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 향연 / 파이드로스 / 리시스
- 책 밑줄긋기/책 2023-25
- 2024. 9. 1.
플라톤의 향연 / 파이드로스 / 리시스 - 박종현 역주/서광사 |
머리말 5
우리말 번역본과 관련된 일러두기 9
원전 텍스트 읽기와 관련된 일러두기 13
《향연》 편 15
해제 17
목차 35
대화자들:
본 대화 틀 밖의 인물들 39
본 대화(심포시온)에 참여한 인물들 43
《향연》 49
《파이드로스》 편 201
해제 203
목차 217
대화자들 221
《파이드로스》 223
《리시스》 편 375
해제 377
목차 385
대화자들 389
《리시스》 391
관련 사진 447
참고 문헌 451
고유 명사 색인 459
내용 색인 465
《파이드로스》 편
250c 그러나 아름다움의 경우, 우리가 말했다시피, 그것들과 함께 있을 때도 그건 빛났지만 우리가 이곳으로 와서도, 우리의 감각들 중에서도 가장 또렷한 감각을 통해서 가장 또렷하게 빛나는 그것을 포착했지. 왜냐하면 시각은 몸을 통한 감각들 중에서는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예민하기 때문이야. 그것에 지혜 (phronesis)가 보이는 건 아니지만 말이야. 만약에 지혜가 그와 같은 자체의 어떤 또렷한 영상 (eidōlon)을 시각에 제공할 수 있다면, 그것은 무서울 정도의 사랑을 유발하겠기 때문이지. 사랑받는 다른 것들 또한 그럴 것이지만. 그러나 지금은 아름다움만이 이 자격을 지니고 있어서, 가장 드러나 보이고 가장 사랑받는 것이야. 그렇더라도 최근에 입교하지 않았거나 타락한 자는 이곳에서 저곳으로 아름다움자체 (auto to kallos)를 향해 재빠르게 옮겨 가지 못하지. 그래서 그것과 같은 이름의 이곳 것을 보고서는, 바라보며 우러르지는 않고, 자신을 즐거움(쾌락: hēdonē)에 내맡기고선, 네발짐승이 하는 식으로 올라타고서 자식 갖기를 꾀하지. 히브리스와 함께함으로써 자연[의 이치]에 어굿나게 즐거움을 추구하면서도 두려워하지도 부끄러워하지도 않지. 최근에 입교한 자는, 그때의 것들을 많이 본 자는, 아름다움을 훌륭히 반영해 보이는 신과도 같은 용모나 몸의 어떤 모습을 보게 되면, 처음엔 떨게 되어, 그때의 두려움들 같은 뭔가가 그에게 엄습하는데, 다음으론 그걸 신처럼 바라보면서 우러르지. 또한 아주 미쳤다는 평판이 두렵지 않다면 마치 조상이나 신에 대해서처럼, 사랑하는 소년에게 제물을 바칠 거야. 소년을 보고 있는 그를, 이를테면, 오한으로 인한 몸 상태의 변화처럼 땀과 예사롭지 않은 열이 사로잡지. 아름다움의 방출을 눈을 통해 받아서 따뜻해지니, 이로 해서 날개 구조가 물기를 머금게 되고 따뜻해져서, 오래 전에 굳어짐으로 해서 닫혀 버려 터져 나올 수 없도록 막았던 깃털 나는 곳 주변의 부위가 녹게 되었지. 영양이 흘러드니 모든 종류의 혼 아래 쪽 날개 깃촉이 그 뿌리로부터 부풀어 올라 자라게 되도록 촉진했어. 한때는 모든 혼이 날개깃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지. 따라서 이 과정에서 혼은 온통 부글거리며 용솟음치거니와, 막 이가 나려고 할 때 새로 이가 나는 자들의 이들 주변에 일어나는 상태와 똑같은 상태가 일어나지. 잇몸 주변의 근질거림과 자극, 바로 이와 똑같은 걸 날개가 돋기 시작하는 자의 혼이 겪게 된 거지.
265d 소크라테스: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것들을 포괄적으로 보고서 한 종류로 모으는 것인데, 이는 각각의 것을 정의함으로써, 언제고 설명하고자 하는것에 대해서 명백하도록 해두려 해서인 것일세. 좀 전에 사랑에 대해서 한 것처럼, 즉 정의된 것인 것은, 그게 훌륭하게 말한 것이건 또는 잘못 말한 것이건, 이를 통해서 논변은 어쨌든 명확함과 자체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있 었던 걸세.
파이드로스: 그러면 다른 종류는 무엇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소크라테스님?
소크라테스: 다시 부류들에 따라, 곧 자연적으로 생긴 관절들에 따라 가를 수 있는 것 그리고 어떤 부분도, 서툰 푸주한의 방식을 써서, 조각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네. 바로 방금 두 논변이 광적인 정신 상태를 공통되는 하나의 어떤 종류로 파악했듯, 마치 한 몸에서 양쪽으로 같은 이름의 것들이 생겨, 왼쪽 것들과 오른쪽 것들로 불리 듯, 이처럼 제정신이 아닌 상태를 두 논변은 우리 안에 생기는 한 종류로 간주했네. 한 논변 왼쪽으로 쪼개진 부분, 이 부분을 다시 쪼개기를, 그것들 안에서 일종의 '왼편 사랑' 으로 일컫게 되는 걸 발견하게 되어, 아주 정당하게도 비난을 하게 되기 전에는, 그만두지 않았네.
266b 소크라테스: 또한 나 자신이야말로, 파이드로스여, 바로 이것들 곧 나눔(diairesis)들과 음(synagōgē)의 애호가이기도 한데, 이는 내가 [제대로] 말하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해서네. 또한 만약에 누군가 다른 이가 '본성상 하나이며 여럿에 걸친 것인 걸' 들여다볼 수 있는 사람이라 내가 믿게 되면, 이 사람을 나는 '그가 신이기라도 한 것처럼, 그 발자국을 뒤따라' 쫓아가지. 그럴 뿐만 아니라 이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내가 그리 부르는 것이 옳은지 옳지 못한지는 신은 알 테지만, 어쨌든 나는 이제까지 변증술(dialektikē)에 능한 이들(dialektikoi) 이라 부르고 있지. 하지만 지금 자네와 리시아스에게서 배우고 있는 자들은 그걸 뭐라 일컬어야 하는지 말하게나. 혹시 이게 그것 곧 논변의 기술인가? 트라시마코스도 다른 이들도 이용함으로써 자신들도 말하는 데 있어서 똑똑해졌지만, 다른 이들도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서, 이들이 자기들에게, 왕들에게 그러듯, 선물을 갖다 바치고 싶어 할 그런 기술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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