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로 마키아벨리: 로마사 논고
- 책 밑줄긋기/책 2023-25
- 2024. 11. 25.
로마사 논고 -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강정인.김경희 옮김/한길사 |
마키아벨리의 정치사상과 『로마사 논고』│강정인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차노비 부온델몬티와 코시모 루첼라이에게 드리는 인사
제1권
제2권
제3권
마키아벨리 연보
옮긴이의 말
개정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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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로 마키아벨리가 차노비 부온델몬티와 코시모 루첼라이에게 드리는 인사
69 선물 하나를 바칩니다. 제가 두 분께 입은 큰 은혜에 못 미친다 해도, 이것은 분명히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두 분께 보낼 수 있는 최상의 선물입니다. 세상사에 대한 오랜 경험과 착실한 독서를 통해 제가 알고 얻게 된 모든 것을 이 책 속에 담았기 때문입니다.
70 실제로 군주 노릇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수많은 좋은 품성 때문에 의당 군주가 되어야 할 분, 저에게 관직이나 명예 또는 부를 안겨줄 수 있는 자들이 아니라 그럴 능력은 없지만 그것을 간절히 원하는 분을 선택했습니다.
제1권
제1장 도시 일반의 기원, 특히 로마의 기원에 관하여
77 로마라는 도시의 기원과 그 입법자 및 기본적인 정치제도에 관한 글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도시에서 그토록 위대한 덕이 그토록 오랜 세기 동안 유지되었다는 것, 그리고 그 공화국이 나중에 제국으로 발전하여 존속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대해 그리 놀라지 않을 것이다.
80 한 군주의 지배하에서 살거나 스스로 무리를 지어 살던 사람들이 질병과 기아 또는 전쟁에 의해 부득이 그들이 살던 땅을 버리고 새로운 거주지를 찾아 나설 때 건설된다. 이러한 도시들은 모세가 그랬던 것처럼 정복한 나라에서 기존의 도시를 발견하여 정주하게 된 경우이거나, 아니면 아이네아스처럼 아예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는 경우다. 후자의 경우에 건설자의 덕은 건설된 도시의 운명을 통해 식별할 수 있다. 왜냐하면 처음에 책임을 떠맞은 건설자가 지닌 덕의 많고 적음에 따라 도시의 번영과 침체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 덕은 두 가지 방식으로 드러나는데, 첫째는 장소의 선택을 통해서, 둘째는 법제도의 정비를 통해서이다.
84 로마가 어떻게 건설되었는가라는 질문을 검토할 때, 아이네아스가 최초의 건국자라고 믿는 자들에게는 로마는 이방인이 건설한 도시일 것이다. 그러나 로물루스를 건국자로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로마는 그곳의 토착인들에 의해 건설된 도시일 것이다.
84 그 도시는 로물루스, 누마 등 다른 지도자가 제정한 법률이 부과한 많은 필연성 때문에 토지의 비옥함, 바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리함, 거듭되는 승리, 제국의 광대함 등 그 어떤 요소도 수백 년 동안 그 나라를 부패시킬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런 필연성 때문에 넘치는 활력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었다는 점으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84 이 도시가 성취한 업적은, 티투스 리비우스가 기록하듯이, 때로는 공적인 조치에 의해, 때로는 사적인 개인의 주도에 의해, 때로는 대내정치에서, 때로는 대외정치에서 이룩된 것이다. 나는 공적인 법령에 의해 발생한 사건들이 논평할 가치가 더 많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 사건들과 거기에 수반되는 결과들을 논의하는 것으로 이 책을 시작하고자 한다.
제2장 얼마나 많은 종류의 국가가 있는가 그리고 로마 공화국은 어떤 종류의 국가에 속하는가
92 이제 화제를 로마로 돌려보자.
92 로물루스를 비롯한 여러 왕들이 많은 좋은 법률을 만들었고, 또한 그것들을 자유로운 사회에 적응시켰던 것이다.
92 그들의 목적은 공화국이 아니라 왕국을 수립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 도시가 자유로워졌을 때, 그 도시는 자유를 위해 제정되어야 할 많은 것들을 결여하고 있었다.
