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담화冊談話 | 唐詩三百首 모아보기
- 강의노트/책담화冊談話 2021-25
- 2025. 5. 14.
강유원의 책담화冊談話(https://booklistalk.podbean.com)에서 제공하는 「唐詩三百首」을 듣고 정리한다.
선생님께서 podbean에 올리시는 唐詩三百首를 한 곳에 모아서 정리한다.
2024.03.20 🎤 李商隱, 夜雨寄北 [이상은, 야우기북] [수사학이란 무엇인가 강의자료]
2024.04.17 📖 劉方平, 月夜 [유방평, 월야]
2024.04.29 📖 張九齡, 感遇 - 其四 [장구령, 감우]
2024.05.14 📖 王維, 送別 [왕유, 송별]
2024.05.23 📖 [唐詩三百首] 李商隱, 登樂游原 [이상은, 등낙유원]
2024.05.30 📖 [唐詩三百首] 柳宗元, 江雪 [유종원, 강설]
2024.06.13 📖 [唐詩三百首] 李白, 月下獨酌 [이백, 월하독작]
2024.06.27 📖 [唐詩三百首] 王維, 相思 [왕유, 상사]
2024.07.08 📖 [唐詩三百首] 賈島, 尋隱者不遇 [가도, 심은자불우]
2024.07.15 📖 [唐詩三百首] 王昌齡, 塞下曲 - 其 [왕창령, 새하곡]
2024.08.01 📖 [唐詩三百首] 李白, 淸平調 - 其三 [이백,청평조]
2024.08.21 📖 [唐詩三百首] 李白, 淸平調 - 其一 [이백,청평조]
2024.08.29 📖 [唐詩三百首] 李白, 淸平調 - 其二 [이백,청평조]
2024.09.04 📖 [唐詩三百首] 李白, 淸平調 - 其三 [이백,청평조]
2024.09.19 📖 [唐詩三百首] 李白, 夜泊牛渚懷古 [이백,야박우저회고]
2024.10.02 📖 [唐詩三百首] 王維, 秋夜曲 [왕유,추야곡]
2024.10.16 📖 [唐詩三百首] 王維, 酬張少府 [왕유, 소장소부]
2024.10.28 📖 [唐詩三百首] 王昌齡, 出塞 [왕창령, 출새]
2024.11.13 📖 [唐詩三百首] 李白, 贈孟浩然[이백,증맹호연]
2024.11.29 📖 [唐詩三百首] 李白, 送孟浩然之廣陵[이백,송맹호연지광릉]
2025.02.21 📖 [唐詩三百首] 王之煥, 登鸛雀樓 [왕지환,등관작루]
2025.03.07 📖 [唐詩三百首] 秦韜玉, 貧女[진도옥, 빈녀]
2025.03.24 📖 [唐詩三百首] 韓翃, 酬程延秋夜即事見贈 [한굉, 수정연추야즉사견증]
2025.03.31 📖 [唐詩三百首] 賀知章, 回鄕偶書[하지장,회향우서]
2025.04.07 📖 [唐詩三百首] 王維, 漢江臨眺 [왕유, 한강림조]
2025.04.14 📖 [唐詩三百首] 李白, 子夜四時歌 冬歌 [이백, 자야사시가 동가]
2025.04.21 📖 [唐詩三百首] 孟浩然, 宿業師山房待丁大不至 [맹호연, 숙업사산방대정대부지]
2025.04.28 📖 [唐詩三百首] 李白, 將進酒 [이백, 장진주]
2025.05.07 📖 [唐詩三百首] 李白, 金陵酒肆留別 [이백, 금릉주사류별]
