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북리스트 | 정치철학(17) #Miller 26쪽

 

 

2022.10.12 정치철학(17) #Miller

026 또한[또는] 홉스의 시대에는 오직 소수의 극단적 급진주의자들만이 민주주의를 정부의 한 형태로서 믿었다는 점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전형적으로] 홉스 자신은 민주주의를 전적으로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그것이 일반적으로 군주제보다 열등하다고 생각했다). 
010 Or consider that in Hobbes's time, only a few extreme radicals believed in democracy as a form of government (typically, Hobbes himself did not rule it out altogether, but he thought it was generally inferior to monarchy). 

이 얘기가 왜 나왔는가.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과거에는 당연하지 않았다. 정치철학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026 물론 오늘날 우리는 그 밖의 정부 형태가 어떻게 정당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는지 거의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민주주의를 당연시한다.  
010 Nowadays, of course, we take democracy for granted to the extent that we can barely imagine how any other form of government could be seen as legitimate. 

영어문장에서 중요한 말이 앞에 있을 경우 어순을 바꿔서 써도 괜찮다. "오늘날 우리는 민주주의를 아주 당연하게 여겨서 그 밖의 정부 형태가 어떻게 정당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는지 거의 상상하기 어렵다."


026 이러한 변화는 어떻게 일어났는가?
010 How has this change come about?

어떻게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는가. 이렇게 번역할 수 있다. 앞문장과의 연결을 보고서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좋다.


026 그 이야기는 복잡한 것일 수밖에 없지만, 거기에 내포되는 불가결한 요소로서 민주주의에 찬성하며 논의를 펼친 정치철학자들의 역할이 있었고[거기에 내포되는 불가결한 요소로는 정치철학자가 민주주의에 찬성하면서 논의를 펼치면서 수행한 역할이 있었고], 나아가 그들의 관념이 받아들여지고 대중화되어 정치의 주류로 편입되어왔다. 
011 The story is a complex one, but an indispensable part in it has been played by political philosophers arguing in favour of democracy, philosophers whose ideas were taken up, popularized, and cast into the mainstream of politics. 

"거기에 내포되는 불가결한 요소"는 정치철학자들이 있다는 말이다.
한국어 문장은 "거기에 내포되는 불가결한 요소로서 민주주의에 찬성하며 논의를 펼친 정치철학자들의 역할이 있었고", 여기서 "불가결한 요소"는 민주주의로 착각할 수 있다. 착각을 덜 불러일으키게 하려면 "거기에 내포되는 불가결한 요소로는 정치철학자가 민주주의에 찬성하면서 논의를 펼치면서 수행한 역할이 있었고"로 바꿀 수 있다.


026 그중 가장 잘 알려진 이가 장 자크 루소일 것이다. 『사회계약론』이라는 저작을 통해 이루어진 프랑스혁명에 대한 그의 영향은 논박하기 어렵다. 
010 The best known of these is probably Jean-Jacques Rousseau, whose impact on the French Revolution through his book The Social Contract is hard to dispute. 

이것은 이미 논박이 되었다. 로제 샤르티에의 《프랑스혁명의 문화적 기원》 이런 책들을 보면 이런 것은 신화일 뿐이다.


026 (이에 대해서 최소한 토머스 칼라일은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추상적 관념의 실천적 중요성을 제시해달라는 요청에 그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고 한다. "언젠가 관념 이외에 아무것도 담고 있지 않은 책을 쓴 루소라고 불리는 사람이 있었지. 그 책의 제2판은 초판을 비웃은 사람들의 가죽으로 제본되어 있었다네.") 
010 (Thomas Carlyle, at least, had no doubts. Challenged to show the practical importance of abstract ideas, he is said to have replied, "There was once a man called Rousseau who wrote a book containing nothing but ideas. The second edition was bound in the skins of those who had laughed at the first.") 


026 그 누구도 정치사상의 어떤 저작이 홉스의 『리바이어던』이나 루소의 『사회계약론』, 좀더 나중의 예로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공산당 선언』과 같은 영향력을 지니게 될지 미리 말할 수는[알아차릴 수는] 없다. 
011 Nobody can tell in advance whether any given work of political thought will have the effect of Hobbes's Leviathan or Rousseau's Social Contract, or to take a later example, Marx and Engels's The Communist Manifesto. 

 


027 그것은 전적으로 철학자가 제시하는 사유에서의 근본적 변화[전환]가 그 새로운 관념들이 후속 세대에서 상투어[일상적인 말]가 되는 방식으로 정치적·사회적 변화와 일치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철학자가 제시하는 사유에서의 근본적 전환이 정치적·사회적 변화와 일치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는데, 그 변화는 그 새로운 관념들이 후속 세대가 일상적으로 쓰이는 방식으로 될 때를 말한다.] 
011 It depends entirely on whether the underlying shift in thinking that the philosopher proposes corresponds to political and social change in such a way that the new ideas can become the commonplaces of the following generations. 

주격 조사가 계속 이어져서 한국어 문장이 어렵다. 


027 정치철학의 저작들 중에는 제한된 성공만 거두고 거의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것도 있다.

 


027 그러나 정치철학의 필요성은 언제나 존재하며, 특히 그 시대의 관습적 지혜로는 제대로 대처할 수 없는 새로운 정치적 도전에 직면할 때 더 필요할 것이다. 
011 But the need for political philosophy is always there, especially perhaps at moments when we face new political challenges that we cannot deal with using the conventional wisdom of the day.  

내용상 굉장히 중요한 문장이다. 우리는 익숙하게 물려받은 사상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세계는 항상 똑같은 모습으로 굴러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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