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북리스트 | 사회사상의 역사 - 사회사상사의 방법

 

 

2023.03.15 사회사상의 역사 - 사회사상사의 방법

서구 근대사회를 여러 측면들, 즉 경제적, 철학적, 법적, 정치적, 문화적 측면에서 살펴보고 이를 변동하는 역사적 과정과 함께 이해하려는 것. 이로써 우리는 사회에 대한 종합적인 파악에 이를 수 있다.

 

오늘은 《사회사상의 역사》 서장 사회사상이란 무엇인가의 두번째 섹션인 사회사상사의 방법을 설명하겠다. 지금 여기에 사회사상사의 방법이라고 제시되고 있는 것은 일반적으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방법은 아니고 사실 사회사상사의 방법이라고 하는 것이 사회학 방법론 이런 책들에 나와있는 교과서로도 널리 쓰이는 것이 있다. 그런 것들과 다르다. 사회학 방법론은 분명히 사회학이라고 하는 학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사회학은 사회과학이다. 그런데 사회사상사는 사상사의 한 영역으로서의 사회사상사, 그것은 사상사의 일반적인 방법론 그러니까 해석학에서 온 이해라든가 시대적인 배경 고찰이라든가 일반적으로 사상을 연구할 때는 이런 식으로 합니다 라고 할 때 여러 번 말한 것들, 그런 것들의 일부인데 그런 것 중에서도 사회를 다루는 것, 그래서 사회사상사의 방법이라고 정해진 것은 없다. 오히려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사회라고 하는 것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에 따라서 그 규정된 대상에 대해서 사상사의 방법을 적용하는 것, 그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지금 앞에서 사회라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말할 때 저자는 인간 사회 일반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 사회와 그 연장선상에서 성립된 북미 대륙 사회 그리고 근대 서구사회 그리고 좀 더 규정적으로 말하면 근대 국민국가, 그런 것들을 《사회사상의 역사》에서 탐구하는 영역으로 규정했었다. 그러면 사회사상사의 방법은 무엇인가. 저자는 "① 경제학적 접근법, ② 철학적 · 윤리학적 접근법, ③ 법학 · 정치학적 접근법"을 얘기하는데, 이 세가지 접근법이 있다고 하는 것은 편의상 제시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서장 14 근대 유럽의 사상사를 추적하는 방법으로 이제껏 온갖 상이한 접근법이 채택되어 왔다 그것을 굳이 단순화하면 세 종류, 즉 ① 경제학적 접근법, ② 철학적 · 윤리학적 접근법, ③ 법학 · 정치학적 접근법이 된다. 

 

