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20분 | 중국정치사상사 | 19 맹자의 仁政 사상
- 강의노트/책읽기 20분 2014-15
- 2018. 6. 14.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 - 상 - 유택화 지음, 장현근 옮김/동과서 |
Reading_20min_20150518 :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上)-19
맹자의 상황
공자가 죽은 뒤 유가는 몰락하였고, 楊朱(양주) 墨翟(묵적)의 사상이 세상에서 널리 받아들여졌다. 맹자는 자신을 공자학의 계승자로 보고 유학을 회복하고자 하였다.
성선설과 윤리사상
– 인간 본성문제에서 맹자의 논적은 告子(고자)였다. 고자는 “사람의 본성은 선함도 선하지 않음도 없다. 性 無善 無不善也(성 무선 무불선야)”고 주장하였다. 이는 사람의 품성이 후천적으로 형성된 것이라 보는 주장이다. 도덕관념으로 사람의 본성을 설명하지 않는다. “먹는 것과 하는 것이 성이다. 食色 性也(식생 성야)”(孟子, 告子上)
– 맹자는 사람이 본성상 선하다고 주장.
四心은 인의예지의 뿌리: “惻隱之心(측은지심) 仁之端也(인지단야) 羞惡之心(수오지심) 義之端也(의지단야) 辭讓之心(사양지심) 禮之端也(예지단야) 是非之心(시비지심) 智之端也(지지단야)”(孟子, 公孫丑上(공손추상))
“인의예지는 사람의 외부에서 오지 않고 사람의 마음에서 온다. 그것은 인성의 선한 속성으로부터 유발된 것이다. 과거에는 윤리의 위반을 하늘의 뜻이나 전통에 위배되는 것으로 말했으나, 맹자는 인성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인성분석과 정치인격
– 모든 사람, 성인에서 민에 이르기까지 모두 같은 부류[同類]에 속한다.
– 인간은 자연세계에서 하나의 부류를 이루고 있어 다른 동물과 다르다 — 소극적 의미
– 사람이 동류인 까닭은 내재적 통일성이며, 이것은 바로 성선이다.
- 인간은 동류 동성이므로 누구나 성인이 될 수 있다. — 적극적 의미
그런데 왜 누구나 본성상 선한데 현실에는 선인과 악인이 있는가?
이는 인성에 내재하는 원인, 즉 감관의 욕망을 따르면 잘못된 길에 들어서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은 盡心(진심)(마음을 다함), 存心(존심)(마음을 온전히 함)을 통해 욕망과 싸워야 한다. 한마디로 寡欲(과욕)에 이르러야 한다.
仁政論: 성선설을 현실 정치세계에 적용한 것
– “차마 참지 못하는 마음이 있으니 차마 참지 못하는 정치가 있다. 차마 참지 못하는 마음으로 차마 참지 못하는 정치를 하면 천하를 다스리기가 마치 손바닥 놀리듯 할 것이다. 有不忍人之心(유불인인지심) 斯有不忍人之政矣(사유불인인지정의) 以不忍人之心(이불인인지심) 行不忍人之政(행불인인지정) 治天下可運之掌上(치천하가운지장상)”(孟子, 公孫丑上(공손추상))
不忍人之政(불인인지정)의 구체적인 실행방법은 백성이 항산하도록 해주는 것이다: “항구적인 재산이 없으면서도 항구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士만이 가능하다. 일반 백성이라면 항산이 없다면 항심도 없다. 無恒產而有恒心者 惟士為能 若民 則無恒產 因無恒心”(孟子, 梁惠王上).
의리 관계와 민심획득의 길
– 인간 본성은 선한데 욕망이 인성의 질적 변화를 초래한다. 이익을 우위에 두면 성선이 무너진다. 그런데 인의가 주도하는 상황에서는 위정자가 피통치자의 의식에 관한 최소한의 이익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 “백성에 대한 도로 말할 것 같으면, 항산이 있는 사람은 항심이 있고, 항산이 없는 사람은 항심도 없다. 民之為道也,有恒產者有恒心,無恒產者無恒心”(孟子, 滕文公上)
– “백성이 귀하며, 사직은 그 다음이고, 군은 가볍다. 民為貴 社稷次之 君為輕”(孟子, 盡心下): 민의 향배가 국가의 흥망에 관계한다. 민은 통치자 재정 운용의 원천이다.
