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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원의 책담화冊談話(https://booklistalk.podbean.com)에서 제공하는 「옥스퍼드 세계사」를 듣고 정리한다.
2025.06.25 🎤 옥스퍼드 세계사 20-1
20강: 제4부 제10장. 근대 초 세계의 군주, 상인, 용병, 이주민(2)
일시: 2025. 6. 25.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
장소: 수원시평생학습관
강의 안내: https://learning.suwon.go.kr/lmth/01_lecture01_view.asp?idx=4158
오늘은 상반기 강의 마지막이다. 지난 번에 이어 10장 부분을 마저 설명을 하고 상반기에 강의했던 것 중에 반드시 기억을 해야 되는 것을 얘기하겠다. 474페이지를 보면 지난번에 네모로 표시해둔 문단은 근대 초 제국들의 체제의 근간 요소들이었다. 이는 다른 말로 하면 강대국의 조건이라고도 할 수 있다. 첫째가 군사혁명, "가볍고 다루기 쉬운 화기의 도입을 계기로 일어난 혁명"이다. 그것이 가능해지려면 과학기술의 발전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그런 무기가 있다고 해도 그것을 가지고 운용할 수 있는 군인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상비군, 그런데 "상비군은 군주들에게 더 많은 권력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군대는 외부의 적을 격퇴하고 내부의 반란을 진압했다. 군대를 유지하려면 끊임없이 돈을 공급하고, 새로운 조직 체계를 마련하고, 행정 기구를 관료제화해야 했다. 문서 사용의 도움을 받아 팽창한 관료제 역시 근대 초 제국들의 공통점이었다." 돈을 공급한다는 것은 재정 정책을 말한다. 재정 정책 그다음에 조직 체계 마련, 행정기구를 관료제화, 이를 다 묶어서 넓은 의미의 관료제가 성립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생각을 해보자. 어떤 특정한 나라에서 갑자기 홍수가 나거나 기근이 들어서 사람들이 먹고 사는 게 힘들어졌다고 생각을 하면, 조선에서 양식을 풀어서 사람들을 구제하고 그랬는데, 그런 일들이라고 하는 게 가능해지려면 통제가 되어 있어야 된다. 지방 행정이라는 게 일사불란하게 돌아가야 된다. 그런데 세계사를 공부해 보면 그런 정책을 편 나라들이 없다. 그런 점에서 조선이라고 하는 나라는 굉장히 근대화된 나라라고 할 수 있다.
"근대 초 제국들을 연결했다"라고 되어 있는데, 초기 근대Early Modern라고 했다. 이것이 계속해서 발전을 하게 되면 흔히 말하는 근대화modernization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박정희 시대의 조국 근대화는 공업화인데 사실 역사에 있어서 근대화라고 하는 것은 이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서 지금 우리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시기는, "궁정, 관료제, 입법" 문단을 보면 "발타자르 헤르비르는 1592년에 태어났다"고 되어 있다. 그러면 이런 것을 기억을 해 놔야 하는데, 셰익스피어의 생몰연대를 기억을 해놓으면 좋다.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제4부의 시기가 1350년에서 1815년이고 중간중간에 연대들이 나오는데, 표준이 기준으로 삼을 만한 연대로 1815년에 나폴레옹 전쟁이 끝나고 1848년에 공산당 선언이다. 이런 연대를 머릿속에 갖고 있어야 가늠하기가 쉽다. 셰익스피어는 1564년에서 1616년이다. "발타자르 헤르비르가 1592년 네덜란드 공화국의 미델뷔르흐에서 망명자인 위그노교도 부모의 아들로 태어났다." 위그노니까 프로테스탄트이고, 셰익스피어와 같은 시대 사람이다. 이것을 기억을 해 두면 되는데, 유럽에서 엘리자베스 1세 시대의 잉글랜드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들은 바가 있으니 시대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1592년이 임진왜란이다. 이렇게 연표를 비교하기 쉬운 것이다. 1592년 임진왜란 무렵인데, 셰익스피어 시대의 잉글랜드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 가톨릭을 믿는 사람과 영국 성공회를 믿는 사람이 다 있었는데 가톨릭 믿다가 목이 잘려서 런던 다리에 효수되었다. 엘리자베스 시대의 잉글랜드에서는 일단 성공회 신자가 아니면 죽음이었다. 스티븐 그린블랫의 《세계를 향한 의지》를 봐도 그렇고 그 시대 영국사를 봐도 그렇고 사흘에 한 번 정도는 런던 시내에서 사람 목을 잘라 죽이는 일이 생겼다. 폭력이 난무하는 곳이었다. 이 연대를 머릿속에서 기억을 하고 있으면 이때 우리나라는 이랬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양 사람들은 1500년대 말 1600년대 초반부터 이른바 서구적인 의미에서의 근대화가 전개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474페이지를 보면 "궁정, 관료제, 입법부", 관료제가 그다음에 연결이 되는데, 발타자르 헤르비르나 네덜란드 사절 노엘 더카론과 같은 사람들, 이를 궁정court이라고 하는데, 이때에야 비로소 서양에서는 궁정, 그러니까 왕실이라고 하는 개념이 생겨났다. 이 당시에 궁정에 있던 사람들의 특징은 476페이지를 보면 "이해타산적인 사람"이었다. 왜냐하면 궁정이라고 하는 것은 특정한 군주, 공작, 백작과 같은 사람들이 특정한 지역을 점거해서 다스리는 것이다. 그러니까 널리 인재를 구한다. 월급을 많이 주면 여기 가서도 일하고 또 저기 가서도 일하는 사람들, 바로 이해타산적인 사람들이다. 이게 바로 서양 근대 궁정 관리의 기본적인 심성에 있다. 그러다 보니까 앤서니 셜리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유라시아 여러 공정에서 활약하고 국적과 애국심보다 실용주의에 근거해 정치적 파트너들을 선택한 또다른 인물이었다." 그러니까 이해타산적인 사람이라는 말과 실용주의라는 말이 연결이 되어 있다. 그다음을 보면 "값을 치르기만 하면 어떤 후견인에게든 충성했다."이때 이런 사람들은 이해타산적이고 값을 치르기만 하면 어떤 후견인에게든 충성하고 실용주의에 근거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도덕적으로 옳고 그르다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굉장히 실용적인 사람들이다. 이게 바로 서양에서 근대적 멘탈리티라고 할 수 있다. 478페이지를 보면 "문화적 경계를 넘나드는 외교가 증가했다." 그것도 연결해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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