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유원의 책담화冊談話(https://booklistalk.podbean.com)에서 제공하는 「옥스퍼드 세계사」를 듣고 정리한다.
2025.10.22 🎤 옥스퍼드 세계사 25-1
25강: 제5부 제13장. 관계와 제도, 분쟁, 서구 헤게모니의 시작부터 미국 패권의 시작까지(1)
일시: 2025. 10. 22.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
장소: 수원시평생학습관
강의 안내: https://learning.suwon.go.kr/lmth/01_lecture01_view.asp?idx=4246
역사는 어떻게 공부해야 하고 역사를 공부하면 무엇이 좋은가에 대해서 먼저 얘기를 하겠다. 경주 첨성대 근처 황남동 일대에 아직 발굴되지 않은 무덤이 많이 있는데, 그중 120호분의 발굴 작업이 어느 정도 끝났다고 한다. 순장 유골, 유골과 부장품이 나왔고, 심지어 이 부장품 중에는 금관 조각도 나왔다고 한다. 여기서 한번 더 찾아봐야 되는 게 있다. 우리는 《옥스퍼드 세계사》 역사를 배웠으니 perspective를 달리 가져야 한다. 다시 말해서 관점 또는 전망 또는 보는 자리, 시좌視座라고 한다, positionality를 번역을 하면 시좌라고 한다. 시좌視座는 보는 자리, 어디에 앉아서 보느냐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 원래 있는 한자어이다. 120호분에서 순장 유골이 나왔다는 것은 historical fact이다. historical fact를 쭉 늘어놓는 건 역사가 아니다. 어떤 시좌에서 이 historical fact를 볼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이다. 지금 유골이 나왔는데, 이 시좌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들을 한번 따져보자.
첫째 언제적 물건인가. 통일신라 시기에 나온 것인가 아니면 신라 초기 시대인가 아니면 신라에서 왕을 지칭하기 시작한 법흥왕 때인가. 분명히 그때는 아닐 것이다. 유골과 부장품과 순장 유골을 보면 신라가 국가 체계를 갖춘, 이른바 율령 반포 이전의 문건임을 알 수 있다. 연대 추정할 것도 없이 딱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니까 지표가 되는 유물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한다. 이게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이유이다. 무슨 말이가. 언제쯤 물건인지를 알아야 시좌가 형성이 될 수 있다. 그다음에 이 부장품의 목적이 뭔지를 알아야 시좌가 형성이 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하게 봐야 되는 지점은 순장 유골이다. 순장 유골이 되게 중요하다.
사상을 공부하는 사람은 이것을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순장 유골이라고 하는 것이 발견이 되었는데 신라에서 공식적으로 순장을 금한다라고 국가에서 명을 내린 게 지증왕 때이다. 지증왕은 왕이라고 부르긴 하는데 마립간 시대이다. 그러니까 순장 유골이 나왔다는 것은 지증왕 이전 물건이다. 되게 중요한 포인트이다. 여기서부터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지증왕 이전일 수도 있는데 적어도 지증왕에서 법흥왕 사이 물건이도 될 수 있다. 법흥왕 때 신라가 불교를 공인했다.
시좌를 가질 수 있는 역사 공부를 하는 것, 법흥왕 때 불교를 공인했다라고 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이제 historical meaning을 찾아야 한다. 그것의 역사적 의미가 무엇입니까라고 물어보는 것이다. 순장 유골이 나왔다는 것은 historical fact이고,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지증왕이 더 이상 순장 풍습을 하지 말라고 했다. 지증왕 다음 왕이 법흥왕이다. 지증왕과 법흥왕의 불교 공인은 순장을 금하는 것과 다 연결이 되어 있다. 여기서 500년대의 신라 라고 하는 것을 가지고 생각을 해야 되는 것이다. 500년대의 신라에서 지증왕이 순장 풍습을 금했다. 그리고 법흥왕이 불교를 봉인했다. 법흥왕이 불교를 공인하는 것은 만만치 않았다. 이차돈의 순교가 있었다.
