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 2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 2 - 10점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 지음, 김주일 외 옮김/나남출판

일러두기 5

7권 스토아학파
1.제논 Zenon, Zeno, 기원전 334~262년, 키티온 9
2.아리스톤 Ariston, Aristo, 기원전 260경 활동, 키오스 111
3.헤릴로스 Herillos, Herillus, 기원전 3세기경 활동, 칼케돈 115
4.디오뉘시오스 Dionysios, Dionysius, 기원전 330~250년경, 헤라클레아 117
5.클레안테스 Kleanthes, Cleanthes, 기원전 330~230년경, 앗소스 118
6.스파이로스 Sphairos, Sphaerus, 기원전 285~210년경, 보스포로스 127
7.크뤼시포스 Chrysippos, Chrysippus, 기원전 279~206년경, 솔리 129

8권 피타고라스학파
1.피타고라스 Pythagoras, Pythagoras, 기원전 570~495년경, 사모스 147
2.엠페도클레스 Empedokles, Empedocles, 기원전 490~430년경, 아크라가스 190
3.에피카르모스 Epicharmos, Epicharmus, 기원전 540~450년경, 쉬라쿠사이 211
4.아르퀴타스 Archytas, Archytas, 기원전 428~347년, 타라스 213
5.알크마이온 Alkmaion, Alcmaeon, 기원전 5세기 활동, 크로톤 216
6.히파소스 Hippassos, Hippassus, 기원전 5세기 활동, 메타폰티온 218
7.필롤라오스 Philolaos, Philolaus, 기원전 470~385년경, 크로톤/타라스/메타폰티온 219
8.에우독소스 Eudoxos, Eudoxus, 기원전 390~337년경, 크니도스 222

9권 독자적인 철학자들
1.헤라클레이토스 Herakleitos, Heraclitus, 기원전 535~475년경, 에페소스 229
2.크세노파네스 Xenophanes, Xenophanes, 기원전 570~475년경, 콜로폰 241
3.파르메니데스 Parmenides, Parmenides, 6세기 말~5세기 초 활동, 엘레아 244
4.멜리소스 Melissos, Melissus, 기원전 5세기 활동, 사모스 247
5.제논 Zenon, Zeno, 기원전 490~430년경, 엘레아 249
6.레우키포스 Leukippos, Leucippus, 기원전 5세기경 활동, 엘레아/압데라/밀레토스 252
7.데모크리토스 Demokritos, Demokritus, 기원전 460~370년경, 압데라 255
8.프로타고라스 Protagoras, Protagoras, 기원전 490~420년경, 압데라 268
9.디오게네스 Diogenes, Diogenes, 기원전 425년경 활동, 아폴로니아 273
10.아낙사르코스 Anaxarchos, Anaxarchus, 기원전 380~320년경, 압데라 274
11.퓌론 Pyrrho, Pyrrho, 기원전 360~270년경, 엘리스 277
12.티몬 Timon, Timon, 기원전 320~230년, 플리우스 307

10권 에피쿠로스
1.에피쿠로스 Epikouros, Epicurus, 기원전 341~270년, 아테네/사모스 315

옮긴이 해제 403
참고문헌 413
찾아보기 421
지은이․옮긴이 소개 479

 


406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의 이 책은 수고본에 따라 여러 제목이 있는데, 그중 가장 긴 이름 중 하나가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의 철학에서 이름난 사람들의 생애와 사상 및 각 학파에서 받아들이는 간략한 형태의 선집》이다. 그 긴 제목으로 알 수 있듯이, 철학자의 생애에 사상을 곁들여 소개하는 열전 형태의 철학사인 이 책은 학통을 근간으로 철학사를 서술하는 방식을 처음 도입했던 소요학파의 테오프라스토스의 서술방식을 택하고 있다. 

디오게네스의 이 책은 두 개의 학통을 근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탈레스로부터 시작하는 이오니아 전통과 피타고라스로부터 시작하는 이탈리아 전통이 그것이다. 이 전통들은 다시 세부적 학파와 개별 철학자로 나뉘는데, 탈레스로부터 소크라테스까지 이어지는 이오니아철학의 전통은 ①플라톤과 아카데미아학파, ②안티스테네스 등의 소(小) 소크라테스학파와 제논의 스토아학파, ③ 아리스토텔레스와 소요학파로 나뉜다. 이탈리아 전통은 역시 피타고라스학파, 엘레아학파, 원자론, 에피쿠로스학파로 나뉜다. 그 밖에 딱히 어느 전통에 속하지 않는 헤라클레이토스, 회의주의학파가 있다. 