– 得民의 길: 백성의 물질적 이익을 높게 한다. 인민의 생활을 보장해준다.
王道/覇道
왕도: 맹자의 인정론과 정책을 묶어서 말하는 것.
패도: “힘으로 인을 가장하는 사람이 패이다. 以力假仁者覇”(孟子, 公孫丑上)
결어
맹자에서는 현실의 등급관계, 군신관계, 착취관계, 가족관계가 긍정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아득한 이상왕국의 깃발”을 걸고 있다. 그의 이론이 통치자들을 끌어당긴 까닭이 이것이다. “개혁정신 결핍… 부드러운 자기개량의 기운으로 충만”
이번 주에는 맹자의 정치사상을 하겠다. 분량이 꽤 된다. 맹자라는 사람이 유가의 역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도 만만치 않고 또 그가 내놓은 여러가지 인성론이라든가 그에 따른 왕도정치들이 꽤있어서 한번에 마칠수 있을지 봐야 할 것 같다.
크게 나누면 성선설과 윤리사상이 있고 그로부터 도출된 정치사상이 있다. 대개의 경우 서양정치사상이든 동양정치사상이든 중국사상이든 인성론이 있다. 인간의 본성에 관한 논의들이 있고, 그에 합당하도록 정치체계가 어떻게 전개되어야 하고 그러한 정치체계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은 어떻게 실현되는가, 세가지 영역을 나눌 수 있다. 인성론, 정치사상, 정책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이것을 다 묶어서 형이상학적 근거와 정치체제론, 정책론을 묶어서 실천학이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맹자는 일단 공자가 죽은 뒤 유가는 몰락하였다. 그리고 맹자가 살았던 전국시대에는 楊朱(양주)나 墨翟(묵적)의 사상이 세상에서 널리 받아들여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자는 잊혀지고 있었고, 맹자는 자신을 공자학의 계승자로 보고 유학을 회복하고자 하였다. 그런데 공자와는 다르게 맹자는 사회적 지위가 매우 높았다. 그래서 공자의 제자들은 어렵고 힘들고 이런 얘기들이 있는데 맹자는 제자도 많았고 간단히 말해서 떵떵거리고 살았다고 말할 수 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매우 자부심이 강해 모든 사람을 무시하고 자기자랑을 크게 늘어놓았다.
그러면 성선설과 윤리사상을 보겠다. 성선설이라는 것은 인간본성문제에서 나온 것. 맹자가 직접적으로 처음부터 제기한 것이 아니라 양주나 묵적의 사상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그런 생각들을 논박하는 과정에서 성선설이 나왔다. 인간 본성문제에서 맹자의 논적은 告子(고자)였다. 고자는 사람의 본성은 선함도 선하지 않음도 없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서 본래 선하게 또는 악하게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사람의 품성이 후천적으로 형성된 것이라 보는 주장이다. 그러니까 고자는 도덕관념으로 사람의 본성을 설명하지 않는다. 오늘날 들어다보면 고자의 얘기가 받아들여질 만하다. 먹는 것과 하는 것이 성이다. 즉 인간은 그가 무엇을 하는가, 무엇을 먹는가에 따라서 그의 본성이 설명된다는 것.
이에 대해서 맹자는 사람이 본성상 선하다고 주장하면서 네 가지 마음이 있는데 四心은 인의예지의 뿌리가 된다고 말한다. 측은지심, 불쌍히 여기는 마음, 수오지심, 부끄럽게 여기는 마음, 사양지심, 뭔가를 사양하는 마음, 시비지심, 시비를 가리는 마음.
惻隱之心(측은지심) 仁之端也(인지단야) 羞惡之心(수오지심) 義之端也(의지단야) 辭讓之心(사양지심) 禮之端也(예지단야) 是非之心(시비지심) 智之端也(지지단야)이라는 말을 하게 된다. 이것이 孟子의 사단론이다 라고 말을 한다. 인의예지는 인간이 겪으면서 먹는 것이 아니라 사람 자체에 가지고 있다는 것. 그것이 사람의 선한 속성으로부터 생겨나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것. 이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예전에는 윤리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을 전통적인 습속에 어긋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맹자는 하늘의 뜻이든 습속이든 상관없이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해서 인성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굉장히 절대적 관념을 갖게 되는 것.
