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책담화冊談話(https://booklistalk.podbean.com)에서 제공하는 「옥스퍼드 세계사」을 듣고 정리한다.
2025.04.23 🎤 옥스퍼드 세계사 11-1
10강: 제3부 제5장. 청동기 시대 위기부터 흑사병까지(2)
일시: 2025. 4. 23.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
장소: 수원시평생학습관
강의 안내: https://learning.suwon.go.kr/lmth/01_lecture01_view.asp?idx=4158
참고자료: 박한제, ⟪대당제국과 그 유산 - 호한통합과 다민족국가의 형성⟫ / 이시다 미키노스케, ⟪장안의 봄⟫ / 피터 브라운, ⟪고대 후기 로마제국의 가난과 리더십⟫
오늘은 234페이지부터 시작해서 256페이지까지이다. 234페이지를 보면 "로마 세계에서 식량 배급은 나일강에서 이탈리아로 곡물을 실어오는 대규모 선단에 달려 있었다." 이집트는 로마에 로마에 식량을 공급하는 곳이었다는 점을 기억을 해두어야 한다. 255페이지의 지도를 보면 "제5장에서 논하는 고대와 중세 세계의 지역들"이 있다. 로마가 있고 바로 왼쪽 아래에 카르타고/튀니지가 있다. 거기가 말하자면 로마와 제일 가까운 아프리카 지역이다. 고대 세계에서는 아프리카라고 하면 딱 거기만 가리켰고 이집트는 아프리카에 속하지 않았다. 카르타고, 오늘날 치면 리비아 지역이 아프리카이다. 그다음에 이집트, 나일강 지역이 이탈리아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곳이다. 그 위에 키프로스, 이라크 일대가 말하자면 로마가 지배하고 있는 세계이다. 그런데 거기서 지중해가 있고 오른쪽으로 가면 펀자브가 있고 인더스 강, 양쯔강이 있다. 그러니까 크게 보면 지금 우리가 고대 세계에서, 다시 234페이지 "전염병과 기후 반전"을 보면, "아우구스투스의 이집트 정복을 계기로 인도에서 고가의 상품을 들여오는 새로운 대안 교역의 물꼬가 트였다." 그리고 "인도와 지중해 사이 교역은 기원전 700년경 아라비아를 가로질러 향료를 운반하는 육로를 통해 복원되었다. 이 교역로은 그리스인과 로마인이 아라비아 해안을 따라 해상 운송에 나서면서 다시 쇠퇴했다." 그다음에 "에르트리아/에티오피아 해안의 터를 잡은 악숨 왕국의 경제적 기반이 되었다." 지도를 다시 보면 여기에 로마가 있고, 이집트가 있고, 에디오피아에 악숨 왕국이 있다. 그다음에 아라비아가 있고 인도가 있고 중국이 있다. 옛날에 이곳은 연결이 되어 있었다. 교역로가 있었다는 말이다. 항상 해상 교역로가 먼저이다. 에티오피아의 악숨 왕국이 중개로였고. 인도양을 따라서 아라비아하고 연결된다. 그다음에 인도와 중국은 타클라마칸 사막을 건너가는 실크로드로 연결되고, 그러니까 중국과 로마는 이렇게 좌우로 연결되는 지점들이 있었다.
이렇게 해서 고가의 향신료들을 주고받았는데, 235페이지를 보면 "제국 공간 안에서 식량과 사치품이 유통될 수 있다는 것은 질병도 퍼져 나갈 수 있다는 뜻이었다." "1350년대의 흑사병에 필적할 만큼 맹위를 떨쳤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로마는 165년부터 질병이 번지기 시작한다. 이때부터가 말하자면 로마의 암흑기라고 할 수 있다. 질병이 퍼졌다는 것은 기후에 이상이 생겼다 라는 것과 같은 의미로 이해를 하면 된다. 이 패턴이 있는데, 이 패턴은 17세기 과학혁명을 거쳐서 1800년대 산업혁명이 올 때까지 변함이 없다. 기후 변화가 있다, 질병이 있다, 질병이 퍼진다, 기존에 만들어놨던 것이 왕창 무너진다, 다시 또 날씨가 좀 좋아졌다, 그러면 이제 먹고 살 만해진다, 또 날씨가 안 좋아졌다, 질병이 퍼진다, 기왕이 만들어놨던 것이 왕창 무너진다, 이 패턴이 계속 되풀이 된다. 단순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래서 먼저 안토니우스 역병이 15년간 지속되었다. "기원 후 165년 상당히 안정적이었던 제국을 덮쳤다." 이때부터가 로마의 암흑 시대라고 불리는 때이다. 236페이지를 보면 두 번째가 "251년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듯한 키프리아누스 역병", 그다음에 "541년에 발생한 유스티니아누스 역병", 이 역병은 가래톳 페스트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면 로마는 165년부터 시작해서 541년 유스티니아누스 역병, 이 역병은 동로마 제국에서 발생한 것인데, 그전에 서로마 제국은 멸망한다. 165년 무렵부터 로마가 이런 역병에 시달리게 되고, "이 역병들은 재앙과도 같은 피해를 주었다." "안토니우스 역병은 기원 후 2세기 로마 제국의 상황이 변한 이유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요인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기원 후 2세기 로마의 상황을 이야기할 때 이 역병이라고 하는 것 또는 그 역병 이전에 발생했던 기후의 이상을 고려하지 않고 말할 수 없다. 