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티오의 책들 | 역사 고전 강의 — 03 / 제2강

 

⟪역사 고전 강의 - 전진하는 세계 성찰하는 인간⟫, 제2강
❧ 희랍 세계와 지중해
“희랍 세계의 저 아래에는 지중해가 있다. 동 지중해, 즉 에게 해라는 지리적 조건 아래에서 자급자족을 할 수 없었던 희랍인들은 여기저기에 식민지를 건설한다.”
“당시 지중해 지도를 볼 때 우리들 머릿속에 있는 현재의 국경선을 지워야 합니다.”
에릭 클라인, ⟪고대 지중해 세계사
케임브리지 세계사 콘사이스
케임브리지 세계사

❧ ⟪옥스퍼드 세계사⟫, 1장(1)
참조: “얼마나 많은 초기 인류가 있었을까?”

 

2021.07.24 역사 고전 강의 — 03

《역사고전강의》를 읽고 있다. 곁들여서 《옥스퍼드세계사》도 함께 읽고 있다. 《옥스퍼드세계사》는《역사고전강의》보다 두껍기는 하지만 챕터수가 1/3정도이다.  맞춰가면서 읽으려고 한다. 《역사고전강의》 제2강의 희랍세계의 시작에 대해서 논의한다. 목차에 있는 얘기를 한 번 보겠다.

제2강 38 희랍 세계의 저 아래에는 지중해가 있다. 동 지중해, 즉 에게 해라는 지리적 조건 아래에서 자급자족을 할 수 없었던 희랍인들은 여기저기에 식민지를 건설한다.

문장이 두 개다. 굵은 글씨로 되어 있는 것은 희랍 세계와 지중해이다. 고대 헬라스 세계, 헬라스를 중국어로 음차하면 예전에는 희랍이라고 불렀다, 오늘날 지리적으로 보면 발칸 반도로 불리는 지역은 지중해라는 바다에 둘러싸여 있다. 지중해라고 하는 것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 희랍 철학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 겠다고 하면 플라톤의 대화편을 펴들고 읽는 것보다는 지중해라는 세계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이 먼저이다. 즉 지리적인 조건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이 먼저이다. 희랍 세계의 저 아래에는 지중해가 있다. 강조되어 있는 것은 지중해인데, 정말 중요한 단어는 "저 아래"이다. 밑바닥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희랍 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밑바탕은 지중해라는 지리적인 조건이다라는 뜻이다. 지중해라는 지리적 조건이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는 말이다. "저 아래"라는 말을 이렇게 이해하면 된다. 동지중해가 바로 에게해다. 《역사고전강의》의 40페이지를 보면 "지중해 세계 이해의 출발점인 지리를 살펴봅시다. 지중해는 왼쪽으로는 스페인 남단과 아프리카 복서단 사이에 있는 지브롤터 해협까지이며, 오른쪽으로는 소아시아와 고대 시리아 지방의 연안인 레반트 지역까지", 그래서 흔히 지중해를 부를 때는 서쪽에서는 지브롤터, 동쪽으로는 레반트, 그리고 남쪽으로는 북아프리카, 북쪽으로는 발칸반도나 이탈리아가 닿는다. 그래서 라티움어로 말할 때는 메디테라네우스 mediterraneus라고 한다. 말그대로 직역을 하면 땅 가운데의 바다라는 뜻이다. 

스페인과 모로코 사이에는 조그만 바다가를 알보란 Alboran 해라고 부르고, 이탈리아 반도와 사드데냐 섬 사이를 튀레니아 Tyrrenia 해라고 하고, 시칠리아 섬과 발칸 반도 사이의 바다가 이오니아 Ionia 해이고, 발칸 반도와 아나톨리아 지역 사이에 에게 Aegae 해가 있고, 이오니아해에서 위로 올라가면 이탈리아 반도와 발칸 반도 사이에 아르디라 Ardria 해라고 부르고, 코르시카 섬 위로 제노바가 있는데 이 두 지역 사이에 있는 바다를 리구리아 Liguria 해라고 하고, 아나톨리아 지역 사이에 조그만 바다가 있는데 이곳을 마르마라 Mrmara 해라고 한다. 이 바다들은 지중해라고 하는 큰 영역을 다시 그 지역에 따라 나눈 것이다. 그래서 여기서 에게해라고 하는 것이 발칸반도와 아타톨리아 지역 사이이다. 이 사이의 지역에서 우리가 지금 읽고자 하는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나 헤로도토스의 《역사》와 같은 책들이 쓰여졌던 것이다. 이 책들은 중요한 역사적 사료이기도 하고 동시에 역사의 고전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 책들을 읽을 때는 근본부터 읽어나가고 싶다고 한다면 바로 이 지리적인 여건부터 생각해야 한다.