간단하게 말하면 앞에 제1절에서 논의한 것을 생각해보면 근대 국민국가 또는 서구 근대사회가 지금 탐구 대상이다. 그 다음에 그 사회에 대해서 탐구하는데 어떻게 탐구하는가. 여기에 경제학적 접근법, 철학적 · 윤리학적 접근법,  법학 · 정치학적 접근법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서 접근법이라는 말을 좀 떼어내고 그냥 측면이라고 하면 된다. 근대 국민국가 또는 서구 근대사회를 경제학적 측면에서 또는 철학적 · 윤리학적 측면에서 그리고 법학 · 정치학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그 사회에 대해서 대체로 보아서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된다. 그래서 그것을 사회사상의 연구라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경제학적, 철학적 · 윤리학적, 법학 · 정치학적 측면에서 살펴본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한 가지가 빠져있다. 그 성립의 과정에 관한 역사적 접근이 빠져있다. 그러니까 사회사상사의 방법이다 라고 하는 것 아래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면 되는가. 여기서 저자는 아담 스미스를 가지고 얘기를 하는데 그것은 조금 이따가 설명하기로 하고 일단 이론적으로 말하자면 근대 서구사회가 어떻게 성립하였는가, 어떤 사건들로 해서 성립하였는가라고 할 때 경제적 · 경제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 있겠다. 예를 들면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재산권에 대한 강조가 생겨났다고 하면 경제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다. 소유권 문제가 있으니까.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나폴레옹 세계사》에서 읽은 바 있는데, 나폴레옹 법전 즉 프랑스 민법전이 법적으로 그것을 규정한다. 그리고 재산권을 행사하는데 있어서는 이러이러한 방식으로 해야 하고 이러이러한 것은 규제한다고 되어있다. 그러면 그것은 경제적 측면과 법학적 · 정치학적 측면 즉 제도적 측면이 함께 통찰된다. 그런데 각각의 개인이 그런 재산권을 가진다. 그리고 개인이 재산권을 가짐으로써 개인은 공동체에서의 인격을 갖출 수 있다. 그런 생각은 인권사상에서 나왔다. 프랑스 혁명의 인권선언에서 나왔다. 그러면 그런 것들은 철학적 · 윤리학적 측면이다. 이 세가지를 묶어서 근대 서구사회의 개인주의가 성립되는 요건이 된다. 그러면 근대 서구사회의 개인주의라고 말을 하면 먼저 프랑스 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거론하게 된다. 그리고 프랑스 혁명의 성과로 이루어 낸 여러가지 경제적인 측면, 그리고 법학적 측면, 정치학적 측면, 제도적 측면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는 철학적 · 윤리학적 측면들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수 있게 된다.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저자가 《사회사상의 역사》를 할 때 이 부분은 몰라서 그런 것 같지는 않고 거기까지 논의의 범위를 넓혀버리면 이 책이 한없이 두꺼워질 가능성이 있다. 그것은 문화적 측면이다. 즉 심성구조라든가 사람들의 생활관습이라든가 또는 남녀관계를 생각하는 태도라든가 이런 것들. 이런 것들이 변화한 것이 문화적인 측면이다. 이런 것까지 묶어서 얘기하면 즉 역사적으로 일어난 사건들이 특정한 사회를 재형성하고 또는 완전히 변혁하고 그 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는 그런 법적인 정치적 제도적인 장치라든가 이런 것들을 바꾸어 낼 때 동시에 그것만 외따로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변화가 있고 그런 변화들은 반드시 형이상학적인 또는 윤리학적인 원리를 바탕에 두고 있다. 어떤 것이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서로가 서로를 맞물고 돌아가면서 변화가 일어난다. 그것 전체를 우리는 근대 서구사회의 변화라고 말한다. 그러면 사회사상사의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 전체를 따져보는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하면 사회사상사의 방법이라고 말하면 그것은 그 사회에 대한 여러가지 측면에서 그 사회를 종합적으로 고찰하는 것, 그리고 사상이라는 말은 반드시 철학적 · 윤리학적 측면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문화적 측면도 가리킨다. 그리고 사람들의 심성구조의 변화도 가리킨다. 사상은 그것까지도 포함한다. 사상 없는 문화란 없고 문화 없는 사상이라는 것도 있을 수가 없다. 따라서 이런 네 가지 정도 즉 경제적 측면, 철학 · 윤리학적 측면, 법학적 · 정치학적 · 제도적 측면 그리고 문화적인 측면을 종합적으로 묶어서 사회사상사를 서술하게 된다.  

 

