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O. 모건: 옥스퍼드 영국사
- 책 밑줄긋기/책 2023-25
- 2023. 2. 19.
옥스퍼드 영국사 (반양장) - 케네스 O.모건 엮음, 영국사학회 옮김/한울(한울아카데미) |
옮긴이 서문
편집자 서문
제1장 로마 시대의 브리튼(C.55 BC~C. AD 440)
제2장 앵글로-색슨 시대(C.440~1066)
제3장 초기 중세시대(1066~1290)
제4장 후기 중세시대(1290~1485)
제5장 튜더 시대(1485~1603)
제6장 스튜어트 시대(1603~1688)
제7장 18세기(1688~1789)
제8장 혁명과 법의 지배(1789~1851)
제9장 자유주의 시대(1851~1914)
제10장 20세기(1914~1987)
참고문헌
연표
왕실계보
수상(1721~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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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서문
한 국민으로서 영국민들의 독특함과 심지어 그 유별남은 외국인 관찰자나 영국인 논평자들에게 오랫동안 당연한 일로 여겨져 왔다 15세기 말경 어디에서나 모습을 보이고 있던 베네치아 대사들에서부터 시작하여, 볼테르나 토그빌 같은 지식인들을 거쳐, 20세기의 미국 신문기자들에 이르기까지, 영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모두 다 영국사회가 특수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믿어 왔다. 영국에서 일어난 일들을 기록한 오늘날의 영국인 역사가들 역시 마찬가지로 이러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데, 가령 이념적으로 서로 대립되어 있으면서도 다같이 애국심이 투철했던 윈스턴 처칠과 조지 오웰 같은 사람도 마찬가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영국인들이 생각하는 영국적인 것의 본질과 진수에 대해서는, 그런 것이 있다고 말하기는 쉬워도 그것을 정의하기는 그렇게 쉽지 않으며, 그것을 제대로 설명하는 것은 더욱이나 쉬운 일이 아니다. 그 특질을 요악하려는 시도들 중에서 다소나마 성공했다고 할 만한 것은 이제까지 극소수에 불과하다. 영국민들만을 상대로 한 것이지만 그러한 시도로서 가장 유명한 것 중의 하나가 1926년에 처음 출판된 트리벨리언의 훌륭한 개설서 『영국사(History of England)』였다 그 책에서 트리벨리언은 수세기 동안에 걸쳐 영국인들만이 따로 겪은 독특한 경험이라고 확신되는 여러 주제들━즉 지리적으로 유럽대륙에서 분리되어 있었다는 점과 그 결과 해양국가 중심적이었다는 점, 사회적 유동성이 커서 봉건제가 일찍이 무너지고 새로운 공업적·상업적 기업이 발달하였다는 점, 초서와 위클리프의 시대 이래 계속된 문화적 흐름이 있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트리벨리언과 같은 노숙한 후기 빅토리아 시대 자유주의자가 볼 때 특히 소중한 주제로서━오래 지속된 의회제도와 법의 지배라는 모습으로 나타난 하나의 정치적·법률적 제도가 장기간에 걸쳐 발전하였다는 점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그리고 자체의 힘이 튼튼해지자 활력이 넘쳐 밖으로 눈을 돌린 그 섬나라는 세계 각지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이들을 문명화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트리벨리언이 다룬 주제들 중에는 부정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러나 20세기말인 오늘날에는 보다 많은 고통을 겪음으로 해서 만사에 의심이 많아지게 되고, 따라서 민족적 특성이나 인종적 특성에 관한 판에 박은 듯한 진부한 주장들에 대해서 의문을 갖게 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며, 그래서 오늘날에는 트리벨리언의 주제들 중에서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 또한 하나도 없다. 그리하여 영국인들이 겪어온 경험의 근본 실체를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여전히 꼭 필요한 일이자 또한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초기 로마 시대부터 20세기 말까지의 전체 브리튼의 역시를 통해서 그러한 경험 속에서 주요한 요소들을 가려내고 또 찾아내는 데 있다. 