제2강 40 지중해 세계 이해의 출발점인 지리를 살펴봅시다. 지중해는 왼쪽으로는 스페인 남단과 아프리카 북서단 사이에 있는 지브롤터 해협까지이며, 오른쪽으로는 소아시아와 고대 시리아 지방의 연안인 레반트 지역까지입니다. 남쪽으로는 이집트, 리비아, 알제리, 튀니지, 모로코 등과 같은 북아프리카 지역에 닿아 있습니다. 

제2강 40 지중해의 서쪽 끝, 스페인과 모로코 사이에는 조그만 바다가 있습니다. 여기를 알보란 Alboran 해라고 합니다. 그 위로 올라가면 바르셀로나가 보이는데 그 앞에 섬이 하나 있습ㄴ다. 이 섬과 이베리아 반도 사이가 발리아레스 Baleares 해입니다. […] 발리아레스 군도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사르데냐 섬이 있는데, 이곳과 이탈리아 반도 사이를 튀레니아 Tyrrenia 해라고 합니다. 이탈리아 반도 끝에는 시칠리아 섬이 있습니다. 이곳과 발칸 반도 사이의 바다가 이오니아 Ionia 해입니다.  그리고 좀 더 오른쪽으로 가면 발칸 반도와 아나톨리아 지역 사이에 에게 Aegae 해가 있습니다. […] 이오니아해에서 위로 올라가면 이탈리아 반도와 발칸 반도 사이에 아르디라 Ardria 해가 있습니다. […]  코르시카 섬 위로 제노바가 있는데 이 두 지역 사이에 있는 바다를 리구리아 Liguria 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흑해와 발칸 반도, 그리고 터키 영토인 아나톨리아 지역 사이에 조그만 바다가 있습니다. 이곳을 마르마라 Mrmara 해라고 합니다.

"지리공부는 역사 공부의 중요한 바탕이다" 헤레도토스를 읽거나 투키디데스를 읽거나 또는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읽거나 할 때는 반드시 지중해에 관한 책을 읽어야 한다. 그래서 일단 소개하는 책들이 《지중해의 기억》이다. 《지중해 5000년의 문명사》도 좋은데 그 뒤로 나온 책이 에릭 클라인, ⟪고대 지중해 세계사⟫이다. 이 책도 좋은 책이다.  그 다음에 서양의 역사에 관한 전반적인 책으로는 《서양 고대문명의 역사》, 윌리엄 맥닐의 《세계의 역사》가 있는데, 《서양 고대문명의 역사》는 여전히 읽을만 하다. 그런데 윌리엄 맥닐의 《세계의 역사》보다는 《옥스퍼드세계사》가 괜찮고, ⟪케임브리지 세계사 콘사이스⟫도 괜찮다. 그래서 역사책은 10년 지나면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 이 중 ⟪고대 지중해 세계사⟫는 꼭 읽어볼만 하다. 
 
제2강 39 서양의 역사를 공부할 때는 처음부터 지중해를 잘 이해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지리공부는 역사 공부의 중요한 바탕이기도 하니까 말입니다.

40~41페이지에 있는 지중해에 관한 세부적인 정보들은 따로 독서카드 등에 적어두면 좋다. 이런 것들은 학문적이기보다는 자잘한 지식인데 그래도 지중해라는 것이 세부적이라고 나뉜다는 것은 알아 두어야 한다. 예를 들면 쥘 미슐레의 《바다》라는 책이 있다. 부르크하르트, 세계사적 고찰 읽기에서 소개했던 역사가이기도 하다. 쥘 미슐레가 《바다》라는 책을 쓰면서 지중해에 대해서 써놓은 것이 있다. 이런 것들을 볼 때 막연히 지중해라고 하지 고, 다른 여러가지 지중해 안에 있는 조그만 바다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럴 때 알아 둘 필요가 있다. 또 "1571년 기독교 연합 함대가 오스만 제국의 함대를 격퇴한 레반트 해전을 얘기할 때 마르마라 해가 거론됩니다." 마르마라라는 바다, 레반트 해전이라고 하는데, 레반트는 바다 이름이 아니라 아나톨리아 지역을 말한다. 그러니까 레반트 지역의 앞바다를 마르마라라고 한다. 그러니까 레반트 해전은 어디서 벌어졌나 하면 마르마라 해이다.

