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계 | 150 토마스 홉스, 리바이어던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다시듣기 주소: http://program.kbs.co.kr/1radio/radio/bookworld/pc/list.html?smenu=c16974


20181221-150 토마스 홉스, 리바이어던

인공물로서의 국가는 계약에 의해 생겨나는 법인法人. 다시 말해서 국가는 구성원들이 계약을 통해 성립시키는 것이므로 인간들이 만들고 인간들이 없앨 수 있다.






17세기 잉글랜드 철학자 토마스 홉스가 쓴 <리바이어던>의 초판 표지에는 괴이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산 위쪽에 양 손에 칼과 왕홀을 든 거대한 사람이 있는데 자세히 보면 그의 몸은 수맣은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아래 쪽으로는 산과 들, 강이 있고 교회가 있다. 맨 아래 부분에는 당대의 첨예한 논쟁과 쟁투를 상징하는 물건들과 사람들이 그려져 있다.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된 이후 서양 세계는 오랫동안 기독교의 지배를 받았고 그런 까닭에 그 영향력은 굉장하였다. 인간의 삶 구석구석에 기독교의 원리와 실행이 깊이 스며들어 있었던 것이다. 홉스의 이 책은 여전히 기독교의 영향력이 강한 시대에 출간되었으나 홉스는 국가는 하나의 인공물로서 교회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야만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런 까닭에 그는 열렬한 기독교인들에게 암살 위협을 받기도 하였다. 이러한 비판적 주장에 더하여 그는 국가라는 공동체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원리들을 이 책에서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원제는 <리바이어던, 혹은 교회 및 세속적 공동체의 질료와 형상 및 권력>이다. 국가를 형성하는 재료와 그리고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서로 결합할 것인가 하는 원리, 그렇게 해서 결합된 국가가 어떤 권력을 가지고 있는지 논의하고 있는 것이다. 홉스의 용어를 빌려서 이야기하자면 국가는 계약에 의해 생겨나는 법인이다. 국가는 신과 자연이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계약을 통해 성립시키는 것이다. 국가라고 하는 이 법인체는 주식회사와 마찬가지로 인간들이 만들고 인간들이 없앨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유지되는 동안에는 그것의 유지를 위해서 인간들의 살아있는 몸뚱아리를 요구한다. 국가에 대한 이러한 이중적 태도는 토마스 홉스의 사상이 가진 새로움을 잘 보여준다. 토마스 홉스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국가에 대한 근본적인 원리를 제시한 아주 탁월한 철학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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