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북리스트 | 옥스퍼드 세계사 11장(2)

 

2022.02.22 옥스퍼드 세계사 11장(2)

《옥스퍼드 세계사》 제11장 두번째 시간이다. 제5부의 첫번째 부분이다. 지난 번에는 개관해서 말한 바 있다. 제11장은 "인류세: 변혁적인 두 세기의 배경"으로 되어있고 필자가 얘기하고 있듯이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번째 인류세 소개하기, 그리고 인류세라는 관념, 인류세 측정하기, 인류세의 뿌리 여기까지가 첫번째 부분이다. 그리고 1750~1900: 인류세의 획기적인 기술들부터 결론까지가 두번째 부분이다. 오늘은 첫번째 부분에 해당하는 것을 전반적으로 이야기하겠다. 

첫째 부분, 즉 501페이지부터 514페이지, 이 부분은 분량은 적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읽어왔던 이른바 세계사의 현대사 관련 부분과는 아주 구별되는 얘기이다. 지질시대가 현대사에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사실 인류세의 획기적인 기술들이라든가 제임스 와트 이런 얘기들은 산업혁명에서 늘 나오는 얘기다. 오히려 분량이 더 많다해도 새삼스럽지 않다. 오히려 첫번째 부분이 새삼스러운 얘기이고 《옥스퍼드 세계사》를 촘촘하게 읽어야 하는 그 이유가 있다. 


"관습적인 역사 연구의 관점에서 보면, 지난 두 세기는 변혁기였다." 관습적인 역사라는 것이 방금 전에 말한 것처럼 일반적인 세계사라는 것이다. 그런데 "생물권 전체를 고려하면 이 변화는 더욱 극적으로 보인다." 지금 우리가 생물권 전체를 고려해서 생각해야 한다. 지난 30년의 역사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인간인데 인류의 역사에서 지금 과거의 것들을 기억 못하고 뭐 어찌 되겠지 하는 것 자체가 인류에게는 재앙이다. 생물권 전체를 고려하면 "지난 200년은 45억년 지구의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혁명기였다." 역사학자들은 과정을 잘 안한다. 더군다가 진지한 역사가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자기네가 잘못된 증거를, 증가가 확증되지 않은 것으로 이야기하는 법이 없다. "지난 200년은 45억년 지구의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혁명기였다." 이 말은 틀림없다고 믿어야 한다. 우리가 현시대에 가장 믿을 만한 말이고, "우리가 세계에 끼치는 영향을 파악하려면, 세계를 단순히 인류의 역사가 아니라 지구의 역사 안에 놓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 정말 중요한 말이다. 인류의 역사가 아니라 지구의 역사 안에 놓고 바라봐야 한다. 이게 지금 《옥스퍼드 세계사》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행성의 역사상 최초로 단일 종이 지구 표면의 변화를 좌우할 정도로 생물권을 통제하게 되었다. 불과 200년 만에 우리 인류는 지구를 바꾸는 종이 되었다." 그 다음에는 이제 새로운 지질 시대인 인류세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 그리고 인류세와 관련된 거대한 변화를 가늠하는 몇 가지 척도, 관념의 짧은 역사 이 부분은 설명할 필요는 없고 그냥 읽어보면 되겠다.

제11장 501 관습적인 역사 연구의 관점에서 보면, 지난 두 세기는 변혁기였다.

제11장 501 생물권 전체를 고려하면 이 변화는 더욱 극적으로 보인다. 지난 200년은 45억년 지구의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혁명기였다.

제11장 501 오늘날 우리가 세계에 끼치는 영향을 파악하려면, 세계를 단순히 인류의 역사가 아니라 지구의 역사 안에 놓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 우리 행성의 역사상 최초로 단일 종(호모 사피엔스)이 지구 표면의 변화를 좌우할 정도로 생물권을 통제하게 되었다. 불과 200년 만에 우리 인류는 지구를 바꾸는 종이 되었다.