그러면 대표적으로 저자는 애덤 스미스의 경우를 예를 들어서 설명하는데 애덤 스미의 경우에 우선 경제학의 측면만 살펴보면 분업론이다. 그런 분업론이라고 하는 것은 그냥 공장에서 일을 나누어서 하고 나중에는 일괄 작업 방식으로 옮겨가기고 한다. 그런데 저자는 그것을 분업 이론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한 경제 이론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것은 맞다. 분업이라고 하는 것을 아주 좁은 범위에서만 생각하면 단순한 경제이론인데 이것이 하나의 사회를 구성하는 일종의 조직원리로가지 작용한다. 다시 말해서 국부 증대의 원동론이 분업division of labor에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그것이 단순한 경제적인 원리가 아니라 사회를 구성하는 조직의 근본원리로까지 가게 된다. 그리고 그런 분업을 통해서 뭔가를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 사회가 모든 사람의 이익이 저절로 일치되지는 않는다. 《철학적 급진주의 형성》에서 우리가 읽었다. 그런데 애덤 스미스는 이익의 자연적 일치가 일어난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익의 자연적 일치가 일어난다는 것은 무엇인가. 경제적인 원리가 아니고 공리의 원리이다. 그런 것은 철학적 원리가 된다. 그러면 애덤 스미스가 분업의 이론를 얘기했을 때 그것은 경제이론만이 아니라 국가의 조직원리이기도 하고 동시에 그런 분업이라는 것을 통해서 국부wealth of nation가 어떻게 증대되는가, 그것은 이익의 자연적 일치라고 하는 공리의 원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라고 말하면 철학적 · 윤리학적 원리까지 된다. 그러면 이제 근대 자본주의 발전에 관한 책을 읽어보면 사람들이 그렇게 일을 함으로써 어떤 유기적인 일부가 되어서 움직이던 공동체에서 떼어다가 전혀 낯선 곳에다가 그 사람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또는 지금까지 전혀 그런 곳에서 살아오지 않았던 곳에서 넣어 놓고 일 전체에서 특정 국면만을 시킨다는 것이다. 그래도 그것이 가능하다. 그러면 그 사람들의 의식은 파편화되고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은 없어질 것이고 그렇게 됨으로써 그 사람의 멘탈리티가 소외를 느끼게 된다. 그것에서 소외를 느낀다고 말하게 되면 사회주의로 가게 된다. 그런 영역으로까지 넘어가게 되면 심성구조의 문제 즉 문화의 문제가 되는 것이고, 예를 들어 에드워드 파터 톰슨이 쓴 《영국노동계급의 형성》과 같은 책들이 그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대중문화에 관한 책들, 그런 것들도 노동자 계급의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이때 그냥 그 사람들이 즐겨 듣는 음악이 무엇이고, 책이 무엇이고 그 사람들이 모여서 무슨 놀이를 하는지 그것만 얘기하지 않는다. 그런 것들이 어떤 경제적인 상황 속에서 생겨난 것이고, 그런 경제적 상황들이 노동자들이 살아가던 전통적인 공동체를 어떤 방식으로 고쳤고 그리고 그것을 확고하게 사회적인 제도로 만들기 위해서 법규정은 변화했고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보는 것이다. 그런 것을 우리는 사회사상이라고 말한다. 다시말해서 특정한 사회 속에서 우리의 눈에 발견되는 또는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사회적 현상들이 있다. 그런 사회적 현상들이 오로지 한 사람에게, 외따로 떨어지 있는 한 사람에게만 나타나지 않고 그런 공동체의 구성원들에게 일반적으로 집단적으로 드러나고 있으며 그런 것들이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점진적인 시대적인 변화, 역사적인 변화 속에서 형성되어 왔다 라는 것을 발견해내는 것 그리고 그 작동원리를 발견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인간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고, 쇠퇴했는지 또는 인간성이 얼마나 말살되었는지 살펴보는 것, 그런 것들을 표면에 드러난 현상들을 실마리로 삼아서 그 이면에 놓여있는 펀더멘탈한 원리로까지 내려가는 것 이것이 바로 사회사상의 방법론이 되겠다. 그래서 사회사상의 방법이라고 한다면 바로 그런 것들을 생각할 수 있다.  

 

