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책담화冊談話(https://booklistalk.podbean.com)에서 제공하는 「옥스퍼드 세계사」를 듣고 정리한다.
2025.09.24 🎤 옥스퍼드 세계사 23-1
23강: 제5부 제11장. 변혁적인 두 세기의 배경(2)
일시: 2025. 9. 24.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
장소: 수원시평생학습관
강의 안내: https://learning.suwon.go.kr/lmth/01_lecture01_view.asp?idx=4246
오늘은 텍스트 읽으면서 교재를 설명하면서 우정의 일곱 기둥과 관련된 부분들을 얘기하겠다. 12장 근대 세계와 그 악마들과 그 뒷부분들은 세계가 바뀌는 것에 대한 심도 깊은 어떤 정신사적 논의가 없어서 일부러 이 얘기를 했다. 인간이라고 하는 존재는 친교 관계를 맺는데 일곱 가지 범주를 통해서 맺는다고 한다. 그 일곱 가지 범주가 adaptive process거쳐서 적응을 해야 되는데 급속도로 외부 세계가 바뀌면 잘 못하게 된다. 그런 것을 소외 현상이라고 하는데 그건 철학적인 개념이고 사회학적인 개념으로 말하면 아노미 현상이라고 한다. 정상이 아닌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아노미 현상은 사회학에서 많이 사용되는 개념이다.
518페이지를 보면 "돌파의 관건은 석탄을 사용해 열을 발생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역학적 에너지까지 발생시킬 방법"을 찾는 것이다. 18세기 초에 '뉴커먼Newcomen' 증기기관이라는 게 있었다. 뉴커먼 증기 기관에서 519페이지를 보면 "와트는 1763년 뉴커먼 기관을 수리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증기 기관을 처음 접했다"라고 되어 있다. 여기 한 페이지 반에 걸쳐서 제임스 와트 얘기가 나온다. 우리가 제임스 와트의 증기 기관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그런데 제임스 와트가 어떻게 해서, 가만히 보면 뉴커먼도 있고 제임스 와트도 있는데, 왜 제임스 와트를 말하자면 표지 인물로 삼게 되었는가 하는 프로세스를 봐야 한다. "그리고 그 비효율성에 충격을 받았다." 그러니까 뉴커먼 증기 기관을 수리해 달라고 부탁을 받았는데 이 사람은 비효율성의 충격을 받았다. 프로세스를 잘 보자. 1번이 증기기관 수리 의뢰를 받았다. 그가 어떤 사람이라서 증기 기관 수리 의뢰를 받았는가. 기계 수리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소문이 났기 때문에 받았을 것이다. 기계 수리에 능란한 사람이라는 이것을 학문적인 용어로 암묵적 지식implicit knowledge를 가진 사람이라고 한다. 암묵지라고도 한다. 제임스 와트는 암묵적 지식을 가진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장인craftsman이라고 한다. 엔지니어라는 말은 공학적인 지식을 가지고 능란해진 사람을 말하는데 아직은 엔지니어라는 말이 사용되지 않았다. "제임스 와트는 불현듯 뉴커먼 기관을 개량할 방법을 떠올렸다." 제임스 와트가 여기서 불현듯 떠올린 건 결코 아니다. 최종적으로 내가 떠올린 생각이 나오기까지 많이 걸렸을 것이다. 두 번째는 시행 착오trial & error를 겪는다. "와트는 성공적으로 작동하는 모형을 만들었지만, 실물 크기의 증기 기관을 완성하기까지 수년간 숱하게 고치고 재정 지원을 받고 첨단 공학을 적용해야 했다. 그는 1769년 첫 특허를 취득", 일단 시행착오를 거친 다음에 3번 시제품을 완성했다. 시제품을 완성한 다음에 "수년간 숱하게 고치고 재정 지원을 받고 첨단 공학을 적용해야 했다." 네 번째로 보면 수정modification, 재정 지원fundraising, 그다음에 첨단 공학, 첨단공학은 과학자들과 협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때 명시적 지식explicit knowledge이 개입되었다. 그래서 여기 공학engineering이라는 말이 들어간 것처럼, 이 단계에 와서야 비로소 엔지니어링이라고 하는 것의 단계로 들어선 것이다. 그러니까 제임스 와트는 공학자가 아니라 장인이다. 그러면 장인인데 modification하고 fundraising하고 explicit knowledge가 더해져서 공학자의 단계로 들어섰는데, 이렇게 되면 이미 와트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라 이제 하나의 기업enterprise이 된다. 서양에서 제임스 와트가 일종의 샘플 모형처럼 이 프로세스를 거쳐 갔다. 그리고 이 프로세스에 따라서 뭔가를 했다. 이게 산업혁명이다. 이때 만들어진 이 모형이 오늘날에도 작용하는 것이다. 이름을 굳이 붙이자면 제임스 와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그래서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이라고 말한다. 그러면 두 가지가 여기에 개입이 된다. 사회적 인식론social epistemology 영역에서는 명시적 지식과 암묵적 지식이 서로 결합하는 프로세스이다. 조엘 모키르가 쓴 《성장의 문화》의 부제가 현대 경제의 지적 기원이다. 여기 현대적이라는 말이 오늘날을 의미하는 게 Modern이라는 뜻으로 근대적 기원이 더 적당하다. 이 프로세스가 제임스 와트에서 생겨났는데 제임스 와트가 한 건 아니고 제임스 와트가 전형적인 사례인데 이것을 국가 단위에서 제도화시키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다. 국가적 차원에서의 과학기술과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고 있는 craftsman과 engineer와의 결합을 이루어낸 프로세스이다.
