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책담화冊談話(https://booklistalk.podbean.com)에서 제공하는 「옥스퍼드 세계사」을 듣고 정리한다.
2025.04.30 🎤 옥스퍼드 세계사 12-2
12강: 제3부 제6장. 철학, 과학, 종교, 예술
일시: 2025. 4. 30.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
장소: 수원시평생학습관
강의 안내: https://learning.suwon.go.kr/lmth/01_lecture01_view.asp?idx=4158
참고자료: 참고자료: ⟪중국사상문화사전⟫中國思想文化事典
261페이지를 보면 불교에 대해서 이런 저런 얘기 많은데, 불교가 무엇인가 라고 한다면 불교의 근본 원리는 중간 쯤에 있는 "안락과 금욕 사이 '중도'를 택했고"에 있다. 불교에 대해서 공부한다고 하면 중도라고 하는 것이 기본 원리라고 생각을 해야 한다. 불교가 말하는 어떤 기본 원리와 수행 방법과 궁극적인 목표 이런 것들을 가장 잘 알려주는 문헌은 반야심경이다. 그다음에 "붓다의 통찰은 네 가지 고귀한 진리를 뜻하는 사성제四聖諦로 요약할 수 있다." 불교의 근본 원리는 중도이고, 사성제는 진단이다. 불교는 메시아가 없는 철학적인 종교이다. 그래서 서양의 기독교 계통의 어떤 신학자들은 불교는 종교가 아니라고 말하는데 그것은 오만한 생각이고 세상의 모든 것은 다 종교이다. 네 가지 고귀한 진단, "1)삶은 고통이다. 2) 고통은 갈망과 집착에서 생겨난다. 3) 고통의 해결책은 갈애를 멸하는 것이다. 4) 붓다의 길을 따른다면 가래를 멸할 수 있다." 여기서 붓다의 길이 중도이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가야 하는가가 팔정도八正道이다. 근본원리, 진단, 대책, 종교는 이 세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 원리적으로는 근본 원리가 맨 앞에 나오는데, 원래 진단과 대책을 묶어서 근본원리라고 한다. 똑바로 보기, 똑바로 생각하기가 한 묶음이고 그다음에 똑바로 말하고, 똑바로 행동하고, 똑바로 생활하는 것이 한 묶음이다. 거기까지는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다. 그다음에 똑바로 정진하고, 똑바로 깨어 있고, 똑바로 집중하는 것이 한 묶음이다. 그러니까 초급, 중급, 고급 이렇게 되어 있다. "첫째 기둥은 물질적 가치를 단념하고 자유롭고 비폭력적인 태도를 받아들이는 지혜와 관련이 있다." 이것이 아까 말한 것처럼 정견正見, 정사유正思惟이다. 바르게 라는 말로 이해하는 것보다 똑바로 라고 하는 것이 더 이해가 잘 될 것이다. 번역은 바르게 해도 이해는 똑바로 해야 한다. 그다음에 "둘째 기둥은 폭력, 거짓말, 도둑질, 성적 비행을 피하라고 조언한다." 똑바로 말하고, 똑바로 행동하고, 똑바로 생활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것만 해도 인생살이는 그런 대로 괜찮을 것이다. 그다음에 마지막에는 똑바로 정진하고, 똑바로 깨어 있고, 똑바로 집중한다. 근본 원리에 따라서 이렇게 하면 열반에 들어선다. nirvāṇa라고 하는 산스크리트어를 한자로 쓰면 열반涅槃이라고 한다.
