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무성: Paint it Rock 2

 

페인트 잇 록 Paint it Rock 2 (양장) - 10점
남무성 지음/안나푸르나

개정판을 내면서
추천의 글
작가의 말

The Second Prologue

주다스 프리스트러시
신 리지
ACDC스콜피언스
랜디 로즈의 죽음펑크 록
브라이언 이노와 토킹헤즈
노 웨이브
황제의 최후
조이 디비전
버즈콕스더 잼
더 큐어
고딕과 고스
Punk to New Wave
Punk to New Wave 주요 앨범
소울 펑크
소울 펑크
비틀즈 그 후
프로그레시브 록 파트 2
캔터베리 록
마이크 올드필드
크라우트록
클라투브루스 스프링스틴
티어스 포 피어스
에어로스미스
소프트록
팝과 프로그레시브 록의 만남
팝 메탈
반 헤일런
본조비
데프 레퍼드
메탈리카
메가데스
건즈 앤 로지스
아이언 메이든
판테라
퀸 2
안타까운 죽음들
텍사스 블루스 록, 그 끈적거림의 계보
로리 갤러거
존 메이어
프랭크 자파의 그래미 수상 거부
유투
알이엠
얼터너티브 록
인디/얼터너티브 록의 고전 앨범 두 장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너바나
커트 코베인 죽음의 미스터리
사운드가든
앨리스 인 체인스
드림 시어터
그린데이
오아시스
상쾌한 맨체스터 사운드
모던 록과 브릿팝
라디오헤드
뉴 메탈과 콘
Modern Rock etc.
브릿팝 주요 앨범
공연의 재발견
에필로그

 


작가의 말

1편과 비교해볼 때 2편은 음악 소개에 좀 더 중점을 두었다. 수많은 인물들과 시대 상황이 얽히고설킨 1950~70년대의 로큰롤 이야기는 과감한 해석과 편집을 필요로 했다. 따라서 지루하지 않은 속도감으로 성큼성큼 역사를 훑고 지나갔다면 여기서부터는 뮤지션들이 대표작과 음악 성과를 구체적으로 언급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어떤 음악을 들어야 할지 고민하는 입문자들을 배려하였다. 동시에 어떤 음악이 얼마나 히트했다는 식의 수치적인 나열이 만화적인 재미를 반감시키는 건 아닌지, 독자의 주관적인 음악 듣기에 방해가 되는 건 아닌지 고민되었다. 그렇지만 시대를 풍미했던 명곡들과 객관적인 데이터야말로 단순한 코믹 카툰과 차별되는 <Paint It Rock>의 본질로 판단했다. 시대를 주도한 뮤지션들과 장르의 흥망성쇠를 세밀하게 관찰함으로써 이 책은 록의 가이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2편으로 이어지는 로큰롤 이야기는 탄생과 소년기를 지나 록이라는 이름의 청년기를 달리고 있다. 질풍노도의 시기인 70년대 펑크를 거쳐 록의 일부 세력은 주류 팝과의 타협을 시도한다. 뉴웨이브와 신스팝, 뉴 로맨틱스로 이어지는 지나친 팝의 경향은 이른바 '록의 사형선고'로 지칭되는 문제의 80년대였지만, 록은 또 다른 생명력을 부여받으며 음악 산업의 황금기를 열었다. 한편으로 본류의 에너지를 간직한 정통파 록도 여전히 살아 있었다 헤비메탈과 얼터너티브 록, 복고주의의 재조립이 불러온 모던 록은 90년대와 2000년대를 가로지른다.

 


록의 역사는 장르의 흥망성쇠다. 음악표현에 관한 뮤지션들의 연구가 종래에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내고 또다시 쇠퇴해간다. 예전에는 하나의 유행이 오랫동안 지속되었지만 90년대 이후 변화의 속도는 질주에 가깝다. 그 질주는 본류와 모방의 경쟁 속에서 전개되어왔다. 새로운 경향은 자기들만의 것을 형성하려 하면서 기존의 것을 대체하려 든다. 이러한 반복, 시대를 쫓는 음악과 음악을 쫓는 사람들의 소통 속에서 록 음악은 영원히 소멸되지 않는다.

 


이 책의 초판에서는 고의적으로 누락시킨 몇 개의 지점이 있었다. 우선 모타운(Motown)을 중심으로 한 흑인 록의 무시할 수 없는 경향을 제외했다. 이른바 소울과 펑키(Funky) 사운드가 록에 스며든 과정과 주요 작품들에 대해서는 비워 둔 것이다. 다만 개정을 하면서 간략하게나마 추가로 그려 넣었다. 마찬가지로 블루스 록에 대한 연대기적인 흐름을 더 깊게 이어가지 않았다. 전편을 통해서 리듬 앤드 블루스가 로큰롤과 헤비 록으로 진화하는 과정, 1960년대 런던의 블루스 리바이벌 붐에 대해서는 아쉽지 않게 소개했다는 생각으로 다른 장르와의 균형감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리고 현시대 모던 록 팀들의 소개가 상대적으로 짧아 이 부분을 기대한 젊은 독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애초에 원고의 마지막을 너바나 정도로 계획했었기에 그나마 조금 더 그려보자고 욕심을 부려본 것이니 양해를 부탁드린다. 이 밖에도 특정 록 밴드의 소개가 누락되었거나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비판도 있을 수 있다.

 


<Paint It Rock〉은 결국 록 음악 예찬서다.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쓰기는 했지만 꼬집고 때리는 맛이 특별하다 할 정도는 아니다. 음악이 들리는 기술을 구사할 수도 없으니 절제되지 못한 묘사가 페이지마다 침을 튀기는 듯도 하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록 음악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면 다행스러운 일이다. 음악을 듣고 기뻐하거나 담담하거나 비판하는 건 원래부터 여러분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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