애덤 스미스를 예를 들어서 말한 것인데 저자는 이런 식으로 설명한다. "스미스의 사회사상에서 경제학이 생겨난 것이지 그 역은 아니다." 이것은 굉장히 깊이 생각해봐야 할 명제라고 할 수 있다. 스미스가 사회라고 하는 것은 어떠한 것이어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 조직되어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 발전해나아가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었고 바로 그런 생각으로부터 스미스는 점차 일단 경제학을 가지고 한번 이 생각을 검증해보고 세상을 바꾸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경제학을 시작한다. 그게 바로 스미스의 사회사상에서 경제학이 생겨난 것이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17페이지 문단을 보면 "사회사상은 완성된 경제학 체계에서는 감춰져 보이지 않는, 경제학의 밑바탕을 떠받치는 인간관 · 사회관 · 역사관을 그 자체로서 백일하에 드러내고 그것을 중심주제로 삼아 고찰하는 학문인 것이다." 그러면 인간관 · 사회관 · 역사관 이런 것들이 바로 철학·윤리학적 접근도 될 수 있겠고 그 다음에 법학·정치학적 접근도 될 수 있겠다. 그런데 이것을 가지고 굳이 접근법이라고 해서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얘기했는데 "경제학의 밑바탕을 떠받치는 인간관 · 사회관 · 역사관"을 드러내는 것이 사회사상이라고 하면 경제적 접근, 철학·윤리학적 접근, 법학·정치학적 접근 이것은 그것은 그것 자체로 독립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접근을 통해서 그런 측면을 샅샅이 살펴보면서 특정 사회 또는 특정 시대의 인간관 · 사회관 · 역사관을 살펴보는 것이 사회사상의 역사이다. 이것을 사회사상의 역사라고 하면 그런 사회사상들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사회사상의 역사일텐데 그것과는 다르게 똑같은 사회사상의 역사라는 말을 가지고도 다른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즉 그냥 사회사상을 나열한 것을 말할 수도 있는데 대체로 앞에서 말한 것을 의미한다. 사회사상들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가 이런 것이다. 스미스의 예를 마저 더 얘기해보면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은 근대 영국의 윤리학을 대표하는 저작"이다. 그러니까 경제학으로서의 『국부론』, 윤리학으로서의 『도덕감정론』 이것이 서로 다른 학문영역에 속하는 것인데 도대체 어떻게 해서 스미스에서는 결합이 되어있는가. 스미스는 앞서 말한 것처럼 사회사상을 하나 가지고 있었고 그런 사회사상이 펼쳐지는 과정에서 스미스는 『도덕감정론』이라든가 『국부론』이라든가를 썼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가 더 있다. 『법학강의』를 준비했다. 그러면 『국부론』, 『도덕감정론』, 『법학강의』 세가지를 놓고 저자는 경제적 접근법 그 다음에 철학·윤리학적 접근법, 법학·정치학적 접근법 이 세가지를 애덤 스미스를 예를 들어서 설명하려다 보니까 세가지 접근법을 이야기한 것 같다. 사회사상에 대해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과는 조금 다른 설명인데 큰 틀에서 보면 다르지 않다. 오히려 애덤 스미스를 예를 들어서 설명하려다 보니 사회사상의 방법론 또는 사회사상사의 방법론에 관한 체계적이고 정연한 설명이 오히려 안되는 서로 이 안에서 충돌이 나고 있다. " 스미스는 한 명의 도덕철학자 즉 사회사상가로서 균등한 무게를 가지고 『국부론』과 『도덕감정론』을 펴내고 『법학강의』를 준비했다."고 했는데 설명이 틀린 건 아닌데 이런 식으로 설명하면 그러면 사회사상을 공부하려면 법학, 철학·윤리학, 경제학을 공부하면 되나요 라고 할 때 틀린 말은 아닌데 그것보다는 오히려 처음 설명했던 방식을 정리해서 말해보자면, 앞에서 논의한 것처럼 어떤 특정한 서구 근대사회라고 하는 것을 탐구할 때 서구 근대사회를 우리가 잘 이해하고 싶을 때 그것을 어떤 방법으로 연구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인데 이는 다시 말해서 어떤 측면들을 샅샅이 연구한 다음에 그것을 묶어서 그 다음에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사회사회사상의 방법이 되겠다. 그런데 각각을 연구할 때 경제적인 것, 철학·윤리학적인 것, 법적·정치적인 것만이 아니라 문화적인 것까지도 포함해서 연구해야 한다. 이것이 오늘 설명한 내용이다. 

서장 17 시간적 순서로 말하자면 스미스의 사회사상에서 경제학이 생겨난 것이지 그 역은 아니다.

서장 17 사회사상은 완성된 경제학 체계에서는 감춰져 보이지 않는, 경제학의 밑바탕을 떠받치는 인간관 · 사회관 · 역사관을 그 자체로서 백일하에 드러내고 그것을 중심주제로 삼아 고찰하는 학문인 것이다.

서장 17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은 근대 영국의 윤리학을 대표하는 저작의 하나로서 그 학문적 · 역사적 가치를 널리 인정받고 있다.

서장 20 스미스는 한 명의 도덕철학자 즉 사회사상가로서 균등한 무게를 가지고 『국부론』과 『도덕감정론』을 펴내고 『법학강의』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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