2025.05.12 📖 [唐詩三百首] 韋應物, 淮上喜會梁川故人 [위응물, 회상희회량주고인]
2024.03.20 李商隱, 夜雨寄北 [이상은, 야우기북]
君問歸期未有期
군문귀기미유기
巴山夜雨漲秋池
파산야우창추지
何當共剪西窗燭
하당공전서창촉
卻話巴山夜雨時
각화파산야우시
그대는 묻는다, 돌아올 날을, 기일은 없다
파산의 밤비가 가을 연못에 넘쳐 흐른다
언제쯤에나 함께 서창의 촛심을 자를 것인가
돌이켜보며 파산에 밤 비 내리던 때를 말할 수 있겠는가
李商隱, 夜雨寄北. https://buymeacoffee.com/booklistalk/suwon-rhetoric
[수사학이란 무엇인가, 강의자료 2024. 3. 20.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2024.04.17 📖 劉方平, 月夜 [유방평, 월야]
更深月色半人家, 北斗闌干南斗斜
갱심월색반인가 북두난간남두사
今夜偏知春氣暖, 蟲聲新透綠窗紗
금야편지춘기난 충성신투녹창사
밤 깊은 때 달빛 집의 반을 비추고
북두성은 하늘을 가로질렀고 남두성은 서쪽에 비스듬하다
오늘 밤 유난히 봄기운 느껴지고
벌레소리 처음으로 푸른 비단 창을 뚫는다
2024.04.29 📖 張九齡, 感遇 - 其四 [장구령, 감우]
江南有丹橘 經冬猶綠林
강남유단귤 경동유록림
豈伊地氣暖 自有歲寒心
개이지기난 자유세한심
可以薦嘉客 奈何阻重深
가이천가객 나하조중심
運命惟所遇 循環不可尋
운명유소우 순환불가심
徒言樹桃李 此木豈無陰
도언수도리 차목개무음
강남에 단귤이 있어
겨울을 지내면서도 푸른 숲이다
어찌 여기가 따뜻해서인가
스스로 추위를 견디는 마음을 가져서이다
귀한 손님에게 올릴 만도 하겠으나
어찌 그리 험하고도 먼가
운과 명은 우연에 달렸을 뿐
도는 것을 찾을 수는 없다
복숭아와 오얏만을 심는다고들 말하지만
이 나무라고 어찌 그늘이 없겠는가
2024.05.14 📖 王維, 送別 [왕유, 송별]
下馬飲君酒 問君何所之
하마임군주 문군하소지
君言不得意 歸臥南山陲
군언부득의 귀와남산수
但去莫復問 白雲無盡時
단거막복문 백운무진시
말에서 내려 술을 마시게 하며
그대에게 묻는다, 어디에 머물 것인지.
그대 말하길, 뜻한 바 같지 않아
남산 자락으로 돌아가 눕겠다고.
그저 가시라, 다시 묻지 않을테니
흰 구름 없어질 때는 없으리니
2024.05.23 📖 [唐詩三百首] 李商隱, 登樂游原 [이상은, 등낙유원]
向晚意不適 驅車登古原
향만의부적 구거등고원
夕陽無限好 只是近黃昏
석양무한호 지시근황혼
저물녘 마음이 좋지 않아
수레 몰아 옛 언덕에 올랐다
저녁 볕 끝없이 좋구나 [저녁 볕 한 없이 좋다만]
해질 때 가까우니 [해질 때 가깝구나]
2024.05.30 📖 [唐詩三百首] 柳宗元, 江雪 [유종원, 강설]
千山鳥飛絕 萬徑人蹤滅
천산조비절 만경인종멸
孤舟蓑笠翁 獨釣寒江雪
고주사립옹 독조한강설
온 산에 새 날아감 끊기고
온 길에 사람 자취 사라졌다
배 한 척에 도롱이 삿갓 쓴 늙은이
눈 내린 강 홀로 낚시하는 차가움
2024.06.13 📖 [唐詩三百首] 李白, 月下獨酌 [이백, 월하독작]