여기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fundraising을 하려면 누군가 돈을 대어야 하고 첨단 공학도 필요하다. 즉 대학 교육이 필요한 것이고 후원자patron가 필요하다. 그러니까 사실 근대 이후의 세계에서는 암묵지만 가지고 움직여가는 영역들은 멸망하는 것이다. 제임스 와트의 사례를 통해서, 이게 바로 산업혁명을 발전시킨 모형이고, 이 모형이 오늘날까지도 작동을 했다. 명시적 지식을 통해서 공학의 영역으로 넘어가게 되면 대량 재생산Mass Reproduction이 가능해지고, 그다음에 대량 재생산이 가능하면 여기 나오는 것처럼 "1769년에 특허를 취득했다." 지적 재산권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Mass Reproduction이 가능할 수 있도록 copyright까지 해주면, 이 과정 전체를 묶어서 우리는 산업혁명이라고 한다. fundraising이 되고 explicit knowledge가 결합이 된 다음에야 copyright가 성립하고 거기서 Mass Reproduction이 가능해지게 된다. 이 프로세스 전체를 우리는 산업혁명이라고 한다. 오늘날의 농업도 결국에는 이런 프로세스를 거쳐 간다. 계속해서 품종 개량을 하는데 그 과정에 다 공학이 들어간다. 산업혁명에서 만들어진 이 모형이 계속해서 작동한다는 것이다.
그다음에 "이것은 난관을 돌파한 결정적인 발명이었다. 와트의 증기 기관은 어디서든 기계 동력을 값싸게 제공할 수 있는 최초의 화석 연료 기계 있으며", 여기에 '값싸게'라는 말이 포인트가 있다. Mass Reproduction이 가능하려면 값싸게 해야 한다. 한국 사람들이 가성비만 따진다고 하는데 그러니까 한국 사람들이 유능한 것이다. 현대사회에서는 고급의 귀중품들은 아무도 알아보지 않는다. 가성비가 중요하다. craftsman을 발휘해야 될 영역이 있고 engineering까지 가서 Mass Reproduction으로 가야 될 영역이 있는데 한국 사람들이 이게 강하다. "볼턴은 새뮤얼 존슨 박사의 전기 작가 제임스 보즈웰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는 이곳에서 전 세계가 갖고 싶어 하는 것을 판매할 것입니다." 그러면 명시적 지식이라고 하는 것을 생각하면, 명시적 지식은 뭐로 이루어져 있는가. 3C, counting 계산 가능한 것들이어야 한다. 그다음에 그것은 어디에 속하는가, classifying, 분류, 분류를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다음에 cataloging, 목록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목록화, 범주화라고도 하는데 목록화라고 하는 말이 더 적당하다. 그래서 counting, classifying, cataloging 이 세 가지가 가능해야 명시적 지식이다. 그것을 가장 먼저 시작한 나라가 영국이고, 그것을 가장 잘해서 Mass Reproduction까지 간 나라가 미국이다. 그러니까 2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는 것은 전기 기술 이런 것들인데, 그 시기에 미국이 패권을 잡게 되는 것이다.