92 그들을 몰아낸 자들은 왕의 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즉시 두 명의 집정관을 두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로마로부터 왕의 칭호를 박탈했지만, 왕의 권력에 해당하는 제도는 유지했다. 그 결과 국가기구에 집정관과 원로원이 있게 되었기 때문에, 앞에서 언급한 세 요소 가운데 두 요소, 곧 군주정과 귀족정의 혼합이 형성되었다.
93 이제 정부 내에 민중의 역할을 위한 자리를 만드는 일만 남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이 일은, 로마 귀족이 다음에 설명할 이유로 횡포를 부리게 되었을 때 민중들이 그에 저항하여 봉기를 일으키고, 급기야 귀족들이 자신들의 모든 것을 잃지 않기 위해 민준들에게 그들의 몫을 허용함으로써 달성되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 원로원과 집정관은 공화국에서 자신들의 지위를 보존하기 위해 많은 권력을 지속적으로 보유하고자 했다. 그리하여 호민관이라는 관직이 창설되었다.
93 세 유형의 모든 정부 형태가 자기 몫을 갖게 됨으로써 공화국의 조건은 더욱 견고해졌다.
93 귀족에게 권위를 주기 위해 왕으로부터 모든 권위를 빼았는 법도 없었고, 인민에게 권위를 주기 위해 귀족들로부터 권위를 전적으로 박탈하는 일도 없었다. 로마는 혼합정부를 지속함으로써 완벽한 국가를 유지했다.
제3장 로마에서 호민관을 창설하게 된 경위 ─ 국가를 더욱 완벽하게 만든 사건
94 국가를 창설하고 법률을 제정하는 자는 다음과 같은 점을 상정할 필요가 있다. 즉 모든 인간은 사악하고, 따라서 자유로운 기회가 주어지면 언제나 자신들의 사악한 정신에 따라 행동하려 한다는 점이다. 어떤 사악함이 당분간 숨겨져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알려진 경험이 없어 아직 발견되지 않은 원인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며, 사람들이 모든 진리의 아버지라고 일컫는 시간에 의해 그 원인은 조만간 밝혀지게 마련이다.
94 귀족은 자신들의 오만함을 버리고 민주적 정신을 따르고 있었으며, 따라서 아무리 비천한 자라도 참을 만했다. 타르퀴니우스 왕가 사람들이 살아 있을 동안에는 이러한 위장이 드러나지 않았고 그 원인 역시 알려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귀족들은 타르퀴니우스 왕가를 두려워했고, 인민을 학대하면 인민이 그들 편을 들 것이라 염려하여 인민에게 점잖게 처신했기 때문이다.
95 이러한 사태는 내가 위에서 말한 것을 입증한다. 즉 사람들은 필연에 의해 강요되지 않는 한 결코 좋은 일을 하려 하지 않으며, 많은 선택이 있고 과도한 자유가 허용되면 만사가 순식간에 혼란과 무질서에 빠진다는 것이다.
95 로마는 일찍이 타르퀴니우스 왕가가 생존했을 때 가졌던 것과 동일한 결과를 가져올 새로운 제도를 창안해낼 필요가 있었다.
제4장 평민과 원로원의 대립이 로마 공화국을 자유롭고 강력하게 만들었다
96 이를 설명한 후에 나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과 상반된 나의 생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들은 로마가 무질서한 공화국으로서 혼란으로 가득 차 있었 때문에 행운과 군사적 용맹이 그 결점을 치유하지 않았더라면 모든 다른 공화국의 발밑에도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96 그러므로 이 도시의 다른 점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귀족과 평민 간의 내분을 비난하는 자들은 로마를 자유롭게 만든 일차적 원인을 비난하고 그러한 내분이 초래한 결과보다는 그것들로부터 유래하는 분란과 소동만을 고려하는 것처럼 보인다. 모든 공화국에는 두 개의 대립된 파벌, 곧 평민의 파벌과 귀족의 파벌이 있다는 점 그리고 로마가 자유를 향유할 수 있도록 제정된 모든 법률은 그들의 불화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97 게다가 그토록 많은 덕의 모범들로 가득찬 공화국을 놓고 무질서하다고 말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이토록 좋은 모범적 처신은 좋은 교육에, 좋은 교육은 좋은 법률에, 좋은 법률은 많은 이들이 무분별하게 규탄하던 그러한 대립과 불화에 기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98 모든 도시는 인민에게 그들의 야심을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
98 인민들이 어떠한 법률을 제정하고자 원할 때, 그들은 앞에서 언급된 방법들을 사용하든지 아니면 병적에 등록하여 전쟁에 나가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에, 그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원로원은 어떤 식으로든 그들을 만족시켜야만 했다. 자유를 희구하는 인민의 열망이 자유에 해로운 경우란 거의 없다.
