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럴드 오콜린스: 우리는 부활한 예수를 증언한다

우리는 부활한 예수를 증언한다 우리는 부활한 예수를 증언한다 - 10점
제럴드 오콜린스 (지은이),권헌일 (옮긴이)비아

 

들어가며
I. 배경 이론의 중요성
II. 역사적 증거와 그 한계
III. 증언과 체험
IV. 예수의 빈 무덤 ― 역사와 신학
V. 계시이자 구원인 부활 ― 마태오, 루가, 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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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어떤 이들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 15장을 다른 방식으로 해석해 빈 무덤 이야기를 거부하기도 한다. 이들에 따르면 15장에서 바울은 부활한 몸의 본질을 설명하며, 그리스도와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내용을 말했다. 우리 몸은 무덤에서 부패하므로 예수의 몸도 그랬을 것이다. 바울이 우리 육체의 운명을 예수의 육체와 연결하는 건 그가 빈 무덤 이야기에 반대하는 증거라고 이들은 주장한다. 하지만, 바울은 우리와 그리스도의 연관성을 분명하게 언급하면서도, 양자가 완전히 동일하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는 부활한 그리스도를 "생명을 주시는 영"(1 고린 15:45)이라 부르는데, 이는 우리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바울은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 4장 25절에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의롭게 하시려고 살아나셨다"고 말하지만, 우리가 다른 이들을 의롭게 하기 위해 살아났다거나 살아날 것이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즉 바울은 우리의 기대를 십자가에 달리고 부활한 그리스도에 연결하면서도, 둘을 분명히 구분한다. 그의 이야기에는 죽음 직후 무덤에 묻힌 그리스도의 시신이 실제로 부활했을 가능성이 있다. 바울은 우리에게 일어날 일이 그리스도에게 일어난 일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주장하지 않았다. 

236 여러 성서학자는 예수가 "무덤에 묻히셨다"(1고린 15:4)는 바울의 진술과 세례를 “그리스도와 함께 묻히는 것"(로마 6:3~4)에 대한 상징으로 보는 바울의 이해 사이에 연관이 있다고 본다. 두 구절을 함께 살펴보면, 아리마태아 사람 요셉이 예수를 품위 있게 매장했다는 기록과 일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부 학자는 여기서 더 나아가 세례받은 사람이 물에서 나오는 것과 그리스도가 무덤에서 영광스럽게 나오는 것의 유사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이러한 해석도 타당성이 있다. 다른 무엇보다 1세기 유대인의 눈으로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를 읽는다면 바울에게 부활은 당연히 빈 무덤을 의미했음을 부정하기는 힘들다. 

237 이 책에서는 예수, 하느님, 세계, 그리고 우리 자신에 대한 진실을 드러내고, 이곳과 이곳 너머에서 우리 삶을 변화시킬 것을 약속하는 부활 신앙에 대해 성찰해 보았다. 십자가에 달린 이의 부활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과 삶의 방식을 빚어냈을 뿐만 아니라, 온 인류의 정체성과 삶의 방식을 영원히 바꾸어 놓았다. 이 거대한 우주적인 진리를 우리의 삶에서 깨닫는 것, 인격적인 체험을 통해 부활한 예수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예수 그리스도 없이는 그 무엇도 참된 가치를, 영원의 차원을 입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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