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루터: 대교리문답

 

마르틴 루터 대교리문답 마르틴 루터 대교리문답 - 10점
마틴 루터 (지은이),최주훈 (옮긴이)복있는사람

해설의 글
마르틴 루터 서문
초판 서문

제1부 십계명
제2부 신조
제3부 주기도
제4부 세례
제5부 성만찬

 


초판 서문
모든 이들을 위하여
교리문답서는 그리스도인이 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가르침이다
1 이 설교는 아이들과 교육받지 못한 일반 신자들을 가르치기 위해 준비된 것입니다. 오래전부터 이런 부류의 설교나 교재를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카테키스무스'Katechismus. 교리문답서라고 불렀습니다. 어린아이를 위한 가르침 Kinderlehre이라는 뜻입니다. 즉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이 내용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2 그렇지 않다면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도 없고, 어떤 성례전도 허용할 수 없습니다. 마치 수공업 기술자가 작업에 필요한 규칙과 작업 방법을 모른다면, 동업자 조합에서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는 이유로 쫓겨나는 것과 같습니다.  
3 따라서 젊은이들은 교리문답서나 어린이 설교에 나온 내용들을 부지런히 배우고 열심히 익혀서 행동으로 나타나게 해야 합니다.
4 또한 집안의 어른들은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아이들과 식솔들을 세워 놓고 이것들을 잘 배우고 익혔는지 문답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일 답변이 시원치 않다면, 아비들은 진지하게 권고할 책임이 있습니다. 
5 제가 고민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 가운데 아무것도 모르고 또 알려고도 하지 않는 무지하고 오래된 터줏대감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람들이 세례도 받고 성찬도 받으면서 그리스도인이 가질 모든 권리를 누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성례전에 나아오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기독교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최소한 어린아이나 알파벳 배우는 꼬맹이보다 더 많이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6 적어도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항목 세가지가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예로부터 기독교 유산으로 내려왔지만, 이제껏 제대로 가르친 적도 배워 본 적도 거의 없던 주제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고, 그리스도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노인이나 젊은이 할 것없이 완전히 통달할 때까지 익혀야 합니다. 

교리문답서의 세 가지 필수 항목: 십계명, 신조, 주기도

Ⅰ. 하나님의 십계명'
1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2.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3.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4. 네 부모를 공경하라.
5. 살인하지 말라.
6. 간음하지 말라.
7. 도둑질하지 말라.
8.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
9.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10.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거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

Ⅱ. 우리 신앙의 주요 항목, 신조
11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하여 음부에 내리신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13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Ⅲ.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기도, 주기도
14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 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위의 세 항목은 성경의 요약이기 때문에 무조건 배워야 한다.

15 이상 세 항목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니 조건 달지 말고, 단어 하나하나 공을 들여 배워야 합니다.
16 어른들은 아이들이 매일 아침 일어나서, 식사 때, 자리에 누울 때마다 암송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암송할 때까지 밥도 주지 말고, 마실 것도 주지 마십시오. 
17 집안의 모든 가장들은 자기 가족에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식솔들에게도 똑같이 하십시오. 주인의 말을 따르지도 않고 배우려고도 않는 종이라면 데리고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내쫓으십시오. 
18 어떤 교인이 아주 무식하고 야만적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배우려 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참지 마십시오. 이 세 항목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 전체를 아주 짧고 이해하기 쉬운 방법으로 요약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19 교부는 사도든 그 뿌리가 누구든 간에, 여기에는 이전부터 내려온 모든 가르침이 요약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배워야 할 가르침, 삶, 지혜, 그리고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어떤 곳에서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문제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 
20 이 세 항목을 습득하고 나면,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직접 제정하신 성례전, 곧 세례와 거룩한 몸과 피인 성만찬을 다룰 것입니다. 세례의 명령은 마태복음 마가복음에 기록된 것인데, 그리스도께서 제자들과 작별하며 파송하는 장면에 등장합니다. 

Ⅳ. 세례
21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 마28:19 "믿고 세례를 받은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막 16:16 
22 보통사람이라면 성경이 세례를 무엇이라고 하는지 이 정도만 말해도 충분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성만찬도 성경 말씀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편지에서 이를 아주 간결한 문장으로 표현합니다. 

Ⅴ. 거룩한 제단의 성례, 성만찬
23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고전 11:23-25 

위의 다섯 항목은 기독교 신앙에서 가장 중요하다. 여기에 시편, 찬송, 교리 설교로 깊이를 더해야 한다

24 이 다섯 항목이 기독교 전체의 가르침입니다. 이것을 끊임없이 익히고 한 구절 한 구절 공부하여 지식을 넓혀 나가야 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설교만 들어도 충분히 다 배울 수 있다"는 말을 신뢰하지 마십시오. 
25 이것을 통달하게 되면, 그다음 시편과 찬송들을 배워야 합니다. 이것들은 교리문답서 항목에서 빠뜨렸지만 기독교의 가르침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젊은이들을 성경 속으로 인도하는 좋은 도구가 됩니다. 이것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매일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26 물론 젊은이들에게 단순히 교리문답서의 문구만 가르치고 외우게 한다고 충분한 것은 아닙니다. 젊은이들은 설교를 들어야 합니다. 특별히 절기가 되면 교리문답서에 나온 내용을 연결하여 그 의미를 풀어 들려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이전에 들었던 것을 떠올려 암기할 수 있고, 어떤 질문이든 더욱 정확한 답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설교는 이런 식으로 유익하고 풍성한 열매가 됩니다 .
27 우리가 이토록 지겹게 교리문답에 힘을 쏟으면서도 어렵고 고상한 말로 하지 않고 간단하고 쉬운 말로 설교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야 우리 아이들 마음속 깊이 새겨지고 기억 속에 남게 됩니다. 
28 자, 이제 차근차근 앞서 언급했던 각각의 주제들을 최대한 선명하고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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