花間一壺酒 獨酌無相親
화간일호주 독작무상친
舉杯邀明月 對影成三人
거배요명월 대영성삼인
月既不解飲 影徒隨我身
월기불해음 영도수아신
暫伴月將影 行樂須及春
잠반월장영 행락수급춘
我歌月徘徊 我舞影零亂
아가월배회 아무영령란
醒時同交歡 醉後各分散
성시동교환 취후각분산
永結無情遊 相期邈雲漢
영결무정유 상기막운한
꽃들 사이에 술 한 병 놓고 서로 아는 이 없이 혼자 마신다
잔을 들어 밝은 달을 불러 그림자를 마주 하니 세 사람이 되었다
달은 어차피 마실 줄 모르니 그림자만 그저 내 몸을 따른다
잠깐 달에게 곁을 주고 그림자를 데려 왔으니 마땅히 봄에 이르도록 즐거움을 이으리라
내 노래에 달은 이리저리 내 춤에 부서지는 그림자
맨 정신일 때 함께 기쁨을 나누고 깨어서는 각기 나뉘어 흩어진다
길이 맺어진 정 없는 사귐 머나먼 은하수를 서로 기약하리
2024.06.27 📖 [唐詩三百首] 王維, 相思 [왕유, 상사]
紅豆生南國 春來發幾枝
홍두생남국 춘래발기지
願君多采擷 此物最相思
원군다채힐 차물최상사
남녘에 자라는 홍두나무
봄이 와 몇 가지 벋었으리
그대, 많이 따두시길
그 열매가 가장 그리워하는 것이니
2024.07.08 📖 [唐詩三百首] 賈島, 尋隱者不遇 [가도, 심은자불우]
松下問童子 言師採藥去
송하문동자 언사채약거
只在此山中 雲深不知處
지재차산중 운심부지처
소나무 아래 동자에게 물으니 스승은 약을 캐러 가셨다 말하며,
이 산에 계시기는 하겠으나 구름이 감추고 있어 머무시는 곳을 알지 못한다고
題李凝幽居
閒居少隣幷 草徑入荒園
한거소린병 초경입황원
鳥宿池邊樹 僧推(敲)月下門
조숙지변수 승퇴(고)월하문
過橋分野色 移石動雲根
과교분야색 이석동운근
暫去還來此 幽期不負言
잠거환래차 유기불부언
한가롭게 사니 이웃 울타리 적고 풀길은 거친 정원으로 들어간다
새는 연못가 나무에 깃들고 중은 달빛 아래 문을 민다(두드린다)
다리를 지나 들 빛이 나뉘고 구름은 바위를 옮기듯이 움직인다
잠시 갔다가 여기 돌아 온 것은 아득한 기약을 저버릴 수 없어서
2024.07.15 📖 [唐詩三百首] 王昌齡, 塞下曲 - 其 [왕창령, 새하곡]
飮馬渡秋水 水寒風似刀
음마도추수 수한풍사도
平沙日未沒 黯黯見臨洮
평사일미몰 암암견림조
昔日長城戰 咸言意氣高
석일장성전 함언의기고
黃塵足今古 白骨亂蓬蒿
황진족금고 백골난봉호
가을, 말에 물먹이며 건너는데 물은 차갑고 칼바람 분다
가지런한 모래밭, 해도 저물지 않았는데 임조성은 희끄무레 보인다
오래 전, 장성 싸움들 뜻과 기세가 높았다고들 한다
이제나 예나, 누런 티끌 가득 차고 썩고 남은 뼈들 들풀 속에 어지럽다
2024.08.01 📖 [唐詩三百首] 李白, 淸平調 - 其三 [이백,청평조]
名花傾國兩相歡 常得君王帶笑看
명화경국양상환 상득군왕대소간
解釋春風無限恨 沈香亭北倚欄干
해석춘풍무한한 침향정북의난간
이름난 꽃 나라를 기울일 아름다운 여인, 서로 기뻐하니
웃음띤 임금[의 시선]을 언제나 사로잡는다.
봄바람에 끝없는 시름 풀어 버리고
침향정 북쪽 난간에 기대었다.
