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책담화冊談話(https://booklistalk.podbean.com)에서 제공하는 「옥스퍼드 세계사」를 듣고 정리한다.
2025.10.15 🎤 옥스퍼드 세계사 24-2
24강: 제5부 제12장. 예술과 학문, 사상에서의 이데올로기와 그 이후
일시: 2025. 10. 15.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
장소: 수원시평생학습관
강의 안내: https://learning.suwon.go.kr/lmth/01_lecture01_view.asp?idx=4246
554페이지의 논란이 분분한 문명의 네 기둥을 보자. 논란이 분분한 문명의 네 기둥의 첫째가 대중 사회이다. 두 번째가 556페이지에 있는 근대 국가이다. 세 번째가 560페이지에 있는 과학과 기술, 마지막으로 네 번째가 564페이지에 있는 세속화이다. 이렇게 네 가지가 있는데 여기 설명이 중구난방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재정리해서 설명을 한다. 대중, 근대 국가, 과학과 기술 그리고 세속화는 되게 중요한 개념이다. 세속화라는 개념은 종교적인 개념인 것 같으니까 조금 부수적인 것이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네 가지가 중요하다. 이 네 가지가 모두 다 중요한데 이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대중 사회 개념과 과학과 기술이다. 이 두 가지가 더 핵심적인 것이다. 과학科學과 기술技術, 이게 다 한자인데 아주 기본적인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단어를 보고 한자로 떠올려야 한국어를 잘할 수 있는 것이다. 대중 사회, 근대 국가, 과학과 기술, 세속화, 대중 사회는 아까 대중이라고 하는 것이 근대 사회의 주인으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그다음에 과학과 기술은 기계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해서 등장한 것이다. 과학과 기술이라고 하는 것이 먼 옛날부터 항상 중요한 것이었다고 생각할 수 없다. 서양의 17세기, 뉴턴의 시대에도 여전히 과학이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해 줄 것이다, 우리는 과학에 의존해서 살아가야 된다 라고 하는 것을 모두 다 믿지는 않았다. 그러니까 대중 사회와 과학과 기술, 즉 과학과 기술 밑바탕에 놓여 있는 기계적 세계관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일단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근대 세계의 주체로서 등장한 대중, 그리고 그 대중은 과학기술이 만들어 놓은 물질주의적 세계관 또는 기계적 세계관을 함께 얘기할 수 있다. 사람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해야 된다.
그다음에 대중이라고 하는 것이 554페이지를 보면 "경계가 정해진 국가의 공간 안에서 강력한 행위자로 기능하기 시작했다." "1789년과 1830년 프랑스 혁명은 결코 '대중의 혁명'이 아니었지만 ··· 러시아 혁명에서도 대중은 중대한 역할을 했다." "도시가 성장하고 일부지역에서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형성된 노동자 대중", 그 부분이 중요하다. 대중에서 파생된 것은 첫째 국가의 공간 안에서 강력한 행위자로 기능했다. 대중하고 국가하고 결합이 되는 것이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과 다르게 민주정을 잘하는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나라를 구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 임진왜란의 의병, 나라를 구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민주정이 발전하는 것이다. 다른 게 아니라 이 역사적 경험이 되게 중요한 것이다.
"경계가 정해진 국가의 공간 안에서 강력한 행위자로 기능하기 시작했다." 대중과 국가가 결합하는 것이다. 그래서 근대 국민국가가 형성되는 것이다. 대중과 국가가 결합이 되어서 근대 국민국가가 되는 것이다. 이게 싫은 사람들은 무정부주의자들이 된다. 근대에 여러 이데올로기가 나오는 것은 다 이 네 가지 중에 하나에서 나오는 것이다. 우리는 근대 국민국가의 국민으로 살고 있다. 국가의 경계 안에서 살고 있는 대중이 근대 국민국가의 국민도 되는 것이 말하자면 굉장히 희박한 사례라고 하는 걸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형성된 노동자 대중은 천년왕국적인 농민 대중보다는 결집력이 더 있었다. 천년왕국적인 농민 대중은 종교적인 희망을 가진 농민대중이라는 말이다.
그러니까 이 대중은 아까 우리가 읽은 것처럼 군중과 권력에서 권력을 가진 사람이 될 존재가 될 수도 있고 귀스타프 르봉처럼 독재정의 하수인이 될 수도 있다. 555페이지의 "『공론장의 구조 변동』이라고 하는 하버마스의 책인", 공론장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 근대 국가의 대중들이 모여서 근대 국가의 대중들이 모여서 정치적인 의견을 주고받는 영역을 공론장field of public opinion이라고 부른다. 공론장이 발전해야 한다. 근대 국민국가의 대중과 국가의 결합이 가장 잘 이루어진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대중들의 시선을 이상한 곳에다 끌어당기고 노예화시키면 그 나라는 전체주의 국가가 된다. 공론장이 잘 작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체주의 국가가 되는 수도 있다. 그러니까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다 가지고 있다.