그 다음에 41페이지에 아주 중요한 문장이 있다. "당시 지중해 지도를 볼 때는 우리들 머릿속에 있는 현재의 국경선을 지워야 합니다." 굉장히 중요하다. 책을 잘 읽는 사람의 특징은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칠 줄 아는 사람이다. "오늘날 우리는 이집트나 알제리는 아프리카에 있고 이탈리아는 유럽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고대 세계에서는 그러한 나라들이 없었고, 그 지역들은 지중해를 접하고 있는 땅들이었을 뿐입니다." 지중해를 볼 때는 현재의 국경선을 지워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역사를 읽을 때는 항상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현재의 국경선을 지우고 가야지 정확하게 이해가 될 수 있고 또 아주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인 민족주의적인 또는 국가주의적인 감정을 없앨 수 있다는 말이다. 제2강에 나와있는 이 이야기는 앞으로 계속해서 떠올려야 한다. 그리고 지중해라고 하는 바다가 중요한 것은 "고대 세계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가장 빠른 교통수단으로 배를 이용하였습니다. 따라서 어떤 지역이 큰 강이나 바다에 접해 있다는 것은 지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그러면 중앙아시아 대륙은 평원인데 그곳은 큰 강이 없고 바다에 접해 있지 않다. 따라서 그 지역은 가장 빠른 교통수단으로 말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그 지역은 바다가 접해있는 지역과는 굉장히 다른 문명이 형성될 수 있겠다. 따라서 지중해라고 하는 곳은 보면 크레나섬이나 시칠리아섬이 과거 지중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가, 이탈리아 반도나 발칸 반도에서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가려면 단번에 갈 수 있는 배가 없으니 시칠리아 섬이나 크레나 섬을 들러야 했다는 점이 중요한 부분이겠다. 헤로도토스의 책이 투키디데스의 책보다 더 넓은 범위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발칸바도, 희랍 및 레반트 지역, 아나톨리아 지역을 살펴보아야 하는데 이런 지역들을 서로 이어주는 것이 바로 지중해였다는 점을 유념해 두어야 한다. 더군다나 "희랍의 폴리스들이 있는 발칸 반도에는 섬도 많고 산맥도 많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농사를 짓기가 어렵습니다." 지리적인 여건들을 지적하는 문장도 놓쳐서는 안된다. 그래서 그런지 페르낭 브로델은 《지중해의 기억》에서 "지중해라는 압도적인 자연조건"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조건 때문에, 국경이 생기고 종교가 달라진 근대 이후에도 지중해 주변 지역에는 여전히 특유의 상활방식과 가치체계가 남아 있는 것이다.

제2강 41 당시 지중해 지도를 볼 때는 우리들 머릿속에 있는 현재의 국경선을 지워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집트나 알제리는 아프리카에 있고 이탈리아는 유럽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고대 세계에서는 그러한 나라들이 없었고, 그 지역들은 지중해를 접하고 있는 땅들이었을 뿐입니다.

제2강 41 고대 세계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가장 빠른 교통수단으로 배를 이용하였습니다. 따라서 어떤 지역이 큰 강이나 바다에 접해 있다는 것은 지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제3강 32 희랍의 폴리스들이 있는 발칸 반도에는 섬도 많고 산맥도 많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농사를 짓기가 어렵습니다.