* 등려군鄧麗君과 왕비王菲의 노래
2024.08.21 📖 [唐詩三百首] 李白, 淸平調 - 其一 [이백,청평조]
雲想衣裳花想容 春風拂檻露華濃
운상의상화상용 춘풍불함노화농
若非群玉山頭見 會向瑤臺月下逢
약비군옥산두견 회향요대월하봉
구름을 저고리와 치마로 여긴듯, 꽃을 얼굴로 여긴듯
봄 바람 난간에 스치고 이슬 맺힌 꽃 짙어졌다
군옥산에서 마주치지 못했으면
요대 달 아래서 만날 것이니
2024.08.29 📖 [唐詩三百首] 李白, 淸平調 - 其二 [이백,청평조]
一枝濃艶露凝香 雲雨巫山枉斷腸
일지농염노응향 운우무산왕단장
借問漢宮誰得似 可憐飛燕倚新粧
차문한궁수득사 가련비연의신장
한 가지 진하고 고우며, 이슬이 향기를 머금었다
구름이 되고 비가 되겠다던 무산[신녀神女]에 헛되이 애끓는다
한나라 궁실에서 누가 이와 같을까 묻는다,
가엾고 불쌍한 비연이 새롭게 단장을 한다면
2024.09.19 📖 [唐詩三百首] 李白, 夜泊牛渚懷古 [이백,야박우저회고]
牛渚西江夜 靑天無片雲
우저서강야 청천무편운
登舟望秋月 空憶謝將軍
등주망추월 공억사장군
余亦能高詠 斯人不可聞
여역능고영 사인불가문
明朝挂帆席 楓葉落紛紛
명조괘범석 풍엽낙분분
우저산 서쪽 장강의 밤
파란 하늘 구름 한 조각 없다
배에 올라 가을 달 바라보며
사장군 생각 쓸쓸히
나 또한 시를 높이 읊조리나
그 사람은 들을 수 없다
내일 아침 돛을 걸면
단풍 잎 떨어져 이리저리 흩어질 터
2024.10.02 📖 [唐詩三百首] 王維, 秋夜曲 [왕유,추야곡]
桂魄初生秋露微 輕羅已薄未更衣
계백초생추로미 경라이박미갱의
銀箏夜久殷勤弄 心怯空房不忍歸
은쟁야구은근농 심겁공방불인귀
초승달 이제 떠올랐고 가을 이슬 어렴풋
비단 옷 벌써 얇으나 갈아 입지 않으리라
밤 길도록 은쟁을 부지런히 뜯으며
마음 두려워 빈 방으로 차마 돌아가지 못하니
2024.10.16 📖 [唐詩三百首] 王維, 酬張少府 [왕유, 소장소부]
晩年惟好靜 萬事不關心
만년유호정 만사불관심
自顧無長策 空知返舊林
자고무장책 공지반구림
松風吹解帶 山月照彈琴
송풍취해대 산월조탄금
君問窮通理 漁歌入浦深
군문궁통리 어가입포심
나이 드니 조용함을 좋아할 뿐
온갖 일에는 마음두지 않는다.
스스로 돌이켜보아도 좋은 계책 없어
옛 숲으로 쓸쓸히 돌아와야 함을 알겠다,
소나무 바람부니 허리띠 풀고
산에 뜬 달 빛 비치니 거문고 타던.
그대 출세의 이치를 물으나
어부 노래* 부르며 포구 깊숙히 들어갈터이니.
