역사적으로 모두 세속적 가르침에 흘러들어갔다.
16 Authentic teaching is a vocation. It is a calling. The wealth, the exactions of meaning which relate to such terms as "ministry", "clerisy", "priesthood" modulate into secular teaching both morally and historically.
♠ 지정한 가르침은 천직이고 소명이다(신의 부름을 받은 것이다). 사제직, 성직 용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의미들이 세월이 지나면서 관습적(도덕적)으로, 역사적으로 세속적 가르침으로 흘러 들어가기는 했는데, 여전히 그런 신성한 의미들을 조금씩이라도 가지고 있다.
♧ vocation과 calling은 의미가 크게 다르지 않다. 신의 부름을 받은 것.
♧ "ministry", "clerisy", "priesthood": 성직을 가리키는 말들.
♧ morally 도덕적, 관습적
31 히브리어 '랍비'는 단순히 '교사'라는 뜻이다. 하지만 그 말은 우리에게 역사 깊은 귄위를 느끼게 해준다.
16 But it reminds us of an immemorial dignity.
♠ 하지만 그 말은 우리에게 불멸의 존숭을 느끼게 해준다.
♧ immemorial dignity: 불멸의 존숭. '랍비'는 율법을 가르치는 선생, 소명의 직업이다.
31 예언자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또는 자기 양심 안의 합리성에게 묻는다.
17 ask the prophet of the voice which calls to him or ask the rationalist of his own conscience.
♠ 예언자는 자신을 부르는 (신의) 목소리에, 또는 자기 양심 안의 이성성(또는 자기 이성적 존재)에게 묻는다.
♧ rationalist: 합리성이 아니라 어떤 존재를 가리킨다.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 자기 양심 안의 이성성 또는 자기 양심 안의 이성적 존재
32 그는 자기 직업의 중요성과 수수께끼를, 자신이 침묵의 히포크라테스 선서로 선서한 내용을 잘 알았다.
17 The teacher is aware of the magnitude and, if you will, mystery of his profession, of that which he has professed in an unspoken Hippocratic oath.
♠ 교사는 자기가 소명을 받아서 종사하는 일이 얼마나 묵직한 것인지 그리고 그 안에 숨겨져있는 비밀(또는 신비)을, 자신이 침묵의 히포크라테스 선서로 고백했던 신비를 잘 알았다.
♧ 저자가 profession과 professed을 연이어 썼기 때문에 한국어에서도 일종의 운을 맞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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