먼저 지중해의 지리적인 조건을 살펴보았다. 그 다음에는 특유의 상활방식과 가치체계를 만들어 낸 핵심적인 요인을 생각해보면 첫째가 지리적인 조건이었고 그 다음이 기후이다. 여름에는 고온건조하고 겨울에는 온난다습하다. 비가 적고 빗물도 흙 속에 오래 남아 있지 않아 습식 농법이 아니라 건식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다. 그렇기 때문에 땅을 깊게 팔 수 없다. 그러니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릴 수 없다. 고대 아테나이가 가장 융성하던 페리클래스의 시대에도 30만이 넘지 않았다. 왜 사람 인구가 늘어나지 않았는가, 바로 이러한 기후적인 요건이다. 그리고 목조 건축을 할 수 없다. 당연하게도 큰 강이나 바다에 접한 곳이 문명과의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그게 바로 운송 기술이 배 이외의 것으로는 빠른 속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다와의 연결고리를 확보해야 한다. 산업혁명 시기에 잉글랜드 지방은 석탄이 나는 산 속에서 산업혁명이 시작되었다면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수력이 풍부하니까 물가에 공장을 지었다. 그런 것들의 차이가 있다. 그래서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읽어보면 떠돌이들이 많이 나오는 것이고 떠돌이들은 지중해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식민지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지리적인 조건이었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제부터 《옥스퍼드세계사》 제1장 빙하 시대에 출현한 인류를 읽겠다. 이 부분은 25페이지부터 68페이지인데 이를 한번에 설명하기는 어려우니 나누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25페이지를 보면 "갤너의 세계사 구조는 다른 많은 세계와 구조와 마찬가지로 세 차례 혁명, 즉 농업 혁명, 도시 혁명, 산업 혁명에 의거했다." 이것은 문명 이후의 것이고, "겔너 이후 고고학자들은 약 5만년 전 호모 사피엔스가 향후 문명에 필요한 인지 기능, 창작 기능, 사교 기능을 조합한 사건을 가리키는 네번째 '인간 혁명'을 추가했다." 농업 혁명, 도시 혁명, 산업 혁명이 순대순으로 있는 것인데 농업 혁명 이전에 인간이라고 하는 존재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지 기능, 창작 기능, 사교 기능을 조합한 사건이 인간 혁명이다 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면 인지 기능, 창작 기능, 사교 기능을 묶어서 이를테면 문명을 이룩하는데 사용한 기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고유한 독자성을 가지는 문명을 창조해내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기능이 인지 기능, 창작 기능, 사교 기능이다. 다시 말해서 이 세가지를 갖추고 있으면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옥스퍼드세계사》 제1장 25 갤너의 세계사 구조는 다른 많은 세계와 구조와 마찬가지로 세 차례 혁명, 즉 농업 혁명, 도시 혁명, 산업 혁명에 의거했다. 겔너 이후 고고학자들은 약 5만년 전 호모 사피엔스가 향후 문명에 필요한 인지 기능, 창작 기능, 사교 기능을 조합한 사건을 가리키는 네번째 '인간 혁명'을 추가했다.

지금은 호미닌 hominin이라는 말을 쓴다. 사람 족(族, tribe)이다. 우리와 우리의 모든 화석 조상을 포괄하는 용어이다. 그러면 그냥 인간처럼 생긴 것, 그런 존재를 가리키는 가장 포괄적인 용어가 호미닌이다. 예전에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게 호미닌이다. 
→ 족(族, tribe) > 속(屬, Genus) >종(種, Species)

《옥스퍼드세계사》 제1장 27 그 인류는 여전히 호미닌 hominin이었는데, 이는 우리와 우리의 모든 화석 조상을 포괄하는 용어이다.

그 다음에 호미닌으로부터 호모 Homo 가 사람속이 등장한다. 본격적으로 인간이다. 호미닌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 사람속(Homo)이다. 31페이지를 보면 "깊은 역사에서 어떤 개체가 인간임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은 네가지가 있다." 인간, 즉 사람속을 말한다. "오랫동안 해부학이 인간 증거에 대한 연구를 주도했으며, 특히 화석의 머리뼈 모양이 증거로 쓰였다."  해부학적인 방법이다. 화석의 머리뼈 모양이 증거로 쓰였다. 지금까지 알고 온 상식으로는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은 서로 다른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고 32페이지의 그림을 보면 호모 사피엔스의 머리뼈가 있고, 네안데르탈인처럼 "더 오래된 호모속 종들"이라고 되어있다. 이 표현을 보면 호모속,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 모두 호모 속에 속한다는 것에 알 수 있다. "표 1.1 크리스 스트링거와 피터 앤드루스가 현생 인류를 규정하는 데 사용한 해부학적 기준" 여기서 현생 인류가 호모 사피엔스이다. 호모속에 속하는 종(種, Species)들은 모우 앞에 호모를 붙인다. 해부학적 기준으로는 호모에 속한다는 것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과학 사이언즈지의 기사를 보면 표현이 다양하게 있다.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 호모 게오르기쿠스(Homo georgicus), 호모 에르가스터(Homo ergaster) 등 다양한 표현이 있다. 호모라는 것 안에는 호모 사피엔스를 비롯하여 네안데르탈인, 호모 날레디 등이 다수 포함되었다.  호모라는 사람속 안에 호모 사피엔스 종이 있고,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네안네르탈인)라는 종이 있다는 것이다. 호모닌은 사람족이고, 호모는 사람속, 호모라는 속 안에는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호모 사피엔스 들이 있다. 이런 계통들을 잘 알아두어야 한다. 그것을 나누는 기준은 해부학적 증거다. 그래서 "해부학상 현생인류"라고 부르는 것이다. 34페이지를 보면 '해부학상 현생 인류'(anatomically modern humans, AMH)이다. 

《옥스퍼드세계사》 제1장 31 깊은 역사에서 어떤 개체가 인간임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은 네가지가 있다. 유전학, 해부학, 인공물, 그리고 지리다. 