어부노래(漁歌). 초楚나라 굴원屈原의 어부사漁父詞를 가리키는 듯.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창랑지수청혜 가이탁오영, 창랑지수탁혜 가이탁오족.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내 갓 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거든 내 발을 씻는다)
2024.10.28 📖 [唐詩三百首] 王昌齡, 出塞 [왕창령, 출새]
秦時明月漢時關 萬里長征人未還
진시명월한시관 만리장정인미환
但使龍城飛將在 不教胡馬度陰山
단사용성비장재 불교호마도음산
진나라 때 밝은 달, 한나라 때 관문
머나먼 길 온 병사들 돌아가질 못한다
용성에 비장군이 있다면
오랑캐의 말이 음산을 넘지 못하게 할텐데
변새시邊塞詩, 飛將은 漢武帝時 名將 李廣, 龍城은 이광이 주둔했던 우북평군右北平郡, 음산陰山은 오늘날 내몽골에 있는 큰 산맥
2024.11.13 📖 [唐詩三百首] 李白, 贈孟浩然[이백,증맹호연]
吾愛孟夫子 風流天下聞
아애 맹부자 풍류천하문
紅顏棄軒冕 白首臥松雲
훙안기헌면 백수와송운
醉月頻中聖 迷花不事君
취월빈중성 미화불사군
高山安可仰 徒此揖[挹]清芬
고산안가앙 도차읍청분
나, 맹부자를 경애한다
뛰어난 천품, 세상에 들린다
젊어서는 벼슬을 버리고
늙어서는 소나무와 구름 사이에 숨어 살았다
달 밝을 때 자주 술에 취했고
꽃에 빠져서 임금을 섬기지 않았다
어찌 높은 산을 우러를 수 있겠는가
그저 여기서 손 맞잡고 맑은 명성을 흠모할 뿐
2024.11.29 📖 [唐詩三百首] 李白, 送孟浩然之廣陵[이백,송맹호연지광릉]
故人西辭黃鶴樓 烟花三月下揚州
고인서사황학루 연화삼월하양주
孤帆遠影碧空盡 唯見長江天際流
고범원영벽공진 유견장강천제류
친구는 서쪽 황학루와 이별하고
안개 끼고 꽃피는 삼월 양주로 내려간다
배 한 척 먼 그림자 파란 하늘에 다하고
하늘에 닿아 흐르는 장강만 보일 뿐
2025.02.21 📖 [唐詩三百首] 王之煥, 登鸛雀樓 [왕지환,등관작루]
白日依山盡 黃河入海流
백일의산진 황하입해류
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
욕궁천리목 갱상일층루
대낮 해는 산에 기대어 다하였고
황하는 바다로 들어가 흐른다
욕심을 다하여 천리를 보고 싶으니
다시금 한 층 더 누각을 오른다
2025.03.07 📖 [唐詩三百首] 秦韜玉, 貧女[진도옥, 빈녀]
蓬門未識綺羅香 擬托良媒益自傷
봉문미식기라향 의탁양매익자상
誰愛風流高格調 共憐時世儉梳妝
수애풍류고격조 공련시세검소장
敢將十指誇針巧 不把雙眉斗(鬥)畫長
감장십지과침교 불파쌍미투화장
苦恨年年壓金線 爲他人作嫁衣裳
고한년년압금선 위타인작가의상
가난한 집이라 비단 향기 알지 못하니 중매 부탁하는 내 마음 도리어 아프다
누군들 풍류와 고상한 격조를 아끼지 않겠는가, 요즘 세상을 함께 연민하여 소박하게 꾸밀뿐
열 손가락 바느질 솜씨 내세울지언정 두 눈썹 치켜 세운 화장은 자랑하지 않는다
해마다 수놓아 눌러 놓은 옷, 쓰라리고 원망스럽게도, 다른 이 혼수 옷 되었다
