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익진: 불교 이야기

 

불교 이야기 | 고익진 불교 이야기 | 고익진 - 10점
고익진 (지은이)광륵사

제1부 : 눈이 없는 세계
제2부 : 아함경 이야기
제3부 : 십이처와 업설 이야기
제4부 : 삼법인가 업설 이야기
제5부 : 사무량심과 보은의 가르침

맺음말

부록 : 착한일의 보람

 


28 아함경에 설해지고 있는 교리의 내용은 네 가지로 나누어진다고 말했습니다. 그것을 아함의 4대 법문이라고 말합니다. 네 가지 중에서 첫째는 '업설의 법문'입니다. '10가지의 선업을 지어라'하는 가르침입니다. 그래서 '10업설' 이라고도 하고 '10선업설'이라고도 합니다. 아함경에 설해져 있는 가장 기본적인 법문이 바로 10가지의 선업을 가르치는 '십선업의 법문' 입니다. 

둘째는 '육육법의 법문' 입니다. 이것은 대단히 까다로운 법문입니다. 아함경에 설해지고 있는 교리 중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법문입니다만 현재까지 학계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법문입니다. 앞의 업설은 세간법이라고 말하지만 여기서부터는 출세간의 법문이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육육법을 탐구하는 과정에서부터 비로소 생사를 초월하는 길을 찾아가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오온 사제의 법문' 입니다. 원시불교의 대표적인 법문이 바로 '오온 사제설' 입니다. 인간의 다섯 가지 구성 요소 색, 수, 상, 행, 식의 오온에 대하여 무상, 고, 무아로서 관하게 하는 것이 오온에 관한 가르침입니다. 그리고 '괴로움'과 '괴로움의 일어남'과 '괴로움의 사라짐'과 '괴로움의 사라짐에 이르는 여덟 가지 길'을 설하는 것이 '사제 팔정도의 가르침'입니다. '오온에 대한 가르침'과 '사제 팔정도의 가르침'을 하나의 법문으로 일컬어서 '오온 사제설의 법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넷째가 '십이연기설의 법문' 입니다. 인간에게 왜 '생사의 괴로움'이 있게 되는가를 밝혀주는 가르침입니다. 그 원인은 '진리에 대한 무지'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것을 '무명'이라고 표현합니다. 각자의 무지로 말미암아 생사의 괴로움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괴로움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내린 벌도 아니고, 운명적으로 지어진 것도 아니고, 또는 우연하게 일어나는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진리에 대한 무지'에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괴로움의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자기 마음의 무지를 없애고 무명을 밝히는 길밖에 없다고 설하십니다. 이것이 아함의 최상 법문인 12연기설입니다.

이상의 네 가지가 아함경을 구성하고 있는 '4대 법문'입니다. 따라서 183권이라고 하지만 이네가지 법문만 공부하면 아함의 교리는 끝나는 것입니다. 저는 불교의 가장 중요한 교리는 '여섯 가지 법문'이라고 봅니다. 팔만대장경이라는 문헌을 보면 대단히 방대합니다. 한국 스님들이 그 동안 쓰신 책들만 하더라도 무수하게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중요한 것만을 정리해 보면 신라시 세 권, 고려시대 세 권, 조선시대 세 권 등 아홉 권으로 다 뭉뚱그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권수로 하자면 그것도 엄청난 양입니다. 대략 천페이지 되는 책이 아홉 권으로 되는 것이니까 엄청난 것입니다.

불교처럼 많은 문헌이 있는 종교도 없습니다. 다른 종교가 아무리 책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해도 불교처럼 많은 책을 가지고 있는 종교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많은 책이 있어서 도대체 무엇부터 공부해야 할 지 헷갈리기도 하겠지만 알고 보면 여섯 가지 법문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여섯 가지 법문 중에서 아함경에 설해지고 있는 것이 네 가지이기 때문에 아함경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나머지의 두 가지는 대승불교의 경전에 설해지고 있습니다. 하나가 반야경에 설해지고 있는 '반야바라밀다의 법문' 입니다. 나머지 하나가 법화경에 설해져 있는 '일불승의 법문'입니다. 그래서 불교를 통통 털어 봐야 여섯 가지 법문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십업설. 육육법설. 오온 사제설. 십이연기설까지 네 가지가 아함의 교설입니다. 그 다음에 대승반야경의 '육바라밀설'과 법화경의 '일불승설' 입니다. 앞의 넷과 이 둘을 모두 합해서 '불교의 6대 법문'이라고 저는 말합니다. 

그 밖에도 많은 경전이 있고 많은 법문이 있습니다.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나머지 법문들은 전부 이 여섯 가지 법문을 바탕으로 부연되고 발전되고 응용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 여섯 가지 법문만 공부하면 불교의 중요한 부분을 체계적으로 공부했다 라는 말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여섯 가지 법문 중에서 네가지가 아함경에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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