《옥스퍼드세계사》 제1장 31 오랫동안 해부학이 인간 증거에 대한 연구를 주도했으며, 특히 화석의 머리뼈 모양이 증거로 쓰였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머리뼈만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나누는 것은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다른 방법이 하나 등장하게 되는데 유전자로 나누는 것이다. 그래서 해부학상 현생 인류라고 하는 것도 중요한 판별 기준이 되지만 더 정확해 보이는 것이 유전학상 현생 인류 genetically modern humans, GMH이다. 즉 AMH만 가지고 그동안 했었는데 지금은 GMH도 나눈다. 그러면 호미닌, 사람족은 무엇으로 나누는가. 호미닌은 대체로 봐서 두발로 걷는 족들을 호미닌이라고 한다. 두발로 걷기 때문에 손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면 호미닌 아래 있는 것들이 호모, 사람속인데 모두 다 호미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인 두발로 걸으면서 손을 사용한다고 하는 것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그런데 유전적으로 살펴보니까 오늘날 호모 사피엔스의 유전자 중에서 약 4%가 네안데르탈인(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에서 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이 원래는 생물학적 종이라는 말은 교배가 안된다고 했다. 교배를 하더라도 번식 가능한 후손이 나오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서 말고 당나귀와 교배를 하면 노새가 나오는데 노새가 노새가 교배를 해서 새끼를 낳을 수 없다. 그런데 지금 그것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호모 사피엔스와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가 상호교배에 성공했음을 알려주게 되었다. 따라서 이 종의 구분이, 종이 다르면 교배가 되지 않는다는 원칙이 어긋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해부학과 유전학 연구를 조화시켜 우리의 직계 조상이라고 하는 호모 사피엔스에 대해서 논의를 할 필요가 생겨났다. 이 부분에 대해서 궁금하면 33페이지의 선도적 고유전학자 스반테 페보가 쓴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이 있다. 

《옥스퍼드세계사》 제1장 37 해부학상 현생 인류는 단일 기준을 적용하면 현생 인류 클럽에 들어가지 못하지만 다중 기준을 적용하면 들어간다. 그리고 분자 증거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우리는 유전학상 현생 인류 genetically modern humans, GMH에 관해서도 듣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그것만 해서도 모자라더라 해서 나온 것이 고고학적 증거이다. 그 고고학적 증거가 인공물이다.  34페이지에서 <표1.2> 이다. "고고학적 기록에서 알아 낼 수 있는, 5~4만 년 전에 시작된 완전한 현대성 행동의 10가지 특성"이다. 인공물 유형의 다양성과 표준화 정도. 형식적인 인공물, 예술사례, 화덕 등 10가지가 있다. 이런 것들을 다 묶어서 호모 사피엔스 종들에 대해서 생각해야 하는 것이고, 지리적인 격리도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생각해봐야 할 것이 뇌 크기에 따른 집단이다. 38페이지의 "로빈 던바의 이름을 따서 '던바의 수'라고 부른다"라는 부분이 있다. 이것을 보면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가 되었건 호모 사피엔스가 되었던 호모속에 속하는, 즉 사람속에서 속하는 종들은 모두 다 각각의 개체가 140을 전후한 관계망들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표1.4 호미닌 세 종 비교>를 보면 "영장류처럼 털을 다듬는다면 낮 시간의 몇퍼센트를 써야 하는가"가 있다. "영장류처럼 털을 다듬는다면"은 개체간의 사교 행위를 하는데 얼마나 써야 하는지를 말한다.

《옥스퍼드세계사》 제1장 38 생물인류학자 레슬리 아이엘로와 함께 뇌 크기와 집단 크기의 관계를 처음으로 검토한 진화심리학자 로빈 던바의 이름을 따서 '던바의 수'라고 부른다. 사회적 뇌 가설은 사회적 복합성에 관한, 즉 더 많은 수의 개인들과 관계를 맺고 사람들의 역사, 의도, 그리고 상호 작용할 때 반응하는 방식에 대한 정도를 보유하는 능력에 관한 가설이다.

지금 해부학상의 증거 AHM, 유전학적 증거 GMH를 가지고 식별하면 다른 점이 많다. 그리고 현대성 행동의 10가지 특성을 봐도 서로 보이는 것이 있다. 그리고 심지어 뇌의 크기를 봐도 호모 사피엔스와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가 비슷할뿐더러 그들 각각이 생활환경이나 물질문화 기술과 관계없이 인간의 수가 비슷하다는 말이다. 그러니 호모 사피엔스가,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가 얼마나 다른가. 별 차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니 흑인, 백인이 엄청 차이가 난다, 한국인과 베트남인하고 종이 다르다고 하는 것은 속된 말로 싸가지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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