262페이지를 보면 "붓다는 생전에 남성과 여성, 평신도와 출자가를 망라하는 추종자 공동체를 모았다." 이를 승가라고 한다. 그리고 "아소카의 지지 덕에 불교는 인도의 다른 종교 전통들에 우위를 점하고 주요 종교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이는 어떻게 전파되었는가 하는 얘기들이 있다. 그다음 "중국의 공자는 붓다와 거의 동시대인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윤리적으로, 그리고 명예롭게 살아갈 것인지를 논하는 철학이었다. 공자는 귀족 신분이 세습된다는 생각이 맞서 참된 귀족은 교육과 덕행의 사물이라고 가르쳤다." 이게 중요한 것이다. 공자의 근본 원리는 군자에 있다. 이 군자라고 하는 말은 귀족의 자식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춘추 시대에 들어서 공자는 누구나 다 공부를 하고 덕을 쌓으면 군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공자의 가장 큰 업적은 세습적 귀족들에게 부여되는 군자라는 호칭을 공부해서 얻을 수 있다 라고 생각하게 만든 사람이다. 부처님도 그렇고 공자님도 그렇고 예수님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타고난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가 중요하다 라고 이야기한 것이다. 논어 술이편述而篇을 보면 "선생님께서는 네 가지[문행충신]를 가르쳤다[子以四敎 文行忠信]"라는 말이 있다. 문文은 고전 텍스트, 행行은 똑바로 살라는 것이고, 충忠은 나라에 충성한다는 것은 공자시대 이후에 나온 말이고, 마음을 가운데 둔다 라는 것이니까 정신을 똑바로 차리라는 것이고, 신信은 레토릭, 사람의 말이다. 공자는 이것을 통해서, 근본 대책이다, 군자가 되는 것을 가르쳤다. 동아시아 세계에서 유가적 전통에 서 있다고 하면 일단 기본적으로 군자를 목표로 하는 것이다. 군자라는 것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걸 말하는 것이다. 공부를 열심히 했는지를 알아보려면 시험을 보면 된다. 여기서 과거 제도가 나오는 것이다. 물론 시험을 봐서 고위 공무원이 되었다고 해서 훌륭한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다. 사람들마다 쓰임이 다 다르다. attitude가 문제가 되면 안된다. 공자의 유가 전통이 공부를 통해서 군자가 된다는 것인데, 이게 바로 능력주의이다. 불교도 사실 사람이 타고난 것들에 대한 것을 반박하고 나왔지만, 인도에서 더 오래된 브라만교라든가 윤회전생을 철저하게 믿고 신분제인 카스트 제도를 절대 버릴 수 없는 힌두교 이런 종교들에 의해서 불교가 타파되었던 것이다. 불교는 기본적으로 유가와 마찬가지로 신분 질서를 엄격하게 통제한다. 유가는 시험을 보는 것이니까 신분 질서가 없다.
264페이지 도교가 있다. "공자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영향력 있는 또 다른 중국 철학엔 도교가 생겨났다. 도교의 도는 자연과의 합의를 의미했다." 노자와 장자는 여기 책에 나오는 도교와는 별로 관계가 없다. 예전에는 노장 철학이 도가 철학이라고 얘기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노자에 대한 해석은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니까 도교는 자연과의 합일이고 이게 중국의 전통 종교라고 생각을 하면 된다. "초기 도교는 바르게 사는 것과 신비주의적인 명상을 통해 욕구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강조했지만, 최소한의 정부 개입을 옹호한다는 점에서 유교와 달랐다." 중요한 것은 "여러 신, 사원, 의례 같은 종교의 특징을 갖추어갔다." 중국 사람들의 고유한 종교는 도교이다. 최치원이 쓴 난랑비鸞郞碑를 보면 동방에는 현묘지도玄妙之道가 있는데, 유불선儒彿仙을 아우른다고 했다. 이때 선仙이 도교이다. 소동파蘇東坡의 적벽부赤壁賦를 보면 우화이등선羽化而登僊, "날개가 돋아 신선이 되는 듯하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러한 신선 사상들이 도교이다. 중국은 훨씬 더 우리보다도 많이 도교적인 코드들을 일상생활에서 사용한다. 중국 사람들의 밑바탕에 놓여 있는 가장 기본적인 사유 방식이 도교적인 것이다. 중국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책으로 《중국사상문화사전》이 있다. 미조구치 유조, 마루야마 마쓰유키, 이케다 도모히사가 쓴 편집을 하고 73명의 학자가 집필자로 참여한 사전이다. 기본적으로 이 책 정도는 읽어야 한다.