그다음에 555페이지를 보면 "예술가는 '시장'의 욕구와 갈증을 채우느라"라고 되어 있다. 대중과 시장이 결합하는 경우가 있다. 대중이 국가와 결합하는 경우가 하나 있고,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대중과 시장이 결합하는 경우가 있다. 시장이 결합하는 경우는 되게 중요한 부분인데 이런 것들은 어떤 경우인가. 587페이지를 보면 "더 이상 가치의 결정권자가 없는 세계에서 궁극적인 기준이 되어 온 것은 시장이다."라는 문장이 있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 중의 하나이다. 그러니까 돈이 되냐 안 되냐 하는 것이 시장인데, 이 시장이라고 하는 것과 결합될 수 있는 얘기가 물질주의적 세계관이다. 대중과 시장을 결합을 시켜놓으면 그때의 대중은 소비자이다. 대중이라고 하는 것은 아까 말한 것처럼 무규정적인 정해지지 않은 존재이다. 정해지지 않은 존재인데 대중이 건전한 공론장에 들어가서 근대 국민국가의 시민으로서 살아가면 주권자이다. 시장과 결합해서 물질적인 것만 추구하고 가성비를 따지고 하면 소비자라고 불린다. 전체주의국가에서는 mob이 된다. 우매한 대중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똑같은 대중인데 주권자인 대중, 소비자 그다음에 폭도, 군중, 그 대중이 어떤 것을 매개로 어떤 것을 고쳐가느냐에 따라서 어느 영역에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다른 존재로 된다. 근대 국민국가의 공론장을 거쳐가면 주권자가 된다. 시장을 거쳐 간다고 하면 소비자, 전체주의 국가에서는 mob, 이렇게 바뀐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내가 하루를 주권자로서 사는가, mob으로서 사는가 consumer로 사는가 하는 것, 오늘날 온라인 쇼핑몰 이런 것들이 발전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생각할 때 대중을 consumer로 만든다. 그런데 이 소비자가 대중 매체에 의한 소비 권유에 휘둘린다. 여기에 작동하는 기준은 가격대 성능비라고 하는 가성비가 작동한다는 것이다. 극한의 효율과 가성비, 한국 사람들은 최적화되어 있다. 지금 현대 사회는 여기에 지금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있다. 주권자이지만 consumer mob이 될 수도 있다. 어떻게 겹쳐지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다시 앞으로 와서 556페이지를 보면, 근대 국가, 근대 국가와 결합이 되었을 때 "사회민주주의를 포함하는 다수의 형태로 조금 변경되거나 크게 변형되었다. 갖가지 특징─거의 완전한 대의민주주의". 대의가 굵은 글씨로 되어있다. 대의민주주의가 말하자면 현대 사회의 특징이다. 그러니까 대의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이 있으면 우리의 의견이 온전히 잘 반영되어야 되어야 한다. 우리의 의견이 온전히 잘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생겨나는 많은 문제점들이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의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삼권분립,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로 되어 있는데 입법부가 제일 위에 있다. 입법부가 법을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대의민주주의 국가이면서 동시에 법치 국가이다. 법을 만드는 기관이 제일 위에 있다. 입법부에서 법을 만들어서 그 법에 따라서 뭘 해라 하면 행정부가 하는 것이고, 그다음에 행정부가 뭘 했고 사람들이 뭘 했는데 잘못했다 라고 하면 뒤따라오면서 사법부가 하는 것이다. 이 구조로 되어 있다. 이게 대의민주주의의 기본원리, 작동원리이다. 입법부 우위가 대의민주주의의 핵심이다. 입법이라고 하는 것은 항상 변화하는 세계의 세상의 상황에 맞춰서 입법을 해야 되기 때문에 유연할 뿐이지 그것이 유연하다고 해서 권능이 하위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근대 국가에서 대의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은 공론장에서 대중이 자기네들의 대표자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557페이지를 보면 "국경 내에서 폭력을 독점했으며", "근대 국가의 권력은 지난 두 세기 동안 대부분의 문화적 · 지적 생산물에 그 흔적을 남겼다. 그러니까 근대 국민국는 행정부가 있고, 입법부가 있고, 사법부가 있다. 적극 권력의 순서대로 얘기하는 것이다. 사법부는 소극 권력이다. 행정부는 무엇에 의해서 움직이는가. 근대 국가의 행정부는 관료제에 의해서 움직인다.