이것으로부터 도출되는 것이 모든 사람이 갖추고 있다고 말하는 것. 이게 바로 동성, 동류설에 이르게 된다. 한가지 소극적으로 말하면 인간은 자연세계에서 하나의 부류를 이루고 있어 다른 동물과 다르다는 것이 소극적 의미이고, 사람이 동류인 까닭은 내재적 통일성이며, 이것은 바로 성선이다 라고 적극적으로 말할 수 있다. 그러면 인간은 동류 동성이므로 누구나 성인이 될 수 있다는 이론으로까지 전개될 수 있다.
그런데 왜 누구나 본성상 선한데 현실에는 선인과 악인이 있는가를 설명하는 것이 두번째 단계이다. 그래서 맹자는 이는 인성에 내재하는 원인이 또 있다고 말을 한다. 감관의 욕망을 따르면 잘못된 길에 들어서기 때문이다. 여기서 약간 어긋남이 있다. 본성상 선한데 그 안에 감관에 따르는게 있다는 것. 맹자라고 해서 특별히 해결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따라서 인간은 진심, 마음을 다함, 존심, 마음을 온전히 함을 통해 욕망과 싸워야 한다. 한마디로 寡欲(과욕)에 이르러야 한다. 군자와 소인은 일단 도덕성의 구분이다.
그 다음에 어진 정치, 인정론이 있다. 왕도정치와 인정론은 같은 말이다. 맹자는 말한다. "차마 참지 못하는 마음이 있으니 차마 참지 못하는 정치가 있다. 차마 참지 못하는 마음으로 차마 참지 못하는 정치를 하면 천하를 다스리기가 마치 손바닥 놀리듯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不忍人之(불인인지정), 차마 참지 못하는 정치이라고 하는 것. 이것을 실행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백성이 항산하도록 해주는 것이다. "항구적인 재산이 없으면서도 항구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선비만이 가능하다. 일반 백성이라면 항산이 없다면 항심도 없다." 맹자의 텍스트에서 많이 등장하는 구절이다.
그러니까 구체적이 정책이 바로 나온다. 물질적인 전체조건이 필요하니까 간단하게 말하면 먹고 살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공자의 인성론은 성선론이고, 그 인성론으로부터 도덕적인 기준을 만들어 내고, 그 도덕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해서 인정론이라고 하는 정치사상을 펼쳐지는데 그 정치사상의 구체적인 정책은 항산론이다. 성선설, 인정론, 항산론을 묶어서 공자 실천학의 핵심적인 요지라고 할 수 있다. 항산이라고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이익이다. 따라서 "백성에 대한 도로 말할 것 같으면, 항산이 있는 사람은 항심이 있고, 항산이 없는 사람은 항심도 없다." 그래서 맹자가 백성을 우위에 두는 민본주의를 주장을 했는데, "백성이 귀하며, 사직은 그 다음이고, 군은 가볍다."라는 것도 임금을 업신여겨서가 아니라 백성의 향배가 국가의 흥망에 관계하는 것이고, 백성의 마음을 얻으려면 백성의 물질적 이익을 높게 한다. 인민의 생활을 보장해준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것을 다 묶어서 우리는 공자의 왕도정치라고 말을 하는 것이다. 즉, 공자의 실천학을 총괄하면 왕도정치론이다 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것에 대비하는 것이 패도이다. 본래는 왕도와 패도가 다 긍정적인 의미로 쓰였다. 맹자는 왕과 패라는 말을 서로 다른 정치노선 개념을 가리키는데 사용했다. 즉 왕도는 맹자의 인정론과 정책을 묶어서 말하는 것이고, 패도는 힘으로 인을 가장하는 사람이 패이다 라고 말을 했다.
유택화 교수의 평가에 따르면 맹자의 사상은 "아득한 이상왕국의 깃발"을 걸고 있기는 하지만 현실의 등급관계, 군신관계, 착취관계, 가족관계가 긍정되고 있다. 그것이 그의 이론이 통치자들을 끌어당긴 까닭이 이것이다. 결론적으로 개혁정신은 결핍되어 있으나 부드러운 자기개량의 기운으로 충만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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