순장 유골이 발견되었다 라고 하는 것과 법흥왕이 불교를 공인했다고 것, 가령 이 연대가 법흥왕 시대로 과학적으로 측정이 되어 버리면 신라 법흥왕의 불교 공인에도 신라 사람들이 불교를 믿는 것이 전면화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고, 그것에 따라서 신라에서의 불교 융성이라고 하는 문제를 상당히 연대를 올려봐야 되는 것이다. 이건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왜 그러한가. 아즈텍 문명이나 마야 문명 얘기 들어본 적 있을텐데, 스페인 사람들이 쳐들어갔는데 그때가 천년이 넘었을 때인데, 아직도 사람을 죽여서 제사를 지내고 있더라는 것이다. 사람을 죽여서 제사를 지내는 관습은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자연종교natural religion적 풍습이다. 그런데 그게 끊어진 지역의 연대가 다 다르다. 예를 들어서 중국 같은 경우는 상나라에서 주나라로 넘어가면서 그게 끊어졌는데, 아무리 멀리 잡아도, 멀리 잡을 거 없이 공자님보다도 더 이전 때이다. 지금 500년의 신라가 있고 축의 시대라고 불리는 때, 서기전 500년, 공자, 맹자, 소크라테스, 석가모니 이런 사람들이 나오던 때가 축의 시대이다. 그러면 천년의 간격이 있는데, 500년대의 신라에는 여전히 순장 풍습이 있었다. 서기전 500년의 축의 시대에 나온 공자님의 아주 중요한 메시지는 사람을 죽이는 건 나쁜 짓이다 라는 것을 명시적으로 말한 것이다. 불교에서는 사람을 죽이는 것도 나쁘고 심지어 동물 죽이는 것도 나쁘다. 우주라고 하는 거대한 시스템은 살아있는 생물체든 식물체이든 간에 모든 것이 하나가 되어서 움직여가는 것이다. 그러니까 억지로 죽이면 안 된다. 일부러 재미 삼아 죽이면 안 된다. 사람이 사람을 죽여서 동물을 죽여서 제사를 지내는 것은 야만적인 것이다 라고 얘기를 했던 것이다.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서기전 500년에 이 얘기가 나온 것이다. 이게 공자님 얘기이기도 하고 부처님 얘기이기도 한 것이다. 이게 자연 종교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신라는 천 년이 지나도록 순방을 하고 있었다. 문화가 찬란하게 발전한 건 아닌 것이다. 물건 만드는 재주는 있었는데 인간이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아직은 자연종교natural religion의 단계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이런 얘기를 한다. 고대 국가가 성립되면서 그 고대국가의 왕이 권력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종교가 들어온다. 그게 아니라 반대이다. 사람들이 그런 고급의 종교를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정신적으로 발전해야 종교가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정신사적으로 보면 사상사적으로 보면 이 120호 고분 유물이라고 하는 게 500년대의 신라는 아직은 자연종교하고 불교와 같은 고등종교가 혼재되어 있는 상태였다 라고 말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게 바로 120호 고분 유물의 의미라고 할 수 있다. 그게 바로 역사를 이해하는 하나의 시좌이다.
그런데 정신사적으로 이렇게 항상 발전해 나가는 것만은 아니다. 조선시대의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억불숭유가 있다. 법흥왕이 500년이고 조선 건국이 1392년이다. 이때부터 시작해서 거의 천 년 있다가 조선이 건국이 되었다. 이 사이에는 불佛이다. 신라나 고려시대의 불佛이라고 하면 부처님을 믿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반도 땅의 자연 종교들, 즉 순장은 안 하지만 자연 종교들이 만연한 것을 다 아우르는 게 불교이다. 그러고 있는 나라에서 이제 유교 국가를 만들었다. 그것을 억누르는 게 쉽지 않다. 그렇게 했는데1800년대쯤 되면, 정조 사망이 1800년으로 기억해야 한다, 1800년대쯤 되면 우리나라에서 불교하고 하면 무당으로 받아들여졌다. 스님은 아주 하층민들로 500년 가까이 억눌러 왔기 때문에 이제 인간 취급을 못 받는 것이다. 그게 이제 일제시대에 들어서면서부터 터져버렸다. 일본에서 불교가 들어오면서 조선에서는 억눌려 있던 불교가 번창하기 시작하고 그와 함께 무속이 번창하고 사이비 종교가 번창하기 시작을 했다. 1930년대부터 만연하기 시작했다.
순장 유골이 나왔다고 하면 500년대 신라에서는 이게 있었구나, 500년대에 신라에서는 순장을 했나 보네 라고 생각을 하면, 거기까지는 한반도 역사이다. 우리는 세계사를 배웠다. 순장 풍습이 전 세계적으로 어디에서는 언제쯤 끝나고 어디서는 언제쯤 끝나고 어디서는 언제까지 이어지고를 세계사에서 배웠다. 그러면 정신사적으로는 순장은 뒤떨어진 것이다. 정신 지체 현상이다. 사람을 죽여서 제사를 지내는 게 어떻게 정신적으로 뒤떨어지지 않은 거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정신사는 분명히 우월한 정신과 열등한 정신이 있다. 이건 인종적으로 사용되는 용어가 아니다. 그러니까 세계사를 배운 사람들은 500년대의 신라는 그보다 천 년 전에 일어난 축의 시대에도 못 미치는 인류 보편의 정신사적 기준에 아직 미달한 상태였구나 라고 생각을 해야 세계사를 배운 사람이 된다. 이게 바로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인 것이다. 그러니까 여기서 팩트를 공부한 다음에 어떤 시좌을 거치면 역사적 의미를 추려내는 것, 이 영역을 역사 철학이라고 한다. 이것을 머릿속에 담고 있어야 한다.
