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티오의 책들 | 역사 고전 강의 — 65 / 제38강(3)

 

⟪역사 고전 강의 - 전진하는 세계 성찰하는 인간⟫, 제38강(3)

- ‘권력 자원’(power resource): 경제력과 군사력, 문화적인 힘
- 전간기에서 핵심적인 것

 

2022.03.15 역사 고전 강의 — 65

⟪역사 고전 강의⟫ 제38강 3번째이다. 435페이지부터 444페이지까지가 남은 부분인데 여기서 설명하고 있는 것은 제1차 세계대전의 경과, 그것이 어떻게 진행되었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북리스트에서 《옥스퍼드 세계사》를 다 읽고 나면 제1차 세계대전을 다루고 있는 《몽유병자들》을 천천히 계속해서 읽어보려고 한다. 그래서 제1차 세계대전의 경과는 그것을 읽으면서 상세하게 다루기로 하고, 지금은 역사철학적인 의미가 있는 것들만 몇 가지 짚어서 보려고 한다. 39강에서 에드워드 카의 《20년의 위기》는 정말 그 자체로 좋은 책이다. 그래서 39강을 얘기하고 40강과 마지막 시간해서 대체로 서너 번 정도 하면 끝날 것 같다. 

"제1차 세계대전은 '국가'라고 하는 새로운 행위자가 역사에 전면적으로 등장한 시기에 벌어졌습니다." 오늘 《옥스퍼드 세계사》 12장을 읽으면서 19세기와 20세기의 주요한 기둥들을 얘기할 때 첫번째가 대중이고 두번째가 근대국가, 세번째가 과학기술, 네번째가 세속화라고 했다. 근대국가라고 하는 것이 정말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근대국가가 등장함으로써 이제 정치적인 것 같에 포함되는 것 안에, 우리가 정치적인 것이라고 할 때 논의하는 주제가 또 새롭게 생겨나게 된 것이다. 가령 고대 아테나이에서 살았던 사람들, 즉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사람들이 정치적인 것이라고 할 때 떠오르는 것과 로마공화국이나 로마제국에서 살던 사람들이 머리속에서 정치적인 것 할 때 떠오르는 종류가 다르다. 중세에서 살던 사람들과 그 다음에 근대국가 사람들도 다르다. 또 근대국가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한국사람들은 1950년대 이후로 근대국가에 살고 있다. 그런데 민주가 뭔 지 공화국이 뭔 지 의식하지 않고 살았다. 다 자기 이익에 근거한 정치를 하게 된다. 같은 나라에 살고 있다고 해도 무엇이 정치적인 것인가, 오로지 나의 이익을 충족시키는 것이 정치인가, 아니면 공동체의 이익을 충족시키는 것이 정치인가, 인민의 이익을 충족시키는 것이 정치라면 내가 좀 손해를 보더라도 전체의 이익이 될 수 있게 한다, 그것이 정치인가, 사람들의 생각이 많이 다르다. 자, '국가'라고 하는 새로운 행위자가 역사에 전면적으로 등장했다. 굉장히 중요한 말이다. 근대국가이다. 국가는 권력자원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권력 자원(power resource)이라는 것을 이제 생각해야 한다. 민주공화국에서는 권력자원이 지지율이다. 이 개념을 알아두어야 그 당시는 물론이고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에 대한 이해에도 도움이 된다. 그런데 권력 자원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경제력에 경제력에 일단 바탕을 두고 있고, 권력이라고 하는 것이 좁은 의미에서 검찰들이 권력이다 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경제적인 것, 그리고 이데올로기적인 뒷받침, 그리고 국민을 동원하는 힘 이런 것들이 권력이다. 동원을 한다해도 심정적으로 승복하는 마음까지 가진 국민을 동원하는 것과 강제로 동원하는 것의 차이가 있다. 그러니까 경제적인 힘, 이데올로기적인 동원 능력, 무엇보다도 권력 자원이라고 하는 말에서 무력이라는 것도 중요한 것이 된다. 그래서 이때 이제 근대국가들이 권력 자원을 골고루 갖추려고 노력을 했던 것이다. 

제38강 435 제1차 세계대전은 '국가'라고 하는 새로운 행위자가 역사에 전면적으로 등장한 시기에 벌어졌습니다. '국가'를 검토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중요한 개념으로는 '권력 자원power resource'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개념을 알아 두어야 그 당시는 물론이고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에 대한 이해에도 도움이 됩니다.

