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계 | 127 존 아널드, 역사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1120-127 존 아널드, 역사

역사는 어떤 관점, 즉 역사관을 가지고 진실한 사실을 더 넓은 맥락이나 서사 속에 배치하는 해석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역사는 이야기이며, ‘진실’과 ‘이야기’, 이 두 요소를 묶어서 역사는 ‘진실한 이야기’(true story)






역사에 관한 입문서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존 아널드가 쓴 <역사>를 거론한다. 역사가 무엇인지 역사가는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하는지 역사책을 읽으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가 잘 설명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역사라고 부르는 것은 역사적 사실과 그것에 대한 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역사는 증거와 합치해야 하고, 그런 까닭에 사실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역사는 진실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역사가 성립하지 않는다. 역사는 어떤 관점, 즉 역사관을 가지고 진실한 사실을 더 넓은 맥락이나 서사 속에 배치하는 해석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역사는 이야기이며, ‘진실’과 ‘이야기’, 이 두 요소를 묶어서 역사는 ‘진실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진실로 밝혀진 사료를 앞에 두고 그것을 해석하여 역사책을 만들 때 개입되는 것이 사관이라고 하였다. 역사가들마다 이 사관이 다르다. 그 차이가 생겨나는 까닭은 역사를 서술하는 목적, 역사가가 사용하는 자료와 도구의 차이에 있다. 역사가는 사료를 읽고 이야기를 구성한다. 이야기를 구성할 때에는 사건들의 인과관계를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 역사가마다 무엇을 중점으로 보는지는 다르다. 권력자 개개인이 역사적 사태의 궁극적인 원인이라는 사고방식을 가진 역사가들도 있으며, 사회구조와 경제적 변화에 주목하면서 사회경제적 설명에 치중하는 역사가도 있다.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나타나는 행위의 패턴, 즉 가족구조, 일상적 행동, 주변의 사회적 공간을 배열하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역사가도 있다. 그런데 어떤 것을 중시한다 해도 역사가는 사료를 비교하는 힘, 분석과 균형감각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우리가 역사책을 읽으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자질이다. 역사를 공부할 때에는 과거의 사태를 잘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분석과 균형감각이라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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