제5장 인민과 귀족 중 어느 편이 더 확실하게 자유를 보호하는가 그리고 새로이 권력을 얻고자 하는 자와 기존의 권력을 보유하고자 하는 자 가운데 어느 편이 분란의 원인인가
100 로마에서는 호민관들이 이러한 권력을 그들의 손에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평민들은 평민 출신의 집정관 1인을 가지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2인의 집정관 모두가 평민이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101 급기야 귀족을 타도하는 데 적합하다고 생각한 인물들을 우상처럼 모실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로부터 마리우스의 권력이 등장했고 로마의 몰락이 초래되었다는 것이다.
101 이미 얻은 지위를 유지하고자 희망하는 인간의 기질과 갖지 않은 것을 얻고자 하는 인간의 기질 가운데 어느 편이 공화국에 더 해로운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전체를 엄밀하게 검토한 사람은 최종적으로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그것은 로마와 같이 제국을 건설하기를 원하는 공화국인가 아니면 스스로를 유지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공화국인가에 달려 있다.
제6장 로마에서 인민과 원로원 간의 대립을 소멸시킬 수 있는 정부를 수립할 수 있었는가
104 많은 주민들이 현재 도시가 소재하고 있는 섬들에 모여 살게 되었다.
104 그들은 일정한 정부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빈번히 도시의 공공사를 심의하기 위해 의회에서 만났는데, 그들의 수가 공화제(정치) 조직에 충분한 규모에 이르게 되자, 나중에 그곳에 살기 위해 온 자들 모두에게는 정부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닫아버렸다.
106 따라서 이 모든 것을 고려할 때, 우리는 로마가 위에서 언급한 공화국들처럼 평온히 남아 있기를 원했다면, 그 입법자들이 둘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할 필요가 있었다는 점을 납득하게 된다. 즉 베네치아인들처럼 전쟁에 인민을 동원하지 않거나, 아니면 스파르타인들처럼 외래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하지 않거나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107 마인들은 이 두 가지 일을 다 했다. 그들은 인민들에게 권력을 허용하고 인구증대를 초래하여 소동을 일으킬 수 있는 많은 소지를 야기했다. 따라서 로마가 계속 평온만을 유지했더라면, 다음과 같은 난관에 봉착했을 것이다. 즉 로마가 위대함에 이르는 길이 차단됨으로써 로마는 훨씬 약화되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런 즉, 만약 로마가 분란의 원인을 제거하기로 계획했더라면, 그것은 동시에 성장의 원인을 제거하는 일이기도 하였을 것이다.
108 그러므로 누구든 새로이 국가를 건설하고자 하는 자는 그 국가의 영토와 권력이 로마처럼 팽창하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그 국가를 협소한 영토 내에 묶어둘 것인지를 미리 결정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 경우라면, 국가를 로마처럼 조직하여 가능한 한 주민들 간에 분란과 불화의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수의 잘 무장된 사람들이 없다면 공화국은 팽창할 수 없고, 설사 팽창하더라도 잘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다.
109 만약 공화국이 확장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스스로를 유지하는 데 적합하도록 세워져 있는데 필연에 의해 부득이 성장하게 된다면, 그 과정에서 국가의 토대가 흔들리고 순식간에 붕괴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110 따라서 이러한 일들 간에 균형을 잘 잡거나 정확히 그 중간 길을 걸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믿어진다. 그러므로 국가를 건설함에 있어서 가장 명예로운 방책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110 우리 논의의 처음으로 되돌아가, 그렇다면 나는 다른 국가가 아니라 로마의 방책을 따라야 한다고 믿는다. 전자와 후자 사이에서 절충책을 발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민과 원로원 사이에 발생한 그러한 반목들을 감당해야 하며 로마와 같은 위대함을 성취하기 위한 필요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제11장 로마인들의 종교에 관하여
130 로마는 로물루스를 최초의 입법자로서 가지게 되었고, 따라서 로물루스의 딸에 해당하는 로마는 자신을 낳아준 그를 인정해야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은 로물루스의 법률만으로는 그토록 위대한 제국을 만들기에 불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로마 원로원에 영감을 주어 누마 폼필리우스를 로마의 후계자로 지명하도록 했다. 그리하여 누마는 로물루스가 남겨둔 일을 마저 완성하는 임무를 떠맡았다. 누마는 인민이 대단히 거칠다는 점을 발견하고 나서 평화적인 수단을 통해 그들이 법률에 복종하도록 만들고자 했다. 여기서 그는 질서정연한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 전적으로 필요한 수단으로 종교에 주목하였다. 그리하여 그가 종교를 기초로 하여 국가를 확립한 결과, 오랜 시대 동안 신에 대한 외경이 로마 공화국만큼 강한 나라가 없게 되었다.