268페이지를 보면 세계 종교: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있는데, 기독교와 이슬람교에 대해서 반드시 알아야 되는 부분으로 269페이지의 "초기 기독교와 무슬림은 유대인의 일신교에 대한 헌신과 신성한 계획에 대한 의식을 공유하면서", 간단히 말하면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유대교의 일종의 revise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단 일신교라고 하는 생각은 다른 데도 있겠지만 그것을 체계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은 유대교이다. 한스 큉 가톨릭 신부님이 쓴 아브라함의 종교들이 있다. 《유대교》, 《이슬람교》, 《그리스도교》 세권의 책이다. 그다음에 269페이지에 보면 "기독교는 로마령 팔레스타인에 살던 유대인 나사렛 예수의 가르침에서 생겨났다." 그다음에 "신약 성서라 알려진 기독교 경전에는 역사적 사건과 신학적 논증이 뒤섞여 있다." 그다음에 "네 복음서는 예수의 메시지, 즉 겸손, 회개, 불우한 이웃에 대한 친절, 화해를 장려하는 한편 일부 유대인 지도자들이 어떻게 예수를 적대하고 십자가형에 처했는지를 상세히 알려준다." "네 복음서는 더 신비한 성격의 사건들도 전한다. 다른 성자들처럼 예수도 치료와 구마 능력을 갖고 있었다. 다른 주장들은 더욱 특이하다. 예수의 어머니는 처녀였고, 예수는 죽음에서 부활하여 천국으로 올라갔다." "기원후 1세기 후반에 기독교도들이 이들 사건을 모두 믿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신도 공동체는 예수가 하느님의 아들이자 유대교 경전에서 예언한 메시아라고 믿었다." 그리고 사도행전이 있고, 사도 바울로는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리스도의 메시지 보편성을 설파하면서 할례를 통해 유대인이 되지 않더라도 기독교도로 개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부분이 중요한 부분이다. 할례를 해야만 유대인이 될 수 있고 그렇게 해야만 기독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예루살렘 공동체에 있는 사도들의 주장이었는데, 바울로는 그게 아니라 믿음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신칭의, 믿음으로써 의롭게 된다는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나오는 교리가 중요한 얘기가 된다. "기독교는 운 좋게도 로마 제국의 정치적 경계 내에서", 운 좋게도라는 말이 중요한 포인이다. 모든 종교는 운이 좋아야 한다. 그다음에 넘겨보면 "신약성서의 모든 책은 그리스어로 적혔다." "코이네 그리스어 또는 알렉산드로스 그리스어라고 불리는 공통어로서 훗날 그리스 정교회의 전례 언어가 되었고, 중세 그리스어를 거쳐 현대 그리스어로 진화했다."