이 책에서는 '민족성'이라는 애매모호한 개념은 다루지 않는다. 이러한 개념을 다루는 것은 영국인만을 고려의 대상으로 삼는다 하더라도 어려운 일이고 또 아마 보람없는 일일 터인데 ━ 웨일즈인, 스코트인, 그리고 아일랜드인들의 제각기 독특한 전통들까지 모두 다루는 경우예는 거의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보다는 오히려, 훈련받은 학자들이 노력해 온 바와 같이, 이 섬나라들이 다음 후세대들에게 드러내 보인 바 정치적경제적·사회적·종교적 그리고 문화적 주요 특징들을 밝혀 내려고 애쓸 것이다. 영국인의 '민족성'이라는 문제, 또는 그러한 민족성의 결여 여부의 문제는 따라서 명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암시적인 문제일 것이다. 독자들이 각기 자기 나름대로의 결론을 끌어내고, 자신의 개인적인 견해를 형성하도록 맡겨 둘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불가불 저자 수가 많아진 것이며, 10명의 전문 역사가들이 서로 긴밀히 협력하면서 쓴 것이다. 이같은 집단적 접근은 불가피한 것이다. 왜냐하면 트리벨리언과 같이 간추리는 능력을 가진 한 사람이 영국사의 모든 국면을 똑같이 쉽게 다룰 수 있는 능력과 자신을 가졌던 시대는 1914년 이후의 어느 때엔가 자유주의 인텔리겐차가 사라진 것과 더불어 지나가 버렸기 때문이다. 이제 르네상스 식의 만능인간은 지상에서 자취를 감춰 버렸기 때문에 그같은 일을 하는 것은 확실히 현실적인 것도 아니고 바람직한 것도 아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차라리 영국사의 각 주요 국면들을 그 분야의 전문 연구자가 깊이 있게 다루되, 그러면서도 그의 연구성과를 일반 독지들에게 알려주려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의 서술에서 하나의 기본전제가 되고 있는 것은 이 책에서 다루는 것은 그레이트 브리튼의 역사, 즉 몇몇 부분으로 갈라져 있는 복수문화를 가진 섬들의 역사이지 잉글랜드만의 역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사실 10명의 저자 중에 세 명의 웨일즈인과 두 명의 스코틀랜드인이 포함되어 있 다는 사실이 그같은 목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는 브리튼을 유럽대륙 및 그 너머 세계와 구별 짓게 하는 다른 특징들이 끊임없이 드러나겠지만, 브리튼과 해외 여러 나라들이 제각기 다른 경험을 갖게 되는 데 기여한 바 경제적·지적·문화적·종교적 연계들 또한 드러나게 될 것이다. 튜더 시대 이래의 활발한 탐험과 식민활동과 정복사업의 추구로 세계가 일찍이 보지 못한 최대 제국이 형성되었는가 하면, 브리튼의 역사적 발전에서 외부 지향적인 관점이 조성되기도 하였다. 이 책에서 다루는 브리튼은 모든 학교 학생들이 다 알고 있는 바대로 지리적후 하나의 섬이다. 그러나 그 도서적 성격은 로마 군단이 처음 건너왔을 때 이래, 유럽대륙으로부터의 광범한 유입과정에 의해서, 그리고 나중에는 북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그리고 오스트랄라시아로부터의 유입과정에 의해서 언제나 수정되어 온 그러한 섬인 것이다.
이 책의 각 장들은 새로운 연구와 학문적 성과의 빛에 비추어 볼 때 진부한 견해들이 어떻게 무너져 내렸는가를 보여주는 데 일조가 될 것이다. 12세기 중엽의 '무질서 상태', 장미전쟁의 혼란상, 내란의 불가피성, 빅토리아 잉글랜드의 평온함 등, 『1066년과 그 밖의 모든 것(1066 and All That)』의 독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모든 것들은 발롬브로사의 가을 나뭇잎처럼 사라져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국사는 운이 덜 좋은 다른 나라들의 역사와는 달리, 꿰어 맨 자국 없이 평화스럽게 이어진 역사라는 견해 역시 이 책에서는 아주 철저한 수정이 필요한 견해로 드러난다. 영국민들의 역사는 복잡하고 때로는 난폭하거나 혁명적인 역사이며, 차질과 급격한 속도변화와 진로변경으로 가득 차 있다. 켈트 족 나라들의 소란스럽고, 갈기갈기 찢겨지고, 정신분열적인 역사는 논외로 하고, 잉글랜드에서는 적어도 평온하고 점진적인 발전이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진행되어 왔다는 식의 생각이 이 책에서는 하나의 신화나 다름없는 것으로 드러나 있는 바, 그같은 신화는 아서 왕의 시대 이후 여러 세기 동안에 걸친 '황금시대'가 있었다는 식의 낭만적인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역사의 쓰레기더미에나 던져질 성질의 것이다.