제13장 변화무쌍한 정치와 사회를 보자. 591페이지부터 594페이지까지는 일단 두고, 594페이지를 보면 제국들의 변형 이렇게 소제목들이 있다. 읽는 순서를 잘 봐야 하는데, 제국들의 변형을 읽고 그다음에 서구와 나머지, 지역적인 것이 한 묶음이다. 그다음에 도시, 평등주의, 증오의 이데올로기들, 분열과 분열성이 한 묶음이다. 그다음에 국가, 정부, 정치가 있고, 여기에 이어지는 것이 20세기의 국가이다. 이게 또 한 묶음이다. 그다음에 냉전이 있고, 새로운 세계 질서인가 비대칭적 불안정성인가가 한 묶음이고, 그다음에 변화하는 정체성, 종교, 새로운 세계관이 한 묶음이다. 그러니까 이 순서대로 읽어야 된다.
그러면 제국들의 변형, 서구와 나머지, 지역적인 것, 첫 번째 항목은, 제국이라고 하는 것은 1815년 이후에 등장한 세계인데, 가장 넓은 의미에서 이 전 지구적인 어떤 모습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것이 어떻게 20세기 들어서 변화했는가를 얘기하는 것이고, 이 시기는 서구 세계가 중심이 되어서 나머지 지역을 식민지로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이제 서구와 나머지로 나눌 수 있는 것, 간단히 말해서 1차, 2차, 3차 이렇게 말하는 게 좀 그렇기는 한데, 제1단계 세계화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이 시대에는 일단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다가 상업적인 연결망을 구축을 하고, 거기에다가 군사력을 투사하고 그 군사력과 함께 식민지 전문 관료들을 때려넣어서 자기네들이 1700년대 후반에 산업혁명에서 성취한 것을 거기다 넣어서 지배를 하게 된 시기가 된다. 그 시기가 파열음을 일으키면서 깨지게 된 게 1차 대전이다. 그래서 591페이지를 보면 "1815년 이후"라고 했는데 대체로 1815년은 나폴레옹 전쟁이 끝난 제2차 파리 조약이 맺어진 시기이다. 1815년부터 1914년 1차 대전의 발발 또는 그때부터 1차 세계대전이 끝난 게 1918년, 1차 세계대전 끝나자마자 세계 공항이 있고 1947년이 되어야 2차 대전이 끝났다. 그러니까 1815년부터 1947년, 거의 150년 가까이 제1차 세계화 시대다 라고 말할 수 있고, 그 시대는 제국주의 시대라고 우리가 흔히 부른다. 1차 대전, 2차 대전이 중요한 사건이긴 한데 이것은 1815년부터 번져온 세계이다. 영국이나 프랑스는 2차 대전이 끝난 다음에도 자기네가 제국이었던 것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빨리 털어버렸어야 되는데 미련을 못 버리고 있었다. 식민지가 영원할 줄 알았기 때문에 대책을 안 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제국들의 변형을 보자. "세계 통합 과정에서 가장 중요했던 시기는 19세기인데", 세계 통합이라고 하는 말이 있는데 세계화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핵심 요소는 기존 사회와 문화의 성격 및 정체성이었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그냥 넘어가도 된다. 595페이지를 보면 "제국주의는 19세기 세계 정세에서 거의 규범이나 마찬가지였고", 중요한 말이다. 19세기가 세계 규범이었다. 그러다 보면 "경제적 기회를 찾는 강대국 간 경쟁", 일단 제국주의는 그것으로 나타난다. "영국이 가장 강력한 제국 권력이 된 것은 어느 정도는 경제 · 상업 · 금융 제도와 해군력에 힘입은 일"이고 거기서 나오는 중요한 포인트는 경제 · 상업 · 금융 제도와 해군력, 그것이 제국주의를 추동해가는 중요한 동력이었다. 제국들의 변형은 제국주의와 식민지 얘기이다. 이 시대가 1815년부터 2008년까지이다.