근대 국가는 폭력을 독점한다. 근대 국가가 어떻게 작동하는가에 대해서는 막스 베버의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봐야 한다. 그리고 《사회학의 기초개념》도 읽어야 한다. 막스 베버의 유고가 《경제와 사회》라는 제목으로 묶여서 두 개가 나와 있다. 《사회학의 기초개념》는 근대 국가라고 하는 것이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보여주는 알려주는 책으로 반드시 읽어야 한다. 근대 국민국가Modern nation-state에 살고 있는 우리는 합리성을 가진 존재이다. 인간은 합리성을 가진 존재이고, 합리성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자기의 손해와 이익을 따질 줄 알고, 자기가 이런 짓을 하면 법 질서를 어긴다는 것을 알고, 단체를 만들 줄 알고, 주식회사는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이고 법인 협동조합은 이런 것이고, 이러한 개념들은 모두 막스 베버가 만들어 놓은 개념이다. 그것에 근거해서 상법도 만들고 정당법도 만들고 그런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작동시키는 모든 기본 원리들은 막스 베버의 사회학에서 등장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계는 여권이 있어야만 움직일 수 있는 세계이고 그다음에 질서를 어긴 사람은 정신 감정을 받기 전에는 다 법적인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다. 베버가 말하는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제가 생각하기에 20세기 학자들 중에 최후의 승자는 칼 마르크스가 아니라 막스 베버이다.
근대 국가가 기계적 세계관과 맞물리면 식민제국이 만들어진다. 근대 국민국가의 폭력성이 식민제국으로 파생되어 나오고 이 식민제국에서 ethnic nationalism이 수반된다. 《신국 일본의 어처구니없는 결전생활》라는 책이 있다. 태평양 전쟁 시기에 일본에서 벌어진 일들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는 일들을 다룬 책이다. 그러니까 식민지에서 이게 만개했다. 이때 작동한 것이 바로 ethnic nationalism이다. 영국 같은 경우는 자기네가 과거에 ethnic nationalism으로 저지른 잘못이 있다. 그래서 함부로 하지 않으려고한다. 558페이지를 보면 "근대 국가에 내재하는 공격성"은 폭력으로 응집되어서 식민주의로 나아갔다고 얘기할 수 있다.
그다음에 565페이지를 보면 "18세기까지 무신론은 대체로 파리의 지성계에 국한된 사상이었다. 그렇지만 19세기 초부터 무신론은 국제 지성계에서 단연 중요한 사상이 되었다." 이것은 세속화 얘기인데 이 세속화라고 하는 표현은 사실 적당하지 않고 무신론이라고 말하는 게 적당하다. 서양에서는 그렇다. 세속화와 물질주의적 세계관이 결합이 되면 말 그대로 mob consumner가 된다. 세속화라는 개념은 무신론이다 라고 하는 것만 이해를 해 두면 된다. 세속화 개념은 종교철학으로 설명이 들어가야 되기 때문에 굉장히 복잡하고 어렵다. 그런데 세속화와 물질주의적 세계관이 결합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 하면, 세속화라고 하는 것은 다르게 말하면 무신론이라고 하는 것은 더 이상 두려울 게 없는 사람이 된 것이다. '하늘이 두렵지 않느냐'라고 할 때 그 하늘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
567페이지를 보면 "대중과 국가, 기술과 무신론. 이 네 기둥은 근대 후기를 지탱하는 동시에 한정해 왔다." 근대 후기라고 하는 게 포스트 모던이 아니라 1815년 이후의 세계를 얘기한다. "무신론과 유물론은 긍정적이고 즐거운, 진정으로 에피쿠로스적인 철학을 증진할 수 있다." 극단적인 쾌락주의를 만들어 놓을 수 있다. 세속화라고 하는 건 다르게 말하면 무신론일 수도 있는데 무신론이라는 게 꼭 신을 믿지 않는다 라는 것이 아니라 최후의 도덕적인 근거, 도덕이 없는 세계라고 우리는 이해할 수 있다. 비도덕non-moral의 세계는 부도덕immoral과는 다르다. non-moral은 도덕과는 무관하게 사는 것이다. 무신론은 비도덕이라는 말로 이해를 할 수 있다. 도덕과 무관한 것들. 세상에서 모든 것을 도덕과 무관한 것으로 만들어 놓은 다음에 그것을 물질주의적인 세계관과 결합을 시키면 시장에서 가성비, 극도의 이익을 얻는 것만이 최고의 것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사실은 현대 사회가 직면해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여기서 표현한 것처럼 무신론과 물질주의적 세계관, 우리 식으로 말하자 비도덕과 물질주의적 세계관의 결합 그리고 시장주의이다. 이게 이제 신자유주의라고 하는 것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대중사회, 근대 국가, 과학과 기술, 세속화, 이 네 가지 기둥이 전 세계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프레임은 아니다. 신을 믿고 있는 것들도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낡은 관습을 지키고 있는 사회들은 신을 믿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사회가 의외로 단단하게 사람들을 결속시킬 수도 있다. 그게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 정도만 알고 있으면 된다. 다음 주에는 13장을 설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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