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북리스트 | 정치철학(50) #Miller 57쪽

 

 

2022.03.13 정치철학(50) #Miller 57쪽

57 그러나 나로서는 공동체나 시장이━이것들이 인간 생활의 많은 영역에서 아무리 중요하다고 할지라도━왜 정치권력[정치적 권위]과 그 현대적 구현인 국가를 대체할 수 없는지 보여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언급해왔기를 바란다. 
29 But I hope I have said enough to suggest why neither communities nor markets – important as these are in many areas of human life – can replace political authority and its modern embodiment, the state. 

위의 영어 문장을 DeepL 번역(https://www.deepl.com/translator)를 이용해서 번역한 문장은 아래와 같다.


영어판: But I hope I have said enough to suggest why neither communities nor markets – important as these are in many areas of human life – can replace political authority and its modern embodiment, the state. 
한국어판: 그러나 나로서는 공동체나 시장이━이것들이 인간 생활의 많은 영역에서 아무리 중요하다고 할지라도━왜 정치권력[정치적 권위]과 그 현대적 구현인 국가를 대체할 수 없는지 보여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언급해왔기를 바란다. 
DeepL: 하지만 인간 삶의 많은 영역에서 중요한 공동체나 시장이 왜 정치적 권위와 그 현대적 구체화인 국가를 대체할 수 없는지 충분히 말씀드렸기를 바랍니다. 

우선 DeepL은 "I have said"에서 '나'라는 번역을 하지 않았다. 
 I have said enough to suggest: 충분히 언급해왔기를 바란다. / 충분히 말씀드렸기를 바랍니다.
 important as these are in many areas of human life: 인간 생활의 많은 영역에서 아무리 중요하다고 할지라도 / 인간 삶의 많은 영역에서 중요한  
to suggest: 그 현대적 구현인 국가를 대체할 수 없는지 보여줄 수 있을 만큼 / 그 현대적 구체화인 국가를 대체할 수 없는지 

 

57 국가가 규제에 나서고 세금을 부과하고 군대에 징집하고 그 밖의 여러 방식으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칠 때 우리는 국가를 싫어할지도 모르지만, 국가 없이는 잘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31 Much as we may dislike the state when it regulates us, taxes us, conscripts us into its service, and impinges on our lives in many other ways, we could not live well without it.   

영어판: Much as we may dislike the state when it regulates us, taxes us, conscripts us into its service, and impinges on our lives in many other ways, we could not live well without it.   
한국어판: 국가가 규제에 나서고 세금을 부과하고 군대에 징집하고 그 밖의 여러 방식으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칠 때 우리는 국가를 싫어할지도 모르지만, 국가 없이는 잘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DeepL: 국가가 우리를 규제하고, 세금을 부과하고, 징병하고, 기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칠 때 우리는 국가를 싫어할 수 있지만, 국가가 없다면 우리는 잘 살 수 없습니다. 


내용을 짐작하는 용도로는 DeepL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정밀하게 다듬어서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게 하고자 한다면 이 번역기를 사용하기가 곤란한다. 즉 영어 원문이든 한국어로 번역된 문장이든 간에 이것을 읽고 검토할 지식을 가진 사람이 검토를 해야 한다.  

정치철학을 공부하려는 학생이 있다면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


첫째 중고등학교 때 공부하는 vocabulary는 더이상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대신 자신이 관심이 있는 영역의 사전이 나와야 하겠다. 즉 철학영한사전, 철학독일한사전, 철학라한사전, 철한헬한사전, 즉 특정 학문 영역에서 사용되는 술어들을 골라서 그 술어들에 대한 개념 설명이 들어있는 사전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생각된다. 그런 것을 우리는 lexicon이라고 한다. 그런 것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는 특정 학문 영역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자기 분야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에 대해서 개념 설명을 해놓은 사전이 필요해 보인다. 물론 통번역을 해야 한다든가 또는 미합중국이나 영국 같은 곳에 가서 현지에서 생활해야 한다면 이런 것을 읽을 필요없이 현지 언어를 쓰면 되겠다. 그런데 학문적인 것을 하는 사람들은 꼭 필요하겠다. 따라서 앞으로는 중고등학교 영어교육이라고하는 것은 독해 보다는 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영어를 좀 더 집중적으로 많이 해야 하지 않겠나 한다. 특정한 영역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인 술어들을, 영어를 한국어로 옮길 때 이 단어는 어느 범위까지 한국어가 허용된다는 것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로 영한대역, 독한대역으로 고급 문헌을 읽는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 그런 것은 case by case이기 때문에 강독수업을 집중적으로 해서 이를테면 AI가 초벌번역을 해 놓은 것을 되풀이 해서 읽으면서 AI의 번역을 고쳐주는 일. 그런 것은 지식이 없는 경우에는 잘 안된다. 

셋째로 한국어든 외국어든 그 분야에서 반드시 필요한 초보적인 것뿐만 아니라 고급의 지식 자체를 알고 있어야 초벌번역이 틀렸다든가 다듬어야 한다든가 이런 것을 알아낼 수 있지 않겠나 생각된다. 단어를 외우고 그런 것에 투여되는 시간보다는 학문적인 외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은 기본적인 개념이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좀 더 많이 생각해보는 것이 꼭 필요할 것 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