피터 솔웨이가 보여주고 있는 바와 같이, 로마 시대의 브리튼에서 눈에 띄는 것은 5세기 초에 로마인들이 최종적으로 물러나기까지 오랫동안 사회적인 분란의 국면과 그 재조정의 국면이 끊임없이 교체된 현상이었다. 존 블래어는 헤이스팅즈에서 갑작스런 끝장을 보기까지의 앵글로-색슨 시대의 왕조분쟁과 도시생활의 극적인 성장을 기술하고 있다. 초기 중세시대의 장에서는 존 길링엄이 프랑스와 브리튼 땅에서의 빈번한 패배에 의해서 중단되곤 하던 정복에 관한 무용담을 서술하는 한편, 이같은 압력 하에서 13세기 말엽까지 사회가 폭발적인 변화를 보임으로써 자칫하면 계급전쟁이 일어날 지경에까지 도달하였음을 기술하고 있다. 비록 그러한 계급전쟁은 피할 수 있었지만, 후기 중세시대에는, 랠프 그리피스가 서술하고 있듯이, 프랑스에서 오랫동안 전쟁이 계속되었고, 뒤이어 15세기에는 브리튼에서 귀족들간에 분쟁이 일어났는데, 이와 함께 국내적으로는 역병과 사회적 봉기로부터 벗어나 회복현상을 보였다. 튜더 시대는 애국적인 후세 사람들의 눈에는 황금빛으로 가득찬 시대로 보여왔지만, 존 가이가 보여주듯이, 실제로는 경제자원에 대한 극단적인 인구압력, 종교적 분쟁, 외국침략의 위협 등이 눈에 띄는 현상으로 나타난 시대였다. 그 결과로 야기된 스튜어트 왕조가 이어받은 정치적·종교적 갈등은 존 모릴에 의해 분석되고 있는데, 그 1세기 동안에一국내적인 무법상태가 현저하게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一두 차례의 내란, 국왕 살해, 공화국의 성립, 왕정복고 그리고 혁명이 갈피를 잡을 수 없으리만큼 숨가쁜 혼란 속에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폴 랭퍼드가 보여주고 있는 바에 따르면, 표면적인 안정과 번영과 문화적 팽창이 있었던 조지 왕들의 시대 다음에, 세계 역사상 전례가 없을 정도로 산업과 교역과 기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한 시대, 그리고 아메리카의 식민지와 프랑스공화국에서 새로운 혁명적 충동이 유입된 시대가 이어졌다. 어쨌든 안토니누스 황제들과 그들의 후계자들 시대의 로마의 역사를 쓴 점잖은 연대기 작가이자, 그가 사랑하는 프랑스에서 자코뱅 폭도들의 무리를 보고 유럽을 도망쳐나온 에드워드 기번의 초상화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크리스토퍼 하비가 설명하고 있는 바와 같이, 19세기 초기의 영국은 다른 유럽나라들을 휩쓸고 있던 혁명적인 학질을 회피할 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대신 그 시기는 사회조직과 법적 공동체 개념에서의 커다란 혼란과 다시 메울 수 없을 것 같은 계급분열을 가져왔는데, 바로 이러한 현상 때문에 맑스는 브리튼이 혁명적 계시록의 최첨단에 서 있다고 보았던 것이다.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는, H. C. G. 매튜가 요약하고 있듯이, 대박람회가 보여준 온건한 자신감이 세기말의 불안감으로 바뀌어간 시기였는데, 이와 함께 사회적 갈등, 제국주의적 신경증, 그리고 국민적 취약성이 드러난 시기였다. 편자가 서술한 1914년 이후의 시대에는 두 번에 걸친 세계대전, 1930년대와 1970년대의 파괴적인 경제적 압박, 그리고 양지로부터의 영국의 축출 등이 일어났다. 그리하여 영국의 역사는, 빅토리아 시대 지식인들이 생각한 것과 같이, 선례를 좇아가면서 점점 확장해 온, 혹은 신분에 입각한 사회에서 계약에 입각한 사회로 확장해 온 조화로운 연속의 역사가 아니다. 그것은 고대 사회와 문화가 인간 경험의 정치적·경제적·지적 소용돌이에 의해서 산산조각으로 찢겨 나간 극적이고 다채롭고 또한 종종 폭력적이기까지 한 이야기이다. 영국은 이제까지 여러 가지 면에서 인류의 투기장이었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 책의 모든 장들을 읽고 나면, 설령 그 정의가 명확하지는 않을지라도, 영국적인 것이라는 의식이 로마 시대 이후와 노르만 시대 이후에 언제나 존속해 왔다는 인상을 분명하게 받게 될 것이다. 그러한 자각의 몇 가지 요소들은, 설혹 반드시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는 않을지라도 여러 세기를 통하여 분명히 추적될 수 있다. 