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계 | 152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다시듣기 주소: http://program.kbs.co.kr/1radio/radio/bookworld/pc/list.html?smenu=c16974


20181225-152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실천적 지혜’(phronesis). 올바른 사회에서 살고 있는 올바른 사람은, 주변의 올바른 것들을 보고 자꾸 올바른 일을 해버릇하면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올바른 행위를 함으로써 올바름이라는 심성상태를 가지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학문을 이론학, 실천학, 제작학으로 나누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론학이 엄밀한 학문이라면 실천학은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현실의 지식을 다룬다. 이를테면 윤리학과 같은 학문이 여기에 속한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므로 언제 어디서든 똑같은 행동을 할 수가 없다. 도덕적 판단을 행한다고 해도 그것이 상황에 잘맞는지를 살펴본다. 이것을 아리스토텔레스는 실천적 지혜라고 부른다. 실천적 지혜를 발휘하려면 발휘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올바름이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올바름이라는 것도 불변의 것이 있을 수 없다고 하였다. 이를테면 플라톤은 올바름의 이데아가 변함없이 있고 인간은 그것을 아는 현명한 자가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는 적절한 상황 속에서 올바름을 실천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올바른 사람이 되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는 인간이 사회와 떨어져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확고한 신념으로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올바른 사람이 되려면 올바른 사회에서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것은 사실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올바른 사회를 만들려면 올바른 사람들이 있어야 하는데 다시 올바른 사람이 되려면 올바른 사회가 있어야 한다는 식으로 끊임없이 서로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쨌든 이것을 염두에 두고 올바른 인간과 올바른 사회라는 이 두 가지를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올바른 사회에서 살고 있는 올바른 사람은, 주변의 올바른 것들을 보고 자꾸 올바른 일을 해버릇하면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올바른 행위를 함으로써 올바름이라는 심성상태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에 등장하는 이와 같은 논의들은 서양 사상의 역사뿐만 아니라 실생활에도 깊은 울림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더 이상 의미없는 것으로 여겨질 일은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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