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담화冊談話 | 옥스퍼드 세계사 21-2 ─ 2분기 강의 요약과 3분기 강의 개요

 

2025.09.10 🎤 옥스퍼드 세계사 21-2

21강: 2분기 강의 요약과 3분기 강의 개요
일시: 2025. 9. 10.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
장소: 수원시평생학습관
강의 안내: https://learning.suwon.go.kr/lmth/01_lecture01_view.asp?idx=4246


이번 분기에 강의하면서 제4부에 나와 있는 내용 중에 꼭 필요한 것들은 되풀이해서 말할 것인데, 《옥스포드 세계사》 제4부를 일요일마다 읽어야 한다. 제4부에 해당하는 내용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유럽 중심적인 역사관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하는 것이었다. 기본적으로 서양에서 근대 세계를 설명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선적인 틀은 르네상스가 있었고 그다음에 종교개혁, 과학혁명, 계몽주의라고 얘기를 했다. 계몽주의 다음에 서양에서 과학기술을 발전시켜서 자빠져 잠만 자고 있던 동양사람들을 식민지로 삼았다 라고 얘기는 다 틀린 얘기라는 것이다. 그게 바로 유럽 중심적 역사관이라고 하는 것이 깨졌다 라는 것을 꼭 기억을 해야 한다. 그거는 나중에 하면서 다시 얘기를 하겠다. 

그다음에 근대 초Early Modern이후로 세계사를 공부할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 되는 것은 일단 군사혁명이다. 군사혁명이 일어나서 가볍고 다루기 쉬운 무기가 들어왔다. 그다음에 그것에 따라서 상비군이 만들어졌다. 무기혁명, 상비군이 유럽에서 만들어졌다. 그리고 군대를 유지하기 위한 제도가 있고, 그다음에 이 제도와 재정을 관리하는 중앙집권적 권력, 이게 근대 초기를 움직이는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그다음에 제도와 재정, 중앙집권적 권력, 이러한 사태들로부터 바로 나온 것이 관료제, 문서를 통한 행정이다. 행정학이라고 하는 것도 이때부터 시작이 되었다고 말을 할 수 있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게 될 제5부 대가속은 크게 보면 제11장 인류세라고 하는 게 있다. 그다음에 제12장이 근대 세계와 그 악마들이고, 제13장은 변화무쌍한 정치와 사회로 되어 있다. 그래서 일단 인류세라고 하는 것은 지질시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옥스퍼드 세계사》의 서술적인 특징은 기후와 지리적인 것에 관한 얘기가 먼저 있고, 그다음에 이어지는 부분이 문화라든가 이런 것에 관한 얘기가 있다. 인류세라고 하는 것의 핵심은 프레온 가스라고 알려진 화학물질의 사용이 인간이 살고 있는 세계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꿨다 라고 하는 것이다. 인류세에 대해서는 교유서가에서 나온 very short introduction 시리즈로 《인류세》라는 책이 하나 있다.  

인류세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두 번에 걸쳐서 얘기를 할 것이고, 근대 세계와 그 악마들: 예술과 학문, 사상에서의 이데올로기와 그 이후는 말 그대로 19세기의 사상에 대해서 얘기한다. 사실 19세기 사상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로서는 1800년대에 사상이라는 게 없다. 조선이라고 하는 나라가 말하자면 사상적으로는 쇠망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에서 만들어진 어떤 기록 문화라든가 정신 문화에 대한 것도 없고 있다 해도 저처럼 서양철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고등학교 때 배운 그런 것에 대한 생각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13장에 나오는 서양문화에 대한 맹목적인 숭배가 있다. 70, 80대는 한반도에서 생겨난 어떤 문화적인 사물들에 대한 경멸감이 서양학을 공부하게 된 공부하게 한 동기가 된 시기였다. 

현대 사회에 대해서는 《하버드-C.H.베크 세계사 : 1945 이후》에서도 나오지만 《옥스퍼드 세계사》가 좋은 게 얇은 책 안에서 전반적으로 조감을 해주기 때문에 그렇다. 《옥스퍼드 세계사》 제5부를 강의한 이후에는 20세기 동아시아사에 대해 얘기할 것이다. 이때 20세기 일본사에 대해서도 얘기할 것이다.  

일본에 가면 야스쿠니 신사라고 있다. 일본과 한국은 정신 문화적으로 어떻게 다른가.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한국 사람들은 샤머니즘을 베이스에 깔고 그 위에 조선시대 500년 동안 갈고 닦은 유교적인 인문주의적인 게 있다. 그러니까 한국 사람들은 점을 보러도 다니지만 유교적인 것이 있다. 한국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중적인 허위의식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인간은 누구나 다 그걸 갖고 있다. 점을 본다고 하는 것의 그 밑에 있는 것이 자연 종교이다. 점은 우주의 이치에 따라서 타고난 사주를 본다는 것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게 없다. 로마사를 보면 황제가 죽어서 신이 되고 로마를 지킨다고 얘기한다. 신라 문무왕이 죽어서 동해의 용이 되어서 신라를 지키겠다고 하는 것이 샤머니즘이다. 그런 것을 우리는 자연 종교라고 한다. 일본에 가면 신사가 있다. 각 신사마다 모시고 있는 신들이 있는데 그 신들이 다 자연신이다. 아니면 사람을 모시거나 하는데 자연신이거나 사람을 모시거나 한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천황의 신사이다. 일본을 위해서 싸우다가 죽은 사람들을 여기다 모셔서 그 영혼들이 신이 되어서 일본을 지켜달라고 모셔놓은 곳이다. 우리나라 현충원은 나라를 위해 애쓰다 돌아가신 분들을 모신다. 나라를 지켜달라고 하는 게 아니라 편안하게 사시라고 하는 것이다. 야스쿠니 신사는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여기다 합사해서 그들이 일본을 지켜달라고 요청하는 곳이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것이다. 프랑스에 가면 팡테옹이 있는데 그것과 같은 것이다. 야스쿠니 신사는 자연종교에서 기원하는 것이다. 일본 근현대사를 정확하게, 그러니까 적어도 1870년대 이후의 일본이라고 하는 데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그리고 일본에서 어떤 식으로 역사적인 기억들을 자기네들이 만들어 왔는가 하는 것들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는데 그것은 이번 분기 4분기에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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