1815년부터 시작된 것이 이른바 Globalization 시대인데, 산업혁명에 의해서 생겨난 현상이 Globalization이다. Globalization이라는 것이 가장 넓은 범위의 개념이고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세계화라고 하는 것이 전지구적 자본주의라는 것도 있고, 제국들의 변형으로도 나타나고, 그다음에 도시도 있고, Globalization에 걸맞은 국가 정부도 있을 것이고, 시기의 냉전과 이런 것들이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의 출발점은 산업혁명이다. 1870년대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가능했던 것은 1815년에 유럽 대륙이 작살이 났기 때문이다. 나폴레옹이 그러니까 역적이다. 영국에는 은인이고 유럽 대륙에는 만고의 역적이다. 역사에 이렇게 아이러니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산업혁명이 일어났고, 이 산업혁명에 의해서 영국은 지금 방금 전에 읽은 것처럼 제국을 펼쳐 보이기 시작했다. 제국주의가 펼쳐지기 시작한 게 1차 세계화, 그런데 이 제국주의는 서구와 나머지로 나눈 것이다. 서구라는 것이 유럽과 미국, 나머지는 식민지, 그것을 동아시아에서 배운 나라가 일본이다. 595페이지를 보면 "1792년부터 1815년까지 프랑스 혁명 전쟁과 나폴레옹 전쟁을 치르면서 다른 제국 제국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그 다음을 보면 596페이지의 "19세기에, 실은 1919~1920년까지 제국 권력이 전 세계로 팽창했음을 감안하더라도, 제국 권력이 더 포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시기는 20세기였다."
그러니까 제국 권력이 난리를 죽이고 서로 싸운 게 1차 대전이고 그다음에 싸우다가 또 한 번 더 싸운 것이 2차 대전이다. 글로벌 히스토리에서 넓게 보면 1815년부터 1947년까지가 첫 번째 세계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식민지로 된 나라들이 다 해방이 되어야 제국주의가 끝나는 것이다. 그래서 그게 첫 번째이다. 첫 번째 세계화가 1815년부터 일단 시동을 걸어서 본격적으로는 산업혁명이고, 1947년에 2차 대전이 끝나면서 세계화가 끝났다고 말할 수 있다. 597페이지를 보면 "1945년 인도는 영 제국의 일부였고", 인도가 영국에서 아직 독립을 안 했기 때문에 첫 번째 세계화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이다. 그다음에 넘겨보면 "일본은 미국과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었으며, 장차 1949년에 내전에서 승자로 떠오를 중국의 공산주의 운동은 당시 미국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 불완전한 현실을 통제하려는 시도였다." 거기까지가 제국주의가 어느 시기까지 펼쳐져 있느냐를 보여주고 있다. 그때만 해도 일본은 제국주의의 막차를 타고 있었던 때이고 1947년 무렵에 끝났다. 그런데 "2008년경 일본은 미국 동맹 체제의 확고한 일원"으로 되어 있다. 2008년의 일본은 이제 다른 국면에 들어서 있게 된 것이다. 미국한테 가장 강력하게 맞섰던 나라가 70년 전에는 일본이었다. 국제관계라는 게 이런 것이다. 영원한 동맹도 없고 영원한 적도 없는 것처럼 첫 번째 세계화를 꼭 생각을 해야 한다. 유럽의 식민 세력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상업적인 연결망을 구축하고 해군력을 앞세우고 그 해군 배에다가 식민지 전문 관료를 태워서 세계에다가 식민지를 만들기 시작한 것, 19세기 산업 자본주의가 마무리되고 했던 것, 이게 1차적으로는 1차 대전으로 마무리가 되었는데 아직 식민지가 남아 있었다. 식민지 해방이 완전히 이루어지기까지는 좀 더 기다려야 했지만 적어도 1947년까지가 제국들의 변형 얘기에 해당한다.
그것이 이어지는 게 이제 서구와 나머지이다. 601페이지 나머지 나라를 보자. "서구의 표준적인 서사와 분석은 21세기 초에 이르자 예전만큼 유력하지 않았다." 21세기 초면 2008년이라고 보면 된다. 각 식민지에서 벗어난 나라들이 자기 나름대로 이제 살아간다고 생각하면 되고, 그다음에 608페이지 지역적인 것을 보면 이렇게 읽으면 된다. 1947년부터 두 번째 세계화가 대체로 끝나는 지점이 냉전과 두 번째 세계화가 대개 겹치는데 1990년이다. 한국이라고 하는 나라에서는 우리가 세계 속의 한국이다 라는 것을 본격적으로 자각하기 시작한 건 1990년대부터인데, 2단계 세계화에서 우리는 세계화로 진입해 들어가고 있었다. 잘한 일인지 못한 일인지 모르는데 88올림픽이 딱 그 계기가 되는 것이고, 89년 세계 해외여행 자유화 그다음에 서구 사회주의의 붕괴 이런 것들, 우리는 2단계 세계화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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