"'현대'라는 단어는 그간 너무 많은 방식으로 쓰여온 터라 지난 두 세기의 가장 뚜렷한 특징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규정하는 데 더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저도 동감한다. 그래서 현대라는 말을 잘 안쓴다. 왜 인류세라는 말을 쓰느냐, 그 이유가 504페이지에 있다. "지구에 끼치는 인간의 영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대했고, 따라서 현 시대의 결정적인 변화는 인간과 생물권의 새로운 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생각", 이 생각이 인류세라는 말을 쓰는 이유가 된다. 이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부터는 인류의 역사를 어떤 식으로 나누는가에 대한 얘기, 그리고 인류세라는 말이 등장하기 전에 어떤 표현들이 있었는가. 

제11장 503 '현대'라는 단어는 그간 너무 많은 방식으로 쓰여온 터라 지난 두 세기의 가장 뚜렷한 특징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규정하는 데 더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인류세' 관념이 더 분명한 이유는 더 정확한 주장을 하기 때문이다.

제11장 504 이 관념은 지구에 끼치는 인간의 영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대했고, 따라서 현 시대의 결정적인 변화는 인간과 생물권의 새로운 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을 시사한다. 지금 우리는 지구의 기후 또는 암석과 지형의 풍화와 같은 자연의 거대한 체계에 의한 변화에 필적할 만큼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인간이 초래하는 이런 변화는 대부분 먼 미래에 지질학적 기록으로 나타날 것이며, 바로 이것이 우리가 새로운 지질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말하는 것이 타당한 이유다.

여기서 우리가 핵심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이 인구가 증가하고,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하고, 경작지가 늘어나니까 지표면이 변경되고, 그런 다음에 사람들이 물을 많이 먹게 되니까 담수, 그 다음에 벌목으로 인해서 열대림이 줄어들고 있고 그에 따라서 생명 다양성, 즉 생물종이 멸종하고 있다. 이렇게 여섯 가지 정도가 연쇄반응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것을 측정하면 '인류세 측정하기'가 된다. 첫째는 인구가 증가한다고 하면 '하키 스틱'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산화탄소 농도. 그 다음에 인구가 증가하고 에너지 양이 늘어나고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고 있고, 도시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것들이 측정하기에 나온다. 그러면 도대체 무엇이 이런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서 인류세의 뿌리를 보겠다.