131 로마의 역사를 잘 검토한 자는 종교가 군대를 통솔하고, 인민에게 영감을 주며, 사람들을 선량하게 하고 사악한 자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데 얼마나 커다란 도움이 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런즉 로마가 가장 커다란 빛을 진 군주가 누구인가, 로물루스인가 누마인가하는 논쟁이 제기된다면, 즉석에서 나는 누마가 으뜸가는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고 믿는다.
제12장 종교가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허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그리고 어떻게 해서 이탈리아가 로마 교회의 처신으로 파멸에 처하게 되었는가
139 교회는 이탈리아를 장악할 만큼 강력하지도 못했고 다른 세력이 장악하는 것을 용납할 만큼 허약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교회야말로 이 나라가 하나의 우두머리 밑에 통합될 수 없게 만든 장본인이다.
제14장 로마인들은 새점(鳥占)을 상황이 요구하는 바에 따라 해석했으며, 심지어 종교가 요구하는 바를 무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더라도 종교를 준수하는 외양을 신중하게 유지했다; 그리고 누구든 성급하게 종교를 경시하면, 그를 처벌했다
144 그들은 이른바 풀라리라고 부르는 일군의 점술가들이 내리는 점을 활용하면서 군대를 출정시켰다. 따라서 로마인들은 적과 전투하기로 결정할 때 언제나 풀라리로 하여금 점을 치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만약 닭이 모이를 먹으면 그들은 길조를 안고 전투를 했으며, 만약 닭이 모이를 먹지 않으면 전투를 삼갔다.
144 그러나 그런 경우에도 편의와 의도에 따라 점의 결과를 교묘히 바꾸어, 그들이 종교를 무시하면서 그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조처했다.
제2권
제1장 로마인들이 제국을 팽창시킨 것은 실력 때문인가, 아니면 운이 좋았기 때문인가
301 로마가 대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은 로마 군대가 지닌 역량에 의한 것이었고, 그들이 제국을 계속 지배하고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최초의 입법자가 고안한 그들만의 독특한 제도와 절차에 의한 것이었다.
303 한 사람의 군주 ─ 또는 민족 ─ 가 지극히 높은 명성을 떨치게 되면 그 이웃의 어떤 군주나 민족도 단독으로 공격하기를 두려워하게 되고 또 공포심을 갖게 되기 때문에,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 군주나 민족을 공격하는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303 노련한 외교협상으로 다른 나라들과 평화를 유지하는 일은 이른바 강대국의 선택에 달린 셈이 되어버린다. 이웃 나라들은 한편으로 강대국의 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들을 무력화시키는 책략에 속아넘어가기 때문에 쉽게 무마되어 버린다.
306 로마인들은 새로운 영토를 획득하든 그것을 유지하든 그 일을 수월하게 수행하기 위해 그러한 지지세력을 빠짐없이 확보했던 것이다.
306 로마인들이 그 같은 제국을 획득하는 데 행운보다도 그들의 실력이 더 효과적이었다는 점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음 장에서는 로마 인민들과 싸움을 벌였던 다른 인민들의 기질, 또 그 인민들이 자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끈질긴 저항을 펼쳤는지에 대해 논의하려고자 한다.
