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북리스트 | 정치철학(47) #Miller 55쪽
- 강의노트/강유원의 북리스트 2021-23
- 2023. 2. 28.
「강유원의 북리스트」에서 제공하는 《정치철학》을 듣고 정리한다.
2022.02.27 정치철학(47) #Miller 55쪽
55 그러나 그들이 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그들이 그렇게 할 까닭이 있을까]?
28 But why should they do this?
지난 시간에 이야기한 바를 다시 해보면 애초에 아나키스트적인 출발점을 부정하는 것, 중재인을 내세운다는 것 자체가 출발점을 부정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귄력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귄위라는 말을 써야하는 점이 그런 점에 있다. authority proper 권위 자체라고 하는 것, 권위라고 하는 것은 반드시 사람을 억압하지 않아도 가능한 것이다.
55 경비업체 중에는 어떠한 경우에도━비록 대다수의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기준에 비추어 잘못된 것으로 밝혀질지라도━고객을 위해 싸우겠다고 약속함으로써 고객 확보를 꾀하는[고객을 확보하려는] 업체가 있을지도 모른다.
28 An agency might hope to win customers by promising to fight on their behalf no matter what – i.e. even if they appeared to be in the wrong by the standards that most people accepted.
55 이와 같은 업체가 소수라도 일단 시장에 진입하면, 다른 업체들도 똑같이 공격적인[공세적인] 노선을 취함으로써 그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28 Once a few agencies like this enter the market, the others would have to respond by taking an equally aggressive line themselves.
aggressive 공격적인, 공세적인
taking an aggressive line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다
55 이것은 점점 더 많은 분쟁이 보통사람들을 격렬한 싸움으로 몰아넣을 위험을 지닌 채 물리적인 힘으로 해결하게 된다는 것을[해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28 And this would mean that increasingly disputes would have to be settled by physical force, with the risk to ordinary people of being caught in the cross-fire.
"점점 더 많은 분쟁이 [...] 해결하게 된다는 것을" 문장이 어색함을 알아차려야 한다. "점점 더 많은 분쟁이 [...] 해결된다는 것을"
55 우리는 홉스가 말하는 '만인이 만인의 적인 전쟁' 상태[모든 사람이 모든 사람의 적이 되는 전쟁 상태]에 빠져들 것이며, 이 상태에서 각자가 취할 유일한 합리적 결정은 이런저런 싸움에서 이길 것 같은 업체에 가입하는 것이다.
28 We would be slipping back into Hobbes’s condition of 'Warre, where every man is Enemy to every man', and in this condition the only rational decision for each person is to sign up with the agency that is likely to win the most fights.
55 그러나 그 결과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규칙을 부과할 힘과 권력[권위]을 갖는 기관을 설립하는 일일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의도하지 않은 방식으로[의도하지 않게]) 국가를 다시 수립하게 될 것이다.
28 But the result would be to create a body with the power and authority to impose the same body of rules on everyone – in other words we would (inadvertently) have recreated the state.
갑자기 논리가 비약된 것 같다. 모든 사람이 모든 사람의 적이 되는 전쟁 상태에 빠져들었다. 그래서 어떤 업체가 싸움을 가장 잘할 지 견적을 내본다. 그리고 가장 싸움을 잘할 것 같은 업체에 가입을 한다. 그런 다음에는 무엇이 벌어지는가. 결국에는 업체들끼리 또 싸우게 된다. 만약 그 업체가 이기면 좋은데 져버리면 계산을 다시 해야 한다. 그러면 일단 "그 결과는" 결과라고 말할 수 없다. 이길 것 같은 업체에 가입하는 것과 "그러나" 사이에는 비약이 들어있다. 그 결과에 따라서 업체를 바꿀 수도 있다. 또는 자신이 가입한 업체한 업체가 이긴 경우에는 재계약할 수도 있다. 그러다보면 결국에는 모든 이가 그런 끝없이 항상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서 rational decision을 하기 위해서 계속 나아갈 것이다. 그러면 최후의 승자만 남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최후의 승자가 남는 것은, 최후의 승자를 제외한 모든 이에게 생명의 위협이 되는 일이 될 수도 있고, 또 그런 과정 자체가 굉장히 많은 비용을 소모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 가장 타당한/건전한 합리적 결정은 우리들 모두에게 공정하게 규칙을 부과할 힘과 권위를 갖는 기관을 세워서 그 기관에게 판단을 맡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말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중간의 논리적 비약을 없애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rational decision, 계산을 해 본 다음에 내리는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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