522페이지를 보면 화석연료 혁명의 도약: 19세기, 이렇게 산업혁명의 기본 틀이 완성이 되었는데, 그다음에 523페이지를 보면 "혁신의 두 번째 물결은", 첫번째 물결에 비하면 두 번째 물결부터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그러니까 "혁신의 두 번째 물결은 증기 기관을 바퀴 위에 올려놓고 선박 안에 집어넣었을 때 비로소 시작되었다." 그러니까 철도와 증기선이겠다. 두 번째 물결은 transportation이다. 운송transportation이라는 게 발전하면 동시에 communication으로 연결이 된다. transportation과 communication, 운송과 통신 두 가지는 같이 간다. 일단 기본적으로 이 모형을 알고 있어야 되고, 이 모형 다음에 운송과 통신, 그다음에 523페이지를 보면 "기계에 석탄을 공급하는 비용이 노예에게 곡물을, 말에게 건초를 먹이는 비용보다 저렴해짐에 따라 ··· 기계 노동으로 대체되어 갔다." 비용이라는 말이 중요하다. 석탄을 채굴해서 기계에다가 집어넣는 값이 싸단 말이다. 이때부터는 계속 가성비의 문제이다. 가성비를 올리기 위해서 인간을 갈아 넣는 일이 생겨서 인건비가 아니라 인권비를 아낀다. 사실 임금이라고 하는 것은 이 정도는 줘야 인권이 보장되는 인권비이다. "농장과 플랜테이션, 운송업"에서 기계가 대체할 수 있는 영역이 있고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 그러면 그 영역은 영원히 가성비가 안 나온다. 그래서 식민지가 필요했던 것이다.
결국 산업혁명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가성비와 인권비의 문제이다. 그래서 서양에서 이 모형을 개발한 다음에 결국엔 마지막에 이 부분에 걸렸고, 이것을 돌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해낸 것이 식민지이다. 더 이상 식민지 경제가 작동하지 않는다. 사실 2차 대전이 끝났을 때 식민지 경제가 작동하는 고리가 끊어졌다. 미국은 식민지를 쓰지 않는 대신에 돈을 풀었고, 그게 이제 50년이 지나니까 한계에 와서 지금 앞으로의 세계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경제가 전개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다음에 526페이지를 보면 "19세기 후반에 화석 연료 기술은 세계 각지로 전파되기 시작했다. 농업이 지구 구석구석까지 도달하는 데 거의 1만 년이 걸렸던 반면에 화석 연료 혁명은 두 세기 만에 세계 일주를 세계를 일주했고, 부와 권력의 전 세계적 분포를 바꿔놓았다." 그러니까 화석 연료 기술이라고 하는 것이 산업혁명부터 시작해서 운송과 통신을 거쳐서 전 세계를 한 바퀴 돌았다. 그다음에 528페이지를 보면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다른 나라들이 곧 영국을 따라잡기 시작했다." 이 말을 다르게 말하면 제임스 와트 모형이 다른 나라에서도 생겨났다는 말이다. 제임스 와트 모형이 다른 나라에서도 작동한다는 것이 포인트이다.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하는가. "전 세계를 무대로 새로운 제국주의적 정복에 뛰어들었다." 그러니까 제국주의 정복이라고 하는 것은, 첫 번째가 제임스 와트 모형이고, 두 번째 모형이 운송과 통신이다. 세 번째가 제국주의 단계이다. 왜 제국주의로 가는가. Mass Reproduction을 하려면 제국주의로 가야 되는 것이다. 운송과 통신이라는 게, 배가 있는데 배 위에다 대포를 실으면 그게 바로 528페이지에 있는 "철제 포함 네메시스 호"이다. 그다음에 529페이지를 보면 "빅토리아 여왕과 앨버트 공이 막을 여는 1851년 만국박람회, 수정궁"이 있다. 그다음에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전반에 혁신의 세 번째 물결이 일었다." 이것은 혁신이라고 보기는 조금 어려운데 어쨌든 혁신이라고 하니까, "내연 기관", 혁신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은 운송과 통신에 연결되어 있어서인데, 사실 두 번째 범주에 해당하는 것이다.
우정의 일곱 기둥Seven Pillars of Friendship(동일한 언어 / 출신지 / 교육 경로 / 취미와 관심사 / 세계관 / 음악적 취향 / 유머 감각)에서 동일 언어, 출신지, 교육적 경로, 여기서 동일 언어라는 것은 사투리를 말하는 것이다. 우정의 7가지 경로를 응용해보면 굉장히 직접적 친밀성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여기에 지금 나온 것처럼 사람들이 이 단계쯤까지 오면 운송과 통신 이것이 혁신이 일어나면 이제 산업화 단계로 넘어갔다는 말이다. 이제 이것에 근거해서 새로운 형태의 인간 공동체가 형성이 되어야 한다. 유럽은 새로운 인간 공동체를 못 만들었지만 미국에서는 만들었다. 그러니까 미국은 다인종 국가가 되었다. 산업혁명이라는 것은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니다. 인간이 살다 보니까 그렇게 되었는데, 그러면 우리는 그것에 걸맞은 사회적인 제도와 장치와 삶의 방식을 궁리해서 함께 맞춰가야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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