로마인들의 침입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아남은 켈트적 크리스트교의 본질적 요소, 후기 앵글로-색슨 시대의 세밀화와 조각에 나타난 예술의 만발, 노르만인들과 앙주인들이 만들어낸 중앙집권적 정부조직과 교회조직, 14세기의 시, 그리고 어쩌면 건축에서조차 나타나고 있는 영국 민족성에 대한 뚜렷한 의식 등 다양한 것들이 있었다. 심지어는 튜더 시대의 황혼기에도 셰익스피어의 연극들은 민족적인 결집력이라는 의식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가 하면―다른 한편에서는 '영제국(British Empire)'이 라는 모호한 용어를 만들어낸 엘리자베스 시대의 다재다능한 웨일즈인 존 디 역시 좀더 넓은 지평을 보여주고 있다. 마찬가지로 머콜리가 말한 유명한 '보존적 혁명'인 1688년의 혁명에 구현된 지적 가치들은 17세기의 요란하고 격렬한 정치의 표피 아래 사회적·문화적 연속성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18세기와 19세기 대부분의 기간 동안의 공동체적 안정은 산업, 운수, 통신 분야에서의 종합적인 발전, 그리고 어쩌면 금세기의 정치적·사회적 민주주의의 진전 등과 더불어 이와 같은 민족적 자각의 뚜렷한 흐름을 강화시켜 왔다. 영국사에서의 여러 중요 순간순간에 사회는 분열하기보다는 오히려 하나로 뭉쳤다. 그 어떤 뜻의 계급전쟁도 후기 중세시대에는 사실 일어나지 않았으며, 근대 산업시대에서 폭력적이며 혁명적인 봉기가 일어나리라는 맑스의 예언들은 다행히도 실현되지 않았다. 영국은 17세기에 벌써 그 정치적 혁명의 여러 긴장요소들을 흡수할 수 있었고, 18 세기에 이미 산업혁명의 긴장요소들을 흡수할 수 있었다. 영국은 이 두 가지 일들을 다른 유럽 나라들이 겪은 것보다 훨씬 전에 겪었는데, 이러한 사실은 영국의 제도와 문화가 뿌리깊은 힘을 가지고 있었음을 입증하는 것이었다.
여러 세기 동안 웨일즈인, 스코틀랜드인, 얼스터인들을 다 포섭하는━비록 남부 아일랜드인들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기는 하지만―이 뿌리깊은 애국심은 흔들림 없이 지탱되고 유지되었다. 그러한 애국심의 표현으로 인정된 여러 상징들━즉 왕위, 의회, 법절차, 제국의 유산, 개인과 가정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주장, 오락과 대중스포츠에 대한 집단적 열광 등은 여전히 존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마찬가지로 놀라운 일은 대세에 동조하지 않는 비판자들 역시 자기들 나름대로의 대안적 시나리오를 가지고서 애국심을 보여주어 왔다는 점일 것이다. 수평파들 데니얼 데포, 윌리엄 코베트, 윌리엄 모리스, R. H. 토니, 조지 오웰 등 이들 모두는 그들이 살고 있던 시대의 사회적 불평등과 정치적 불균형에 대하여 격렬하게 항의한 자유옹호론자들이었다. 그러나 그들 모두는 또한 그들의 나라와 국민, 그들의 역사와 운명의 문명화된 본질에 대하여 거의 종교적인 의식과도 다름없는 의식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었다. 민족적 연속성에 대한 이같은 의식을 여러 세기에 걸쳐 반복되는 혼란과 위기와 대비시킴으로써 영국민들로 하여금 그들의 과거와 그들의 자화상을 똑바로 바라보게 하려는 역사가들의 노력은 아마 궁극적으로 올바른 것이라 할 것이다. 우리는 일반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그들 자신, 그들의 사회, 이웃,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담고 있는 세계를 보다 명확하고, 보다 영리하고, 보다 열광적으로, 그리고 심지어 보다 애정어린 마음으로 이해하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1983년 11월 옥스퍼드에서
케네스 O. 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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