각 권별 내용을 살펴보면, 1권은 철학의 기원 문제를 논의하는 서문과 기원전 7-6세기경 고대 그리스의 7현인들을 비롯하여 신화와 철학이 혼재되고 그리스 사회와 정치가 성숙해가는 과정에 정신사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친 인물들을 다룬다. 그들은 1.탈레스, 2.솔론, 3.킬론, 4.피타코스, 5.비아스, 6.클레오불로스, 7.페리안드로스, 8.아나카르시스, 9.뮈손, 10.에피메니데스, 11.페레퀴데스 등이다. 철학이 시작되는지점까지 다루기 때문에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은 시인, 정치가, 예언가, 철학자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방면로 활동한 사람들이다. 활동한 지역 역시 그리스 본토, 크레타, 이오니아 등 그리스 전역에 걸쳐 있다. 

2권에서는 소크라테스와 그와 철학적으로 연관 있는 인물들이 집중적으로 소개되었다. 그들은 1.아낙시만드로스, 2.아낙시메네스, 3.아낙사고라스, 4.아르켈라오스, 5.소크라테스, 6.크세노폰, 7.아이스키네스, 8.아리스티포스, 9.파이돈, 10.에우클레이데스, 11.스틸폰, 12.크리톤, 13.시몬, 14.글라우콘, 15.심미아스, 16.케베스, 17.메네데모스  등이다. 앞서 말했듯이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는 학파 중심으로 철학사를 개관하기 때문에 2권에서 그는 소크라테스를 중심인물로 놓고, 그의 사상적 계보를 이오니아학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그래서 밀레토스출신으로아테네에서 활동한 아르켈라오스를 소크라테스의 스승으로 놓고, 1권에서 이미 다룬 이오니아학파의 창시자 탈레스를 제외한 소크라테스까지 이어지는 이오니아학파 인물들을 먼저 다룬다. 이후 소크라테스의 제자들 중 플라톤을 제외한 사람들을 묶은 소(小) 소크라테스학파 인물들을 다룬다. 3권은 플라톤 한 사람만을 다루는데, 2권과 연결하여 보면 소크라테스의 제자들 중 2권에서 다루지 않은 나머지 한 사람이자 아카데미아학파의 창시자인 플라톤을 다루는 것이다. 말하자면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는 소크라테스의 적통으로 플라톤과 플라톤의 아카데미아학파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4권은 플라톤의 제자들을 다룬다. 이들은 아카데미아학파에 속하는 철학자들로 주로 플라톤 이후 아카데미아의 원장을 맡았던 철학자들이다. 그들은 1.스페우시포스, 2.크세노크라테스, 3.폴레몬, 4.크라테스, 5.크란토르, 6.아르케실라오스, 7.비온, 8.라퀴데스, 9.카르네아데스, 10.클레이토마코스 등이다. 아카데미아학파는 플라톤의 사후 학원을 맡은 수장들의 철학적 성향에 따라 여러 단계로나뉜다. 그중 스페우시포스부터 크라테스까지 이르는 4명은 초기 아카데미아학파로 구분되며, 아르케실라오스와 라퀴데스가 여기에 속한다. 중간에 있는 비온은 아카데미아의 수장도 아니었고, 엄밀히 말해 아카데미아학파에 속하지는 않지만, 학문적 경력을 아카데미아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여기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기 아카데미아의 특징인 회의주의적 성향은 비온도 갖고 있다.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는 카르네아데스부터 신아카데미아학파로 분류하는데, 클레이토마코스도 이에 속한다. 이들은 중기 아카데미아학파의 회의주의적 성향을 더 발전시켜 나갔던 것으로 보인다. 

5권은 아리스토텔레스와 그가 설립한 뤼케이온 학원의 제자들을 다룬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길게 보면 소크라테스학파에, 더 올라가면 이오니아학파에 속하지만, 5권에서 그는 소요학파를 창시한 철학자로서 5권의 맨 앞에 자리하고 이후 소요학파의 철학자들이 등장한다. 5권에서 소개되는 인물은 1.아리스토텔레스, 2.테오프라스토스, 3.스트라톤, 4.뤼콘, 5.데메트리오스, 6.헤라클레이데스 등이다. 

6권은 견유학파라고 번역되는 퀴니코스학파를 다룬다.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는 6권의 처음에 안티스테네스를 놓았다. 그는 소크라테스의 직계 제자로서 2권에 놓일 법도한데, 이곳에 놓인 이유는 그가 헬레니즘 시대에 중요한 비중을 지했던 퀴니코스학파의 창립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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