 


"20~21세기 선도국가는 미합중국입니다. 경제력은 경제 규모와 과학기술, 문화적 힘은 팝 문화, 군사력은 해군입니다." 이 말이 중요하다.  경제 규모와 과학기술, 팝 문화 그러니까 대중문화, 그리고 해군, 미합중국이 가지고 있는 위력이 이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제국이다라는 것을 무엇을 보고 알 수 있는가 수많은 인재가 그쪽으로 끌려간다. 미합중국이 사람을 끌어당겨서 창의적인 인재가 나온다. 로마 사람들 중에 창의력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것은 로마의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한데, 로마라고 하는 나라는 창의적일 수 없다. 전통적인 농경사회의 멘탈리티를 가진 나라니까 갑자기 튀어나온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는다. 여하튼 미합중국이 선도국가가 되었다.

제38강 436 20~21세기 선도국가는 미합중국입니다. 경제력은 경제 규모와 과학기술, 문화적 힘은 팝 문화, 군사력은 해군입니다.

 


그 다음에 437페이지를 보면 "제1차 세계대전의 원인은 깊은 원인, 중간 원인 또는 매개 원인, 촉발 원인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몽유병자들》에서는 이 설명보다도 더 미세하게 이것을 분류를 해서 나오고 있다. 그 다음에 439페이지를 보면 "제1차 세계대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 국민과 모든 물자를 동원한 '국가의 등장'과 '국가에 의한 총력전'입니다." 이제 이로써 "개인주의, 자유주의에 바탕을 둔 19세기 부르주아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국가가 거의 모든 것의 주체가 된 반면, 개인은 전쟁을 겪으면서 지극히 무의미한 존재로 전락했습니다." 이게 바로 개인주의가 사실은 제1차 세계대전부터 몰락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개인의 자유라든가 이런 것들은 개인이 오로지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국가라고 하는 위력이 그 개인의 자유를 보장할 때에만 의미가 있는 것이다. 지금은 저항해봐야 소용이 없는 그러니 국가를 철저하게 말잘듣는 국가로 만드는 것, 그게 사실 현재 우리가 직면해 있는 가장 중요한 사명이다. 그런 점에서 민주정이 가지고 있는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 국가가 위력을 가지면 가질수록 그 국가를 통제해야 하는 민주적인 힘, 이것들을 결집시켜 내는 것, 그래서 20세기, 21세기에 들어설 수록 민주주의가 정말로 중요하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각성되고 있다. 그 다음에 파시즘이 있고 국가의 위력이 좀 더 강력하게 되었을 때 파시즘이라고 하는 것이 어떤 식으로 등장하고, 대중을 동원했고 그런데 결국 파시즘에 동원된 개인들은 자신의 열정이 동원된다는 점에서 굉장한 뿌듯함을 느꼈을 테지만 결국 국가로 갈려 들어가게 된 사람이 된 것이겠다. 

제38강 437 제1차 세계대전의 원인은 깊은 원인deep cause, 중간 원인 또는 매개 원인intermediate cause, 촉발 원인precipitating cause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제38강 437 제1차 세계대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 국민과 모든 물자를 동원한 '국가의 등장'과 '국가에 의한 총력전'입니다.

제38강 437 개인주의, 자유주의에 바탕을 둔 19세기 부르주아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국가가 거의 모든 것의 주체가 된 반면, 개인은 전쟁을 겪으면서 지극히 무의미한 존재로 전락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어떤 정치적인 귀결들이 등장했는가에 대한 얘기가 442페이지에 있고, 그 다음에 443페이지는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사이의 전간기에서 핵심적인 것을 거론했다. "국가가 주체가 되어 국민을 동원하고 경제를 계획하는 시스템이 일정 정도 효과를 거두었다는 것입니다." 국가가 주체가 되어 국민을 동원한다, 정말 19세기적인 의미에서의 자유방임주의가 파탄에 이른 것이고 본래의 부르주아들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부터는 사실상 마르크스가 《공산당 선언》에서 얘기한 것과 같은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의 대립은 유효한 사회 분석틀이 아니게 된 것이다. 사회주의라고 하는 것도 이때부터는 방향을 바꾸어야 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그것이 바로 전간기에 등장했던 주요한 사태이다.

제38강 443 전간기에서 핵심적인 것은 국가가 주체가 되어 국민을 동원하고 경제를 계획하는 시스템이 일정 정도 효과를 거두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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