"환경사가 존 맥닐은 "몇 차례 큰 변화가 일어나 우리를 인류세 쪽으로 조금씩 움직였지만, 그중 최대 변화는 1750년 이래 화석 연료 채택과 에너지 사용량 급증이었다"라고 썼다." 화석 연료 채택과 에너지 사용량 급증이 가능했던 것은 무엇인가. 결국 여기서 화석 연료 채택이 굉장히 중요한 사태가 된다. 지금 인류의 뿌리 512~514페이지 까지 분량은 적지만 압축적으로 내용을 담고있다. 화석 연료 채택되면서 에너지 사용이 늘어났다. 그 얘기는 무엇인가. 514페이지를 보면 "가속되는 혁신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성장이 멈출 것이라고" 생각했다. 즉 산업혁명 직전에 혁신이 계속 일어났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언어 능력이 있고 그런 언어 능력을 통해서 협동을 하게 되고, 지금 우리가 《옥스퍼드 세계사》를 읽어오면서 계속 그것을 읽어왔다. 그리고 에너지와 자원의 흐름을 통제하는 힘을 키워왔다. 동시에 농업기술도 굉장히 혁신이 되었다. 그렇게 해서 신석기 농업혁명에 이르렀다. 신석기 농업혁명을 가능하게 했던 혁신들이 무엇인가. 언어의 사용, 농업기술, 에너지와 자원의 흐름을 통제하는 힘, 이런 것들이 농업혁명을 만들어냈고, 그 농업혁명으로부터 "도시의 규모, 국가와 제국의 힘, 조직화된 종교의 활동 범위, 교역회사의 부와 권력도 덩달아 증가했다." 이렇게 인과연쇄가 생겼다. 그런 다음에 세계 최초 교역망이 생겼고 그 다음에 "새로운 부는 유럽의 과학, 공학, 상업에 기운을 불어넣어 지적으로나 사업적으로나 활기찬 사회, 카를 마르크스가 말한 최초의 '자본주의' 사회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세계 시장은 치열한 경쟁을 낳아 정부와 기업으로 하여금 경쟁자보다 더 많이 생산하고 더 많이 판매하기 위해 혁신에 나서도록 부추겼다. 그리고 혁신의 산물인 상업 자본과 지적 자본은 유럽의 몇몇 사회를 산업 혁명으로 떠밀었다."  이렇게 되어있다. 상업 자본과 지적 자본이 결합되어서 산업혁명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그 다음에 그 다음 문단이 중요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결국 이렇게 가속되는 혁신이 있다고 해도 그러니까 상업 자본과 지적 자본이 발전하고 있다고 해도 성장이 멈출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에너지의 양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흔히 하는 말로 '맬서스의 덫'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인구가 증가하고 사람들을 먹여 살릴 수 없으니 맬서스 같은 사람들은 사람들이 죽게 내버려두어야 한다고 했다. 바로 그 지점에서 풍력과 수력에서 얻는 에너지 양이 적고, 그 지점에서 "일부 사회들은 이미 이 에너지 한계에 도달하고 있었다. 애덤 스미스를 위시한 몇몇 경제학자는 에너지 흐름이 점차 줄어들어 성장이 멈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결국 임금이 하락하고, 인구도 줄어들고, 생태 적소를 차지한 다른 모든 유기체처럼 인간 사회 역시 한계에 부딪히리라 내다보았다." 지금은 지구의 역사를 보면 어떤 종이 굉장히 번성을 해서 막 부풀어 오른다. 그러다가 생태 적소를 딱 도달하면 이제 거기서부터 내리막길을 걷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바로 그 지점에서 "엄청난 양의 새로운 에너지 흐름을 열어젖힌 획기적인 혁신과 함께 시작되었다."이게 등장한 것이다. 바로 이것이 인류세의 뿌리가 된 것이다. 중요한 부분이다. 만약에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혁신이 없었다고 하면 지금 우리는 쇠퇴기에 들어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쇠퇴기일지도 모른다. 그게 지금 '현대'라고 불리던 그리고 이제는 인류세라고 불리는 시기의 시작이다. 현대라는 말보다는 인류세라는 말을 쓰는 게 적절한 것 같다. 그동안은 현대사회라는 말을 썼는데 앞으로는 의식적으로 인류세라는 말을 쓰려고 한다.

제11장 512 환경사가 존 맥닐은 "몇 차례 큰 변화가 일어나 우리를 인류세 쪽으로 조금씩 움직였지만, 그중 최대 변화는 1750년 이래 화석 연료 채택과 에너지 사용량 급증이었다"라고 썼다.

제11장 513 인간이 에너지를 통제하는 힘을 키워감에 따라 인구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도시의 규모, 국가와 제국의 힘, 조직화된 종교의 활동 범위, 교역회사의 부와 권력도 덩달아 증가했다.

제11장 514 새로운 부는 유럽의 과학, 공학, 상업에 기운을 불어넣어 지적으로나 사업적으로나 활기찬 사회, 카를 마르크스가 말한 최초의 '자본주의' 사회를 만들어냈다. 또한 세계 시장은 치열한 경쟁을 낳아 정부와 기업으로 하여금 경쟁자보다 더 많이 생산하고 더 많이 판매하기 위해 혁신에 나서도록 부추겼다. 그리고 혁신의 산물인 상업 자본과 지적 자본은 유럽의 몇몇 사회를 산업 혁명으로 떠밀었다.

제11장 514 가속되는 혁신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성장이 멈출 것이라고 생각할 이유가 있었는데, 농업 사회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제11장 514 일부 사회들은 이미 이 에너지 한계에 도달하고 있었다. 애덤 스미스를 위시한 몇몇 경제학자는 에너지 흐름이 점차 줄어들어 성장이 멈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결국 임금이 하락하고, 인구도 줄어들고, 생태 적소를 차지한 다른 모든 유기체처럼 인간 사회 역시 한계에 부딪히리라 내다보았다.

제11장 515 홀로세처럼 인류세도 엄청난 양의 새로운 에너지 흐름을 열어젖힌 획기적인 혁신과 함께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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