제2장 로마인들은 어떤 민족들을 상대로 싸워야 했으며, 또 이들은 자신들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완강히 저항했는가
308 이러한 번영의 이유는 이해하기 쉬운데, 도시를 위대하게 만든 것은 개별적인 선이 아니라 공동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오늘날 이러한 공동선은 의심할 여지 없이 공화국에서만 중요한 것으로 간주된다. 왜냐하면 공화국에서는 공동선을 증진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실행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부 사사로운 시민에게 비록 커다란 피해를 끼친다고 할지라도, 이른바 공동선으로 이익을 향유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공화국은 그 정채 수행으로 손해를 보는 소수 사람들의 의견을 무릅쓰고 그것을 밀어붙일 수 있다.
제3장 로마는 주변의 도시들을 정복하고, 외국인들을 고위직에 쉽게 받아들임으로써 위대한 도시가 되었다
316 한동안 로마는 알바의 폐허 위에서 번성하였다. 도시를 위대한 국가로 만들 것을 계획하는 자들은 모든 지혜를 발휘하여 도시가 주민들로 가득찰 수 있도록 온갖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인구가 많지 않으면 도시를 위대하게 만드는 데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316 인구를 늘리는 데는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하나는 사랑에 의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무력에 의한 것이다.
317 로마를 성장시키고 강력하게 만들기 위해 사용된 이러한 방식이 필수적이고 유익하다는 점은 스파르타와 아테네의 사례를 통해 밝혀진다. 즉 이 두 공화국은 모두 훌륭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최선의 법률로 정비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들 두 나라보다 잘 조직되지도 않았고 분란이 많았던 로마제국이 도달한 위대함을 얻지는 못했던 것이다.
제4장 공화국은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세 가지 방법을 이용해왔다
318 고대사를 공부해보면 우리는 공화국들이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세 가지 방법을 이용해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319 이 지역은 갈리아인들에게 점령되었는데, 갈리아인들은 벨로베수스 공작의 지휘 아래 필요에 따라 또는 그 지역의 달콤한 과실, 특히 포도주에 이끌려 이탈리아로 남하해 들어왔던 것이다. 그들은 그 지역 주민들을 격파하고 몰아낸 후 그곳에 정착하여 많은 도시들을 건설했고, 당시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이름을 본떠 그 지역을 가울이라고 칭했으며, 로마인들에게 정복되기 전까지 그곳을 차지했다.
320 공화국이 영토를 확장하는 두 번째 방법은 당신을 위해 동맹국들을 획득하는 것으로, 동맹 내에서 당신은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지위,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자격 및 업적 수행에 따른 명성을 독차지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한다. 이것은 로마인들에 의해 수행된 방법이다.
321 만약 당신이 그러한 상황에서 명령을 내리거나 다스리길 원한다면, 당신을 도와줄 동맹자를 구하고 도시의 인구를 늘릴 필요가 있다.
제5장 홍수 및 흑사병의 발생과 더불어 종파와 언어의 변화가 역사 기록들을 파괴한다
326 인간에 의해 발생한 원인들에는 주로 종파와 언어상화 변화가 있다. 새로운 종파, 즉 신흥 종교가 출연할 때 그들이 명성을 얻기 위해 기울이는 최초의 노력은 예전의 종교를 소멸시키는 일이다. 새로운 종파의 창시자들이 다른 언어를 쓰고 있을 때에는 예전의 것을 쉽게 제거해 버린다. 이 점은 기독교가 이교도에 대해 사용해온 방법들을 고려해 보면 명백해진다. 왜냐하면 기독교는 모든 이교의 계율과 의식을 남김없이 제거하고 옛날의 이교도 신학의 모든 잔제들을 일소해 버렸기 때문이다.
제6장 로마인들은 전쟁을 어떻게 수행하였는가
329 누구든지 이익을 획득하고 유지하려는 의도를 가지며, 또한 그들의 도시와 나라를 가난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부유하게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전쟁을 일으킨 자는 이익을 획득하거나 유지함에 있어서 낭비를 일삼지 말고 오히려 공공의 이익을 위해 모든 일을 다 해야 할 것이다.
331 로마인들의 첫 번째 규칙은 그들의 본래의 습성에 의해서뿐만 아니라 집정관들의 야심에 의해서도 계속 준수되었다. 왜냐하면 집정관들의 임기는 단지 1년이었고 그 임기 중 여섯 달을 본국에서 보내야 했으므로 빨리 승리하여 전쟁을 종결짓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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