2025.03.24 📖 [唐詩三百首] 韓翃, 酬程延秋夜即事見贈 [한굉, 수정연추야즉사견증]
長簟迎風早 空城澹月華
장점영풍조 공성담월화
星河秋一雁 砧杵夜千家
성하추일안 침저야천가
節候看應晚 心期臥亦賒
절후간응만 심기와역사
向來吟秀句 不覺已鳴鴉
향래음수구 불각이명아
긴 대나무 가지 이른 바람을 맞고
텅 빈 성 환한 달빛에 고요하다
가을 은하수에 기러기 한 마리
한 밤 다듬이 소리는 온 마을에서
계절을 보니 마땅한 늦가을
마음은 바라고 있으나 몸 눕히는 것도 아득하다
내내 탁월한 구절 읊조리다
벌써 가마귀 우는 소리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2025.03.31 📖 [唐詩三百首] 賀知章, 回鄕偶書[하지장,회향우서]
少小離家老大回
소소이가로대회
鄕音無改鬢毛衰
향음무개빈모쇠
兒童常見不相識
아동상견불상식
笑問客從下處來
소문객종하처래
어려서 집 떠나 늙어서 돌아왔다
고향 사투리는 변치 않았으나 귀밑머리는 드문드문
어린 아이들 날 알아보지 못하고
웃으며 묻는다 어디서 오신 손님이신지
2025.04.07 📖 [唐詩三百首] 王維, 漢江臨眺 [왕유, 한강림조]
楚塞三湘接 荊門九派通
초새삼상접 형문구파통
江流天地外 山色有無中
강류천지외 산색유무중
郡邑浮前浦 波瀾動遠空
군읍부전포 파란동원공
襄陽好風日 留醉與山翁
양양호풍일 류취여산옹
초나라 변방은 호남 땅에 두루 닿아 있고
형문산엔 온갖 물줄기가 모여 있다
강물이 온 세상 너머로 흘러가니
산은 그 모습이 있는 듯 없는 듯
마을은 물들 만나는 가장자리에 떠있는 듯
크고 작은 물결만 먼 하늘에서 꿈틀거린다
양양, 바람도 볕도 좋으니
산 속 늙은이 곁에 머물며 흐드러지게 누려야겠다
2025.04.14 📖 [唐詩三百首] 李白, 子夜四時歌 冬歌 [이백, 자야사시가 동가]
明朝驛使發 一夜絮征袍.
명조역사발 일야서정포
素手抽鍼冷 那堪把剪刀
소수추침냉 나감파전도
裁縫寄遠道 幾日到臨洮
재봉기원도 기일도임조
내일 아침, 역사[배달 전령]가 떠난다하니
하루 밤만에 솜 넣은 정포[병사들이 입는 옷]를 짓는다
추운 날 흰 손은 바늘을 잡아 당기고
어찌어찌 견디며 가위를 쥔다
먼 길에 바느질 한 옷 부치건만
임조에 닿으려면 몇 날이나 걸리려나
2025.04.21 📖 [唐詩三百首] 孟浩然, 宿業師山房待丁大不至 [맹호연, 숙업사산방대정대부지]
夕陽度西嶺 群壑倏已瞑
석양도서령 군학숙이명
松月生夜凉 風泉滿淸聽
송월생야량 풍천만청청
樵人歸欲盡 煙鳥棲初定
초인귀욕진 연조서초정
之子期宿來 孤琴候蘿徑
지자기숙래 고금후라경
저녁 해 서쪽 고개로 넘어가니
산골짜기들 서둘러 벌써 어둡다
소나무에 걸린 달 쓸쓸하고
샘물에 바람 불어 맑은 소리 가득 들린다
나뭇꾼들은 모두 돌아가려 하고
연기 속을 날던 새들은 둥지에 깃들어 고요하다
그대가 묵으러 오기를 기약하였으니
외로운 거문고 덩굴 무성한 길에서 기다린다
2025.04.28 📖 [唐詩三百首] 李白, 將進酒 [이백, 장진주]
君不見 黃河之水天上來 奔流到海不復回
군불견 황하지수천상래 분류도해불부회
君不見 高堂明鏡悲白髮 朝如靑絲暮成雪
군불견 고당명경비백발 조여청사모성설
人生得意須盡歡 幕使金樽空對月
인생득의수진환 막사금준공대월
天生我材必有用 千金散盡還復來