역사학이 발전하게 된 이유는 기후에 대한 연구가 발전하면서부터인데, 질병에 대한 탐사가 가능해졌다. 그래서 역사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기후 그다음에 교역로, 교역로는 동시에 전염병의 전파 경로이다, 그러니까 기후가 있고 그다음에 전염병 전파 경로 그리고 이것은 동시에 교역 경로이다, 그리고 나서 운명의 쇠퇴, 이러한 사이클이 계속 돌아간다. 《나라, 권력, 영광》는 책을 보면 코로나를 거치면서 미국 사람들이 얼마나 무지해졌는지가 나온다. 질병이라고 하는 것이 문명에 끼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
기후가 있고 교역 경로가 있다. 아주 당연히 지금 오늘날과 같은 고도의 산업 기술이 없기 때문에 자연에 의존한다. 적어도 우리가 역사에서 배운 것처럼 로마와 이집트, 에디오피아의 악숨 왕국이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많이 한다. 그다음에 아라비아, 인도, 중국, 우리가 흔히 세계사에서 많이 만나는 지역인데, 이 지역들이 기후, 전염병 전파 경로, 교역 경로, 그다음에 문명의 쇠퇴, 이 사이클을 계속 돈다는 것을 기억을 해두어야 한다. 아주 밑바탕에 근본적으로 기후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기후 뿐만 아니라 풍토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할 수도 있다. 237페이지를 보면 "250년 키프리아누스 역병의 시작과 함께 도기 생산량이 대폭 감소하고 오랫동안 '3세기 위기'가 이어졌음을 시사한다. 지중해 주변 인구는 165년부터 400년까지 3분의 1이 감소했을 것이다." 그러면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게 400년대 중반인데, 인구가 키프리아누스 역병 때부터 감소하기 시작을 했으니까 전쟁을 더 이상 못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로마 군단 유지가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기후는 6세기까지는 세계 전역의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 않았으며, 400년 후에도 북방구의 온난한 기온, 아시아의 강한 여름 계절풍, 태평양의 엘리뇨 현상은 전반적으로 유지되었다." 그런데 "대략 650년부터 700년까지 주요한 태양 극소기가 이어졌다." 그리고 "400년경 시작된 더 한랭한 세계 기후대의 특징은", 그 앞에 나오는 3세기의 위기에 이어서 400년경부터 계속 안 좋아졌다는 얘기이다. 그래서 안토니우스 역병이 150년경이고 그때부터 600년까지는 대체로 보아서 좋지 않던 시절인 것이다. 그래서 고대 로마가 멸망하고 그다음에 "고대 후기late antiquity의 세계 기후계가 거의 500년간 지속된 패턴에 따라 더 한랭해졌다." 고대 후기late antiquity의 세계 기후계, 문자로 역사가 기록된 시기에서 가장 오랫동안 위기가 이어진 시대에 해당한다. 고대 후기라고 하는 시대는 세계사에서 중요한 시기이다. 기독교, 이슬람과 같이 고대 후기에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종교가 생겨났다. 고대 후기는 서양사 뿐만 아니라 세계사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시대 개념이다. '3세기 위기'라고 하는 것이 시작이 되다가 400년경 시작된, 5세기부터 고대 후기가 된다. 그래서 고전시대 전기, 고전시대 후기라고 하기도 하고, 고대 전기, 고대 후기라고 얘기를 하기도 한다. 고대 후기late antiquity은 역사학의 표준 개념이다. 기독교가 널리 퍼지게 된 것은 바로 이 시대에 사람들이 먹고 살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다음에 "세계 기후가 전반적으로 더 힘겨운 방향으로 이행하는 가운데 아시아 스텝지대의 생태와 민족들은 유라시아 역사의 결정적 부분이 되었다." 