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티오의 책들 | 문학 고전 강의 — 알림
- 강의노트/라티오의 책들 2021-24
- 2023. 3. 10.
라티오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팟캐스트 '라티오의 책들'을 듣고 정리한다. 라티오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들에 관한 강유원 선생님의 해설녹음이다.
팟캐스트 주소: https://ratiopress.podbean.com/
2023.03.07 문학 고전 강의 — 알림
라티오 출판사에서 출간했던 고전강의 시리즈가 네권이다. 《인문고전강의》, 《역사고전강의》, 《철학고전강의》, 《문학고전강의》. 그런데 라티오 출판사 책해설에서는 역사고전강의, 철학고전강의, 숨은 신을 찾아서를 했다. 그것을 했던 것이 2022년 3월 26일자로 올린 것이 마지막이다. 조금 쉬었다가 다시 계속 할 것이다라고 했는데 벌써 1년이 되었다. 원래 라티오 책들의 해설이 화요일 오후 4시, 토요일 오후 4시 일주일에 두 번씩 올렸었다. 오늘 화요일부터 다시 라티오에서 출간한 책들을 해설하는 녹음을 올리기로 하였다. 고전강의 시리즈 중에서는 인문고전강의, 문학고전강의가 남아있는데 인문고전강의는 여타의 것들에 대한, 인문고전강의 안에는 문·사·철이 다 들었다. 그것은 조금 미루기로 하고 문학고전강의부터 읽어나가려고 한다.
오늘은 첫 시간이니 이것저것 얘기해보겠다. 책에서 일러두기를 보면 "강의에서 사용했던 주교재와 참고 도서는 다음과 같습니다."라고 해서 교재들이 나와있다. 이 책이 출간된 것이 2017년이다. 지금부터 거의 5~6년 전이다. 그러니까 이것을 읽을 때 사용했던 주교재가 더이상 구하기 어려운 것도 있고, 그 뒤로 다른 번역본이 나온 것이 있다. 그리고 저도 그 뒤로 여기저기서 이를테면 작년 2022년에 양천구에 방아다리 문학도서관에서 강의를 더하기도 하고 그랬다. 그러다보니 참고한 책도 달라졌고 그리고 참고한 책들뿐만 아니라 덧붙일 만한 텍스트도 있고 그렇다. 그래서 이번에는 문학고전강의를 할 때는 역사고전강의나 철학고전강의와 달리 새로 읽은 것들 또는 다시 살펴본 것들을 좀 많이 덧붙여서, 그 뒤로 《오셀로》, 《맥베스》를 여러 번 다시 읽으면서 조금 더 터득한 것들 덧붙여서 말하려고 한다. 더욱이나 문학작품들을 읽는 것은 굉장히, 강의하고 출간할때는 잘 몰랐는데, 오히려 문학고전강의를 하고 책을 쓰면서 고전문학작품들에 대한 흥미가 새롭게 생겨났다. 약간 이것을 강의하고 책을 쓸 때는 그래도 최소한 구색을 맞춰야 한다, 그런데 최소한 구색을 맞춘다는 것만을 간신히 수행한다는 것은 스스로에게도 못마땅하니 열심히 해서 구색을 맞춰야 한다, 그러다보면 탁월함까지는 아니어도 어느정도는 수준을 갖출 수 있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이 마음 한 켠에 있었다. 그런데 이후로 여기저기 도서관이나 그런데를 다니면서 강의를 해보고, 스스로도 문학작품을 읽어보고 하니까 그런 정도의 소극적인 목적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문학작품도 정말 읽으면 읽을수록 무궁무진하구나 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그래서 이제는 이번에 문학고전강의 해설을 하면서는 이 책에서 거론하지 않은 텍스트들, 이를테면 셰익스피어의 드라마는 《오셀로》, 《맥베스》만 거론했는데 《리처드2세》도 거론하고 그렇게 하면서 좀 장기간에 걸친 문학강의를 해본다는 그런 생각으로 문학고전강의 읽기를 하려고 한다. 다시 말해서 2017년에 출간한 《문학고전강의》에 대한 해설은 기본적으로 하고, 그것을 하되 여기에 덧붙여서 여기에서 소개하지 않은 작품들도 더, 그리고 여기에 소개한 작품들도 다른 내용을 더하고 심화도 하고 해서 풍요로운 문학강의를 전개해보려고 한다. 《문학고전강의》라는 책을 팟캐스트를 하기 위해서 다시 읽어보았는데, 이 책이 낯설기는 한데 이런 종류의 책을 다시 쓸 일은 없을 것같은 그런 책이다. 문학작품들을 읽고 해설하고 설명하는 일은 할 수 있겠는데 그것을 또다시 책으로 쓸 만한 것 같지는 않다. 굉장히 노력과 노력을 더하고 가능한한 최대한 쥐어짜내서 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역사고전강의, 철학고전강의는 굉장히 재미있고 즐거웠는데 사실 썩 즐기지 못했다. 아서 말한 것처럼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문학작품을 읽으면서 즐거움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고려해서 또다른 책을 쓸 지는 모르겠으나 그것은 차치하고 어쨌든 지금은 가능한한 아주 풍요로운 문학강의를 시도해보려고 한다.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를 보면 첫 문장이 "인간은 말을 함으로써 인간답게 살 수 있습니다."라고 얘기했는데 굉장히 중요한 얘기인 것 같다. 엊그저께 제주도 불기도서관에 가서 《플라톤, 현실국가를 캐묻다》에 대한 특강을 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다. 정치가라고 하는, 아무리 그가 철학적 정치가라고 할지라도, 앞에 철학적이라는 형용사가 붙었지만 그의 본분은 정치가인데 정치가들을 교육하는, 교육과정이 플라톤의 《국가/정체》에 들었다. 그런데 왜 시가의 이야기투, 시가에 대한 이야기부터 하는가 라고 할 때 의문이 있을 수 있다. 