매체학mediology이라는 학문이 있다. 어떻게 해서 기독교가 널리 전파될 수 있었는가를 다루는 것인데, 그 당시 코이네 그리스어 또는 알렉산드로스 그리스어라 불리는 공통어 그리고 히브리 성서마저도 기원전 3세기 중엽에 그리스어로 번역이 되었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70인역 번역 성서라고 불리는 구약성서이다. 그다음에 "초기 기독교도는 대부분 가난한 도시민이었다." 중요한 문장이다. 가난한 도시민들을에게 선교를 하고 그들을 돌봐주면서 기독교가 제국의 종교로 갈 수 있는 기반이 되었던 것이다. 기독교는 기본적으로 이 지점을 벗어나면 안 된다. 그다음에 "로마의 박해, 헬레니즘 철학의 도전, 신앙 논쟁"이 기독교가 처한 어려움들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다음에 271페이지를 보면 테르툴리아누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 클레멘스의 제자인 오리게네스,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 이 네명이 155년부터 430년까지 대체로 한 400년 정도에 걸쳐서 기독교 초기에 교리를 세운 사람들이다. 오늘날 기독교 교리, 신학은 일단 기본적으로 이 네 사람이 세팅을 한 거라고 보면 된다. 그러니까 사상사를 공부한다고 하면 다 읽어야 한다. 272페이지를 보면 "초기 교회가 맞닥뜨린 세 번째 난제는 기독교 신앙 내부의 긴장이었다." 이는 공의회와 관련된 얘기이고, 273페이지를 보면 "수백 년간 언쟁한 이후 1054년 두 총대주교가 서로를 파문했을 때", 이게 바로 대분열이라고 알려진, 그리스 정교회와 로마 카톨릭이 나눠진 동서교회 분열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다음에 274페이지를 보면 "쿠란의 내용은 일신교, 종말론, 예언을 강조한다." 그리고 "모든 인간은 하나의 신의 다스림을 받는다. 머지않아 세계가 종말을 맞고 알라께서 최후의 심판을 할 것이다." 기독교와 달리 "쿠란은 법적 규정과 처벌을 명시하고", 샤리아라고 하는데, 쿠란에 있는 대로 해야 한다. 예수님은 실정법에 관련된 얘기가 없고 아주 막연한 도덕 법칙만을 얘기했는데, 쿠란은 그렇지 않다. 무함마드는 예언자이지 메시아가 아니다. 그러니까 무함마드는 움마라고 하는 이슬람 공동체를 세웠고 그러다 보니 법적 규정과 처벌을 명시하고 자선을 권했다. "이슬람은 복종을 의미하며 신자인 무슬림은 복종하는 자를 뜻한다." 그리고 이슬람은 철저한 게 우상 숭배는 절대 안 된다. 모스크는 그래서 다 기하학적 무늬만 있다. 무슬림이라고 하는 것은 철저하게 정신적인 것 같지만 사실은 법적인 규정이 강하고 실천해야 될 게 많고, 내면의 어떤 경건함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278페이지를 보면 "무슬림의 신앙 고백은 "알라 외에 신은 없습니다. 무함마드는 알라의 예언자입니다"로 단순하다." 그다음에 "훌륭한 무슬림이라면 알라의 명대로 정해진 시간에 꼬박꼬박 기도하고, 자선을 베풀고, 신성한 달인 라마단 기간에 금식하고, 술을 삼가고, 옷을 수수하게 입고, 가능하다면 메카로 순례를 다녀와야 했다." 이것만 잘 지키면 무슬림이 될 수 있는데 잘 지키기가 어렵다. 생활을 완전히 바꿔야 되는 것이다.
그다음에 279페이지의 대승불교. 대승불교와 본래의 불교는 어떻게 다른가. "붓다를 크게 깨달은 인간으로 여기지 않고 세상 만물에 편재하는 진리로서 경외했다." 부처님은 진리의 상징으로서 거기 있는 것이다. "붓다에 대한 이런 견해는 보살 개념, 즉 홀로 열반에 이르러 해탈하는 삶이 아니라 중생을 구제하려는 삶을 선택하는 보살 개념"이 있고, "초기의 추상적인 철학 체계와 수행에 머무르지 않고 수많은 신과 마술적 가능성에 골몰하는 인도 민중에게 호소할 수 있었다." 나중에는 그것도 잘 안 풀려서 280페이지를 보면 "쇠퇴의 한 원인은 힌두교가 신도와 정치적 지지 세력을 놓고 불교와 경쟁하며 힘을 키웠다는 데 있다. 불교에 결정타를 가한 것은 이슬람 군이었다." 그리고 이제 중국으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개종 전략"은 다음 주부터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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