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북리스트 | 정치철학(39) #Miller 49쪽

 

「강유원의 북리스트」에서 제공하는 《정치철학》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s://www.podbean.com/premium-podcast/booklist

 

2023.01.17 정치철학(39) #Miller 49쪽

49 여기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두 가지 상이한[서로 다른] 방향이 존재한다[있다]. 아나키스트들 자신은 대체로 두 진영으로 나뉜다. 한쪽은 공동체를 지향하며, 다른 한쪽은 시장을 지향한다. 
25 There are two different directions we might take here: anarchists themselves fall broadly into two camps. One points towards community, the other towards the market. 

 

공동체를 지향한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아나키스트이다. 특정한 정치적 권위나 그 정치적 권위에 근거해서 생겨나는 어떤 형식적 법률, 그런 법률을 집행하는 권력(공권력), 그런 공권력이 없는 상태에서 인간은 서로 돕고 산다는 말이다.

유명한 아나키스트 중에 한 사람인 크로포트킨의 《만물은 서로 돕는다 - 크로포트킨의 상호부조론 》이 있다. 이 사람들이 아나키스트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전제가 인간만이 아니라 만물은 서로 돕는다는 것이다. 어떤 이념이나 사상이 제시되었을 때 더이상 논증할 필요없는 제1전제, 공리를 봐야 하는데 공동체주의를 주장하는 아나키스트들은 만물은 서로 돕는다고 말하는 것이다. 

50페이지의 "인간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동기들 가운데 하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존중받고자 하는 욕구다." 이런 것들은 공동체주의적 아나키스트들이 가장 밑바닥에 놓고 이야기하는 것. 제1전제가 문제가 되고 논박되어버리면 만물은 서로 돕는다, 상호부조론 이런 것들에 바탕을 둔 공동체주의는 깨진다.

두번째로 다른 한쪽은 시장을 지향한다고 했는데 53페이지를 보면 "시장 아나키스트━이들은 자유지상주의자(libertarian)라고도 불린다"고 되어있다.  적어도 데이비드 밀러라는 저자가 속해있는 학자 집단에서는 리버테리안도 아나키스트로 분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치철학에서는 벤담이나 존 스튜어트 밀을 자유주의자로 대체로 분류해 왔는데 저자는 자유지상주의자(libertarian)을 아나키스트로 분류한다. 

만물은 서로 돕는다는 것은 자연이라는 것은 알아서 질서를 찾아간다는 것을 밑바닥에 놓여있다. 따라서 아나키스트의 자연관, 인간관에 있어서 가장 밑바닥에 놓여있는 것은 이 우주 만물은 질서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49 정치권력[정치적 권위]에 대한 공동체주의적인 대안은 서로 직접 얼굴을 대하는 공동체를 사람들 사이의 신뢰와 협조를 가능케 하는 초석으로 삼는다. 
25 The communitarian alternative to political authority takes face-to-face communities as the building blocks that make trust and cooperation between people possible.  

 

49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교류하고 누가 공동체의 구성원이고 누가 아닌지를 모든 사람이 이는 작은 공동체에서 사회질서를 유지하기는 비교적 쉽다.  
25 In a small community where people interact with one another on a daily basis and everyone knows who is a member and who isn’t, it is comparatively easy to maintain social order.  

 

49 다른 사람을 공격하여 그의 소유물을 빼앗거나 공동체의 일에 대한 공정한 분담을 거부하는 사람은 누구든 공공연하게 제재를 받게 된다.  
25 Anybody who attacks another person, takes their possessions, or refuses to perform his fair share of the community’s work, faces some obvious penalties.  

 

50 그의 행동에 관한 소문이 퍼지면 다른 사람들은 그를 책망하고 장래에 그와 함께 일하기를 거부할지도 모른다. 
25 As news of his behaviour spreads, other people will reprimand him and may refuse to work with him in future. 

 

50 공동체 모임에서 그는 비난을 받을 것이고 심지어는 떠나갈 것을 요구받을 수도 있다. 
25 At community meetings he will be denounced and he may even be asked to leave altogether.  

50 이 모든 것은 악의적 행위자가 뭔가를 하도록 강제되거나 공식적으로 처벌받지 않고서도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우리가 공동체주의적인 생각을 정치권력[정치적 권위[의 한 형식으로서보다는 정치권력[정치적 권위]의 대안으로서 기술할 수 있는 이유다.  
25 All this can happen without the malefactor being forced to do anything or being formally punished – that is why we can describe this as an alternative to political authority rather than a form of it.  

어느 선까지가 비난이고, 어느 선까지가 요구이고, 어디서부터가 강제이고, 어디서부터가 공식처벌인지 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집단적으로 린치가 가해지는 것이다. 

50 인간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동기들 가운데 하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존중받고자 하는 욕구다.  작은 공동체 환경에서 이것은 비록 사람들이 성자가 아니더라도 서로 협조할 수 있게 한다. 
25 One of the most important human motives is a desire to be accepted and respected by those around you, and in the setting of a small community this makes cooperation possible even if people are not sai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