정치가들에게 특별히 필요한 변증술 그 전에 수호자들의 수호자들을 교육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교과가정이 있다. 거기에 보면 시가 교육이 중요한 까닭, 체육에 의한 교육이 이런 것이 있다. 시가와 체육 이것을 기본으로 하고 한 영혼이 지니고 있는 세 가지 성질의 것들과 올바름 이런 것이 있다. 그런데 그 세가지 성질이 절제, 용기, 지혜로 번역이 되는 것들이다. 그러면 묶어보면 시가와 체육을 하고, 그 다음에 그런 것들을 통해서 영혼의 절제가 있고, 용기가 있고, 지혜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시가와 체육을 할 것인가, 그리고 절제, 용기, 지혜는 도대체 왜 있는 것일까를 생각해보면, 우리가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저 사람 참 사람다워라고 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사람답다, 인간답다 이야기하겠는가. 그것은 바로 말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 태도라고 하는 것으로 포괄할 수 있는, 어조와 말투와 억양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 것을 기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시가이다. 플라톤이 말한 것은 시나 노래겠지만 오늘날의 용어로 바꾸어 말하면 문학일 것이다. "인간은 말을 함으로써 인간답게 살 수 있습니다."라고 하는 문학고전강의의 첫 문장, 그리고 "말에 거리를 두고 말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보고, 말 자체를 꾸미고 말을 더 잘하기 위해서 고민하는 것은 지금까지 알려진 지식에 따르면 인간만이 하는 일입니다." 즉 플라톤이 시가 교육을 한 첫번째가 말을 하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닐까 그리고 그것은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이다.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국어 교육이라고 부는 영역에 들어가 있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 다음에 체육은 플라톤의 《국가/정체》에서 보면 체육이라고 하는 것도 신체를 기르는 것이 아니라 그런 체육 활동을 통해서 정신의 강건함을 기르기 위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말과 언어교육과 체육교육은 다 정신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인간이 참을 수 있다는 것, 절제라고는 하지만 그것은 참는 것이다. 지금은 견뎌야 할 때라고 할 때 그 견디는 힘, 그리고 용기로 번역되는 튀모스thymos는 뭔가를 호기심을 발휘할 수도 있고, 지금은 참아서는 안돼, 과감해야 해, 이럴 때의 힘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혜라는 것은 적당한 때를 찾아내는 힘을 말할 것 같다. 다시말해서 언어능력을 잘 연마하고 정신의 강건함을 유지하고 절제를 할 줄 알고 그리고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야 할 때는 일어나고, 호기심을 가지고 있고, 때를 잘 알고 있으면 그게 바로 인간의 영혼 속에 올바름이 구현된 상태라고 말할 수 있겠다. 문학고전강의라고 하는 것, 문학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10페이지를 보면 "우리가 문학이라고 부르는 것은 특정한 학문 영역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말하기라고 하는 인간 본연의 행위를 포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이 아닌 '문학함'이 더 적절한 표현일테고 이를 달리 말해본다면 '이야기하기'라 하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굉장히 중요하다. 역사고전강의, 철학고전강의보다 이 책이 정말 기본적으로 중요한 책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9 인간은 말을 함으로써 인간답게 살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9 말에 거리를 두고 말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보고, 말 자체를 꾸미고 말을 더 잘하기 위해서 고민하는 것은 지금까지 알려진 지식에 따르면 인간만이 하는 일입니다.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10 우리가 문학이라고 부르는 것은 특정한 학문 영역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말하기라고 하는 인간 본연의 행위를 포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이 아닌 '문학함'이 더 적절한 표현일테고 이를 달리 말해본다면 '이야기하기'라 하겠습니다.
오늘은 이 정도로 하고 다음 시간부터 첫 시간에 있는 내용부터 읽어 나아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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