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뤼케,이름가르트 췬도르프: 공공역사란 무엇인가

 

공공역사란 무엇인가 - 10점
마르틴 뤼케 외 지음, 정용숙 옮김/푸른역사

들어가며

1장 공공역사란 무엇인가
2장 역사교육과 공공역사
3장 공공역사 방법론
4장 공공역사와 미디어
5장 박물관과 기념관
6장 공공역사 교육

옮긴이 해제

 

 


들어가며
7 이 책의 관심사는 독자적 학문분과로서의 공공역사를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일이다.

7 한편으로 역사의 실증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정서적·미학적으로 정당한 대중의 요구에 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1장 공공역사란 무엇인가
16 공공역사는 이 용어가 생기기 전에도 이미 존재했다. 이 용어의 발원지인 미국에서 공공역사는 애초에 대학 외부의 운동으로 시작되었다. 1960년대의 신사회사New Social History는 "아래로부터의" 역사라는 새로운 목표와 접근법을 내세웠다.

16 문화사와 일상사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이와 관련된 지역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러한 발전은 역사 연구의 주제는 물론 사료와 방법의 확장으로 이어졌다.

18 최초의 공공역사 학위과정은 1976년 산타바바라 캘리포니아대학교 역사학과 로버트 켈리Robert Kelly 교수의 주도로 시작되었다.

22 대학 밖에서 1980년대에 만들어진 역사 작업장Geschichtswerkstatt들은 "네가 서 있는 곳을 파라Grabe, wo dustehst를 모토로 내세우며 지역사와 일상사에 눈을 돌리고 글을 썼다.

23 1990년대에는 역사 붐의 결과로 "공공역사 표현의 제도화"가 역사작업자들과 대학들 밖에서 일어났다. 예를 들어 공영텔레비전 방송에 현대사 프로그램을 위한 고정 채널이 생겼고, 출판사들은 대중적 교양서 시리즈의 출간을 늘리며 대중적 역사 저널들을 창간했다.

27 독일에서 공공역사는 학문분과가 되어 가고 있다. 독자적 분야로서 공공역사는 학술적 역사인식을 대중적으로 표현으로 풀어 내는 것을 고민할 뿐만 아니라, 역사의 제시를 통해 역사연구를 자극한다. 이러한 공공역사는 역사의 재구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역사문화의 일부가 된다. 이러한 자극의 고전적 사례는 텔레비전 시리즈인 <홀로코스트>인데, 1979년 독일에서 방영된 후 "민족 사회주의와 나치 범죄 논의의 패러다임 전환"을 끌어냈다.

29 이 개념을 만든 이는 산타바바라 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인 로버트 켈리였다. 그가 1970년대에 내린 정의는 다음과 같다.
"공공역사는 정부기관, 민간기업, 미디어, 역사 유관 단체, 박물관, 나아가 개인의 활동에 이르기까지 학계 외부에서의 역사학 방법론과 역사학자 고용에 관한 것이다."

34 공공역사는 전문연구자가 아닌 광범위한 공중을 지향하는 공적 역사 표현의 모든 형태를 의미하며, 또한 역사 제시를 탐구하는 역사학 하위분과이기도 하다.

45 역사의식은 역사교육의 주요 범주이며 그 의미는 다음과 같다.
"인간과 인간이 창조한 모든 장치 및 인간의 공생共生은 시간 속에 존재한다는, 다시 말해 기원과 미래가 있다는, 그리고 이들을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화하며 전제가 있다는, 지식의 항구적 현재성"


2장 역사교육과 공공역사
54 공공역사의 핵심은 공공의 ㅇ겨사가 무엇인지에 대한 단순한 설명을 넘어 "역사학 지식을 공중 일반에 매개하는 일에 관한 교의와 분석"이다 역사의 매개를 다루는 전문 분야가 역사교육이다. 역사교육에서 '매개Vermittlung'란 역사학자들의 전문지식을 무지한 대중집단에 일방적으로 전하는 밋밋한 과정이 아니라, 개인이 저마다의 삶에서 과거를 역사로서 사용할 수 있도록 폭넓은 전문지식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55 역사교육의 초점을 학교에서 보편적 공공 영역으로 옮기고, 이를 통해 역사 학습에 적용되는 기준을 공공의 역사 형성과 활용 과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이를 위해 먼저 역사교육의 기본 개념을 익혀야 한다. 공중의 역사 전유는 가치판단이라는 정치적 행위이기도 하다.

55 "역사 학습이란 지나간 과거의 실재vergangene Wirklichkeiten를 각자 이야기하거나 상상하는 역사로 만드는 생산적이고 자의적eigen-sinning인 전유 과정이다."

55 역사 학습의 기본이 되는 주요 원리들은 역사에 대한 공공의 논의, 즉 공공역사에도 적용된다. 그 원리란 내러티브Narrativität. 다원적 관점Multiperspektivität, 상상Imagination이다. 왜냐하면 =, 이는 스스로의 역사서술에 관한 것이며, 항상 복수의 관점이 유효하며, 역사는 그림처럼 펼쳐지는 공공 연출을 통해 비로소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58 역사이론에서 내러티브는 소설이나 다른 문학작품의 서술 형식과는 다른 역사학적 서술을 말한다. 이 구체적 서술 형태야말로 역사학을 사회과학, 문화 연구, 기타 인문학과 구별해 주는데, 역사의 0내러티브는 묘사beschreiben가 아니라 서사erzählen이다.

59 서사를 통해 이 같은 현재화를 통해 과거의 특별함을 경험할 수 있게 되는데, 개인이 실제로 직접 과거를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이때 경험되는 두 가지 핵심 요소가 '역사성Historizitä'과 '타자성Alteritä'이다.

60 역사적 상상은 절차적 개념으로, 과거에 대해 이미 존재하는 상상의 이미지가 새로운 정보와 투쟁하며 변화하는 변증법적 과정을 말한다. 이에 따르면 역사 학습의 목표는 처음부터 그러한 상상을 일깨우거나 기존의 상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며, 이는 역사서술에서 타당한 사료를 제시하고 대안적 그림을 제공하고 이미 일깨워진 상상 이미지들을 경합시키는 것을 통해 이루어진다.

70 다수의 매개 변수가 우리의 사회적 위상을 결정한다. 그 위상은 스스로 또는 타인에 의해 묘사되는 정체성 개념을 확정한다. 이때 배제, 통합, 참여라는 강력한 장치를 갖춘 '사회'는 공공역사의 배경 무대, 다시 말해 나름의 방식으로 역사를 배우는 장소의 역할을 훌쩍 뛰어넘는다. 사회는 삶의 세계를 포괄하며, 공공의 역사를 수용하는 사람들은 이 세계에서 출발해 역사의 경험 공간에 입장하고, 현재의 사회를 그것이 이뤄져 온 과정을 통해 이해하고, 그리하여 개별적 미래와 사회적 미래를 위한 방향을 구할 수 있게 된다.

81 안드레아스 힌츠Andreas Hinz에 따르면, 여기서 포용은 "시민적 권리를 기반으로 주장되는, 어떤 사회적 소외에도 반대함으로써 모든 사람에게 각자의 결핍에 상관없이 개인의 발전과 사회 참여를 위한 평등하고 완벽한 권리를 보장하려는, 교육 일반의 접근이다. …… 이로써 모든 인간이 공동체의 당연한 구성원이라는 포용의 이해가 인정된다."

83 포용적 기억문화는 역사에의 참여가 모두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고 요구한다. 기억과 역사를 통해 권력 없는 자들을 위한 힘의 배분Empowerment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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