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북리스트 | 정치철학(55) #Miller 61쪽

 

 

2023.04.05 정치철학(55) #Miller 61쪽

61 그렇다면 그들은 어떤 의미에서 동의하는 것일까? 
32 So in what sense do they give their consent? 

 

61 홉스는 우리가 국가에 귀속되는 쪽을 선택하는 것은 그것이 앞에서 본 것처럼 삶이 '역겹고 잔인하며 짧은' 자연 상태보다 낫기 때문이며, 국가가 어떻게 생겨나는가 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고[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 중요하지 않다고] 논했다.  
32 Hobbes argued that we choose to belong to the state because it is preferable to the state of nature where life, as we saw, is ‘nasty, brutish, and short’ and it does not matter how the state arises. 

공리의 원칙이다. 역겹고 잔인하며 짧은 자연 상태보다 낫다. 즉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홉스는 이렇게 논증한다. 우리 인간은 생물체로서의 인간이기 때문에 생리학적 논변이다. 자신의 보존하려는 자연적인 충동을 가지고 있다. 생명보존을 위해서 굉장히 노력한다. 그것이 홉스가 말하는 코나투스Conatus이다. endeavor(노력 )이라는 말로 번역이 되는데 그런데 생명보존을 위해서는 최선의, 최선이라는 것이 도덕적으로 선한 것이 아니라 가장 이로운, 가장 이론 것을 선택하기 마련인데 그렇다면 국가를 선택한다. 국가가 애초에 어떤 종류의 국가인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생겨나는가, 국가의 기원은 우리가 따져 묻지 말자. 국가는 동의에 의해서 생겨날 수 있고, 정복에 탈취에 의해서 생겨날 수도 있는데 어떤 것이 더 정당한 국가인가 이것은 따져 묻지 말고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어쨌든 국가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이 좋다. 국가권력의 정당성 문제는 정말 난제 중의 난제이다. 

역겹고 잔인하며 짧은 자연 상태보다 낫다. 공리의 원칙이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생명보존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움직여간다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 공리주의이다. 인간의 쾌락, 이익, 생명보존은 이익, 인간존재는 이익을 향해서 움직여가기 때문이다. 벤담을 읽어보면 어떻게 보면 세련된 홉스라고 할 수 있는 지점들이 많다. 홉스는 치밀한 형이상학적 논변도 있어서 읽어 볼 만한데 벤담을 읽다보면 철학자라고 말하기는, 그때그때 임기응변이 강하고 그때 말하는 쾌락도 거의 physical hedone이고 깊이가 없다는 느낌이다. 


61 가령 우리는 정복자의 칼날에 굴복하게 된 경우에도 그의 권력[권위]에 동의하는데, 왜냐하면 더 나쁜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렇게 하기 때문이다.  
32 Even if we submit to a conqueror at the point of a sword, we still consent to his authority, because we do so to escape a worse fate. 

 

61 그러나 여기서 동의의 관념[이념 / 개념]은 본연의 뜻 너머로까지[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너머로/ 통상적인 의미 너머로] 확장된다.  
32 But this stretches the idea of consent beyond recognition.

 

61 풋볼 클럽의 사례에서 강제력을 낳는 것은 내가 가입하기로 자유롭게 선택했다는 사실이다.
 What made the football club example compelling was the fact that I freely chose to join.

정복자의 칼날은 자유롭게 선택한 것은 아니다. 
여기서는 자신의 자유가 또는 자유의지가, 자유로운 선택이 그 동의에 전제되어 있는가. 그런데 국가는 자유로운 선택을 전제하지 않는다. 그래서 막스 베버의 말처럼 극대국가는 폭력조직이다.


61 훗날의 사상가들은 의무와 동의에 관한 홉스의 논의를 거부하고, 국가에 대한 복종이라는 단순한 사실과는 다른, 법[국가]에 대한 우리의 동의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사용할 수 있는 뭔가를 찾아보고자 했다.  
32 Later writers rejected Hobbes’s argument about obligation and consent, and tried to find something other than the mere fact of subjection to the state which could be used to indicate our consent to the law.  

홉스에 있어서 동의의 가장 근본적인 바탕은 두려움이다.
홉스는 인간을 움직이는 가장 기본적인 두 가지 힘이 있는데 두려움과 이익이다 라고 말한다. 그런데 가장 거기서 극단적인 사례를 들어보면 죽는 것이 두려움이고 목숨을 건지는 것이 이익이지 않겠는가 라고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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