천생아재필유용 천금산진환부래
烹羊宰牛且爲樂 會須一飮三百杯
팽양재우차위락 회수일음삼백배
岑夫子 丹丘生 進酒君莫停
잠부자 단구생 진주군막정
與君歌一曲 請君爲我傾耳聽
여군가일곡 청군위아경이청
鐘鼓饌玉不足貴 但願長醉不用醒
종고찬옥부족귀 단원장취불용성
古來聖賢皆寂寞 惟有飮者留其名
고래성현개적막 유유음자류기명
陳王昔時宴平樂 斗酒十千恣歡謔
진왕석시연평락 두주십천자환학
主人何爲言少錢 徑須沽取對君酌
주인하위언소전 경수고취대군작
五花馬 千金裘
오화마 천금구
呼兒將出換美酒
호아장출환미주
與爾同銷萬古愁
여이동소만고수
그대, 보지 않았나
황하의 물이 하늘에서 내려 달려 흘렀으나 바다에 이르러서는 돌아오지 못함을
그대, 보지 않았나
대청 마루 거울 앞에서 흰머리 슬퍼함을
아침에는 푸른 실 같던 것이 저녁에는 눈이 되어 버린 것을
뜻이 이루어졌을 때는 마땅히 온전히 기뻐하고
술잔은 헛되이 달을 마주해서는 안 될 것
하늘이 나를 내었으니 반드시 쓰임이 있으리니
많은 돈 모두 흩어져도 다시 얻을터
양을 삶고 소를 잡아 다시 또 즐기리라
한 번 마시면 삼백 잔이 마땅치 아니한가
잠부자, 단구생
술을 올리니 멈추지 말고
그대들에게 노래 한 곡 부르니
내게 귀기울여 들으라
음악도 안주도 귀하게 여기지 말고
오래 취하고 깨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
옛부터 성현은 고요하고 쓸쓸했고
술마신 이들만 이름을 남겼다
옛적에 진왕이 평락에서 잔치할 때
술 한 말에 일 만 냥을 제멋대로 즐겼다
주인은 어찌 돈이 적다 말하는가
주저말고 술 사오시라, 그대와 마실테니
오색 말, 천금 가죽 옷…
아이야, 가지고 가 좋은 술과 바꾸어 오렴
그것과 함께 하며 영원한 슬픔을 녹일테다
2025.05.07 📖 [唐詩三百首] 李白, 金陵酒肆留別 [이백, 금릉주사류별]
風吹柳花滿店香
풍취류화만점향
吳姬壓酒喚客嘗
오희압주환객상
金陵子弟來相送
금릉자제래상송
欲行不行各盡觴
욕행불행각진상
請君試問東流水
청군시문동류수
別意與之誰短長
별의여지수단장
바람 불어 버드나무 꽃, 향기 가게에 가득
오나라 여인은 술을 짜서 손님 불러 맛보라 하고
금릉의 아이들은 서로를 보내러 왔다
가려는 이도 가지 않는 이도(가려 하나 가지 못하고) 술잔 다 비우는데
그대에게 물어나볼까, 동으로 흐르는 물과
헤어지는 마음, 어느 것이 더 짧고 긴지를
2025.05.12 📖 [唐詩三百首] 韋應物, 淮上喜會梁川故人 [위응물, 회상희회량주고인]
江漢曾爲客 相逢每醉還
강한증위객 상봉매취환
浮雲一別後 流水十年間
부운일별후 유수십년간
歡笑情如舊 蕭疏鬢已斑
환소정여구 소소빈이반
何因北歸去 淮上對秋山
하인북귀거 회상대추산
강한에 낯선 이였을 적
서로 만나 늘 취해 돌아와
한 번 헤어진 뒤 덧없는 구름
십 년 동안 흘러가버린 강물
기뻐하며 웃는 속 마음 예와 비슷하나
어수선한 귀밑머리는 벌써 드문드문
북으로 돌아갈 까닭이 어디 있나
회수 강가에서 가을 산 마주하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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