스텝 지역의 전염병이 여기저기로 전염병을 옮겼다. 그래서 238페이지를 보면 "6세기부터 북반구의 더 한랭한 기후와 말에게 초지를 제공한 스텝지대의 더 많은 강우량이 유목 민족들의 이동을 촉진했을 것이다. 강우량이 증가하면서 중앙아시아 스텝지대에서 습도가 높아진 것은 페스트가 다시 출현한 원인이었을 것이다." 기후가 변한다, 페스트가 다시 출현한다, 스텝 지역을 타고 페스트가 기존의 문명 지대로 전파된다, 문명 지대에서 사람들이 살기가 힘들어진다. 이 패턴이 반복되는 것이다. 240페이지를 보면 "암흑 시대의 변형과 경쟁, 위기"가 있다. 이때가 바로 기원 후 400년에서 950년, 이때가 바로 이른바 고대 후기가 본격화된 시기이다. 암흑 시대가 좀 더 심화된 것이 지금 400년에서 950년이다. "고대 후기에 강력한 신흥 종교들이 출현했다. 기독교는 로마 제국 전성기의 급진적 종교들로서 역병들과 함께 퍼져 나갔다." 역병이 있는 곳에 기독교가 있었다. 질병에 걸려서 모두 다 버려져 있을 때 기독교 공동체에서 환자들을 돌보면서 신도들을 확보했다. 종교의 역할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신흥종교가 강조한 형제애와 박애는 생존과 개종의 수단이었을 것이다." 피터 브라운이라는 학자가 고대 후기에 대한 연구가 엄청난 사람인데 《고대 후기 로마 제국의 가난과 리더십》이라는 책이 있다. 어떻게 해서 기독교가 전파가 되었는가 그리고 그 당시에 기독교의 주교나 감독이 얼마나 가난한 병든 자들을 돌봐야 되는 것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그렇게 해야 된다는 것에 사명감을 갖고 있었는가에 대한 얘기가 있다.
그다음에 "이슬람은 200년 후 고대 후기의 더 폭넓은 기후계가 한랭해질 때에 아라비아에서 창시되었다." 이슬람도 마찬가지고 그다음에 "542년 유스티니아누스 역병이 엄습한 데 이어 6세기 후반에 기상 이변까지 발생하자 로마 제국의 권위는 급격히 허물어졌다." 로마 제국의 권위가 허물어지면서 시리아 지역에 대한 로마의 통제가 느슨해지고 그러면서 아라비아 지역에서 발생한 이슬람교가 세력을 넓히게 되고 오늘날 이라크라든가 이런 데로 이슬람이 전파되는 기회를 갖게 된다. 그래서 안토니우스 역병, 키프리아누스 역병, 유스티니아누스 역병, 이 세 개가 기원 후 400년에서 950년에 암흑 시대를 만들어낸 때이다. 400년에서 950년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서양사에서 나눌 때 고대와 중세까지도 겹친다. 요새는 중세라는 말을 안 쓰고 고대 후기 그다음에 온난기로 들어간다.
그다음에 241페이지를 보면 "고대 후기의 기후 패턴은 이슬람의 흥기와 팽창에 이로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 지역은 나쁜 기후의 영향이 없었다는 것이다. "서남아시아, 북아프리카 해안, 페르시아는 고대 후기 내내 남쪽으로 더 강하게 불어온 대서양 편서풍과 비교적 많은 양의 많은 강우량의 덕을 보았다. 이 패턴은 아랍-이슬람 세력권의 도처에서 생겨난 대도시들의 농업 기반을 강화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지중해 세계는 힘겨웠는데, 이 지역은 기후의 영향을 받았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이슬람과는 다르게 6세기와 7세기의 이슬람은 굉장히 도시화된 사람들이고, 로마 제국은 자연과학 기술이 발전하지 않았는데 이른바 이슬람의 과학 문명이 이때 시작했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전해도 기후라고 하는 게 사람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좌우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다음에 242페이지를 보면 "카롤루스 마르텔루스는 732년 투르-푸아티에 전투에서 군대를 이끌었고, 그의 손자 카롤루스 대제[는 800년에 교황에게 대관을 받았다." 이 사람이 바로 카롤링거 왕조를 열었던 카롤루스 대제이다. 이때가 이제 중세인데, 대개 800년에 카롤루스 대제가 교황에게 관을 받은 때를 공식적으로 서양 중세가 시작되었다고 얘기한다. 중세라는 말은 일상적으로는 쓰지만 더 이상 역사에서는 쓰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아직도 이때는 여전히 기후에 의한 암흑기에 해당한다는 얘기이다.
