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티누스: 첫째 호교론 외

 

첫째 호교론 외 - 10점
유스티누스 지음, 안소근 옮김/분도출판사

‘그리스도교 신앙 원천’을 내면서

해제
1. 순교자 유스티누스의 생애
2. 『첫째 호교론』의 내용
3. 『둘째 호교론』의 내용
4. 『첫째 호교론』과 『둘째 호교론』의 의의
5. 『유대인 트리폰과의 대화』의 내용
6. 『유대인 트리폰과의 대화』의 의의
7. 편집본
8. 현대어 번역
9. 참고 문헌

『첫째 호교론』
『둘째 호교론』
『유대인 트리폰과의 대화』

주제어 색인
성경 색인

 


 

해제 

1. 유스티누스의생애
2세기의 호교론자인 유스티누스의 생애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의 글들 특히 『유대인 트리폰과의 대화』에서는 저자가 자신이 그리스도교 신앙에 이르게 된 과정을 서술한다. 한편 그의 순교에 관해서는 『유스티누스와 동료 순교자들 행전』에 전해진다. 

그는 100~110년경 사마리아의 플라비아 네아폴리스, 곧 현재의 나블루스에서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스스로 사마리아인들을 자신의 동족이라고 말하지만 사마리아 유대인의 특징이 그의 저서들에 드러나지는 않는다. 그는 유대교 신자도 아니었고 할례를 받지도 않았다. 아버지 이름은 프리스쿠스로 로마식 이름이고 할아버지 이름은 바키우스로 그리스식 이름이어서, 그는 로마 또는 그리스 계통 출신으로 보인다. 

『유대인 트리폰과의 대화』 1-8장에 소개된 내용은 사실을 상세하게 기록한 것이라기보다 어떤 전형적인들에 따라 서술한 것일 수 있으나 그가 스스로 그리스도교 신앙을 갖게 된 경로를 이해할수 있게 해 준다. 스스로 철학자라고 말하는 유스티누스는 진리를 찾고자 하는 열렬한 갈망을 품고 있었고, 철학이 신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고 믿었다. 참된 진리는 오직 하나라고 믿었던 그는, 그 진리를 알기 위하여 스토아학파, 소요학파, 피타고라스학파에서 가르침을 얻고자 했으나 만족하지 못했다. 철학 학파들 가운데에서는 특히 플라톤학파를 만남으로써 스스로 크게 진보했다고 느꼈다. 그러나 그 후에는, 철학자들이 하느님을 보지도 못했고 그분의 말씀을 듣지도 못했던 것에 비하여 예언자들은 그들이 보고 들은 진리를 선포했음을 깨닫고, 철학의 한계를 넘어 예언자들이 예고한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다. 한편, 박해로 고통과 죽음을 당하면서도 흔들림이 없었던 그리스도인들의 영웅적 모습도 유스티누스가 그리스도교 신앙을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다. 

유스티누스는 130년경 에페소에서 세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때부터 그는 그리스도 신앙을 옹호하고 전파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스도교를 옹호하는 작품들도 저술하였는데, 그 가운데 『유대인 트리폰과의 대화』는 132~135년의 제2차 반로마 항쟁 시기를 배경으로 서술되어 있다. 

세례를 받은 뒤에도 유스티누스는 계속 철학자의 옷을 입고 다녔으며, 사제품을 받지는 않았지만 여러 곳을 다니며 그리스도의 복옴을 전파했다. 그는 이것이 참된 철학자의 본분이라고 여겼다. 안토니우스피우스 황제 때에는 로마에 정착하여 철학을 가르치는 학교를 열었는데, 타티아누스가 그의 제자였다. 두편의 호교론은 이 시기에 저술되었다. 

『첫째 호교론』, 『둘째 호교론』과 『유대인 트리폰과의 대화』 외에도 에우세비우스가 전하는 유스티누스의 저서 목록이 있으나, 이 세 저서 외에는 모두 후대의 작품으로 여겨진다. 

유스티누스는 루스티쿠스 총독 때인 165년에 동료 여섯 명과 함께 참수되어 순교했다. 『유스티누스와 여섯 동료 순교자들 행전』에 그의 순교에 관한 기록이 전해진다. 여기에는 유스티누스에 대한 총독의 심문과 위협, 선고와 형 집행이 기록되어 있으며,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헌이다. 이에 따르면 유스티누스는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하느님, 태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만물을 창조하시고 조성하신 유일하신 하느님을 믿고, 구원의 전달자요 탁월한 가르침의 스승으로서 사람들 가운데 오시리라고 예언자들이 예고한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라고 고백하며 예언자들의 중언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의 근거로 제시하는데, 이는 그의 저서들에서도 강조되는 바이다. 또한 그가 천상 상급에 대한 확신을 갖고 순교를 통하여 구원에 이르기를 바랐다는 것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그가 순교자들의 믿음을 보면서 그리스도 신앙을 받아들였다는 것과도 일관된다. 

 

첫째호교론 

6.1 이 때문에 우리는 무신론자들이라고 일컬어집니다. 여러분이 신이라고 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우리는 무신론자임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정의와 지혜와 모든 덕의 아버지이며 악이라고는 없으신 지극히 참되신 하느님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30.1 누군가 우리를 반대하여, 우리가 그리스도라고 부르는, 인간들로부터 태어난 인간이 마술로 우리가 기적이라고 부르는 것들을 행했고 그래서 하느님의 아들처럼 보인 것일 수도 있지 않느냐고 묻지 않도록, 이제 증명을 하겠습니다. 우리는 말만 하는 이들을 믿지 않고, 이러한 일들이 이루어지기 전에 예언한 이들을 신뢰합니다. 예언된 일들이 그대로 일어났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음을 우리 눈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여러분에게도 가장 분명하고 참된 증명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59.1 여러분이 플라톤도 우리 스승들로부터 듣고—예언자들을 통해 주어진 말씀들을 뜻합니다— 하느님이 형태 없는 질료로 세상을 만들었다는 사상을 펼쳤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모세가 직접 한 말을 들어 보십시오. 앞에서 증명했듯이 모세는 첫 번째 예언자이며, 그리스 저자들 이전의 인물입니다. 예언의 영은 그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처음에 어떻게 그리고 무엇으로부터 세상을 창조하셨는지를 계시하시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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