그다음에 242페이지 아래 문단들은 마야의 도시들이고, 이때는 기후도 기후지만 지형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강해서 어떤 문명을 만들어내기가 어려웠다. 그다음에 243페이지에 중국 얘기가 나오는데, "618년 당나라가 더 결정적으로 재통일했다." 한나라가 망하고, 위진남북조가 들어섰고, 그다음에 618년에 당나라가 통일했는데, 당나라가 의외로 오래도록 지속된 나라가 아니다. 박헌제의 《대당제국과 그 유산》가 있다. 당나라는 이어지는 나라인 송나라에 비하면 국력이 그렇게 대단하진 않다. 당나라가 생겨났을 무렵 한반도는 신라가 삼국 통일을 했다. 그 당시에 전 세계적인 기후 상태를 보면 한반도도 굉장히 힘들었다. 통일신라 시대가 얼마 못 가서 민란이 많이 일어나게 된 이유를 보면 한반도도 그렇게 살기 편한 동네는 아니었다. 고려시대에는 딱히 훌륭한 왕이 없는데도 먹고 살기 힘들었다는 얘기가 없는데, 이때는 전 세계적으로 먹고 살기가 좀 편했다. 기후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중국의 송나라는 중국 역사상 가장 먹고 살기 편한 때였고,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는 중국 역사상 가장 힘들었던 때이다. 243페이지를 보면 "710년부터 730년까지 되풀이해 발생한 홍수와 가뭄, 메뚜기 때에 시달렸다. 또한 스텝지대의 부족들 사이에 심각한 '역병'이 발생한 이 무렵에 서부 변경에서 전쟁에 휘말렸다. 이 변경 전쟁은 당나라의 자원과 정당성을 앗아간 안사의 난을 촉발했다." 이때 "반란, 중앙 권위의 붕괴, 역병의 충격 때문에 약해진 당 조정은 마지막 100년간 악정 고투했다." 안사의 난이 결정타였다. 대체로 보아서 이 시기가 750년이다. 그러면 좀에 보았던 카롤루스 대제가 800년에 로마 교황에게 대관을 받은 시기와 연결이 된다. 이 시기가 이를테면 동양이나 서양이나 암흑시대에 들어간다. 950년 경까지는 암흑 시대에 해당한다.
그러다가 244페이지를 보면 "암흑 시대를 형성한 기후 조건은 950년경 물러나기 시작했다." 기후가 바뀌니까 950년부터는 이제 빛나는 시대가 된다. 이 시기를 "한때 중세 온난기라고 불렸던 이 기간을 지금은 '중세 기후 이상기'라는 더 중립적인 용어로 부르고 있다." 그래서 950년경에 물러가기 시작하고, "상승한 기온이 150년 넘게 유지"되었고, "이 모든 변동은 북유럽과 인도, 중국에서 아울러 동남아시아에서 엄청난 번영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아메리카 대륙은 가뭄이었고, 중동 지역은 245페이지를 보면 "기후 변화로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 유럽이라든가 동남아시아 이 지역은 괜찮아졌는데, 중동 지역은 타격, 아메리카 대륙은 힘들어졌다. 오늘날 우리가 엘리뇨, 라니냐 이런 것들 때문에 각 지역마다 다른 양상이 나타나는데, 그런 것들이 150년이나 1260년이나 마찬가지로 나타났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246페이지를 보면 "나머지 지역들에서 중세는 회복과 번영, 확장의 시대였다." 그러니까 옛날에 세계사를 배울 때 중세 암흑시대를 배웠는데 더 이상 그롷개 생각하면 안 되는 것이다. 그 암흑기는 950년에서 끝난다. 조르주 뒤비의 《서기 1000년과 서기 2000년 그 두려움의 흔적들》는 그 당시를 다룬 책이다. 《장미의 이름》도 이 시기를 다루고 있는데, 눈 먼 수도사 호르헤 같은 사람은 아직도 이 암흑 시대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 것이다.
이 시기에 만들어졌던 종말론적인 생각들이, 왜 기독교가 처음부터 종말론을 갖게 되었는가, 기독교 자체가 고난의 시대에 생겨난 종교, 질병 속에서 생겨난 종교이다. 그래서 요한계시록도 있는 것이다. 암흑 시대와 중세 기후 이상기가 겹치는 지점이 바로 서기 천년이다. 서기 천년을 전후해서 언제 이 세상에 종말이 올 것인가에 대한 얘기들이 널리 퍼졌는데, 그 얘기가 피오레 사람 요아킴과 같은 사람들의 얘기이고, 그때 만들어진 종말론이 지금 2천년기에도 쓰이고 있는 것이다. 서기 천 년을 전후해서 종말론이 많이 등장했는데 이 암흑 시대의 기후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소설로 쓴 게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다. 여기서 장미는 마리아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비밀 결사인 로젠크로이츠의 장미십자가회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한다. 《장미의 이름 읽기》[절판되었으나 《책 읽기의 끝과 시작》 부록에도 실려있음]를 참조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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