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논어 (18): 선진편 一. 子曰 先進於禮樂 野人也 後進於禮樂 君子也 如用之則吾從先進 자왈 선진어예악 야인야 후진어예악 군자야 여용지즉오종선진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먼저 예약을 배우고 나아가서 관직에 진출하는 것은 일반 사람들이고, 먼저 관직에 진출한 다음에 예약을 배우는 것은 경대부의 자제들이다. 만약 내게 인재를 뽑아쓰라고 한다면 나는 먼저 예약을 배운 사람을 쓰겠다. + 일반 사람들: 일반적인 지배계층의 자제들+ 선: 옛날, 후: 오늘로 해석했다. 미야자키 이치사다의 해석 "옛사람들의 몸에 익힌 교양은 촌사람, 지금 사람의 교양은 문화인 풍이다. 어느쪽이 진정한 교양인가 하면 옛사람들이다" 二. 子曰 從我於陳蔡者 皆不及門也 자왈 종아어진채자 개불급문야 德行 顔淵 閔子騫 冉伯牛 仲弓 言語..
식탁 위의 논어 (17) 자한편과 향당편 一. 孔子於鄕黨 恂恂如也 似不能言者 其在宗廟朝廷 便便言 唯謹爾 공자어향당 순순여야 사불능언자 기재종묘조정 변변언 유근이 선생님께서 마을의 회합 자리에서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공송하고 조심스러워서 마치 말을 할 줄 모르시는 것 같았다. 그런데 조정의 제사나 정치의 자리에서는 분명하고 유창하게 그러나 아주 정중히 말씀하신다. 二. 朝與下大夫言 侃侃如也 與上大夫言 誾誾如也 君在 踧踖如也 與與如也 조여하대부언 간간여야 여상대부언 은은여야 군재 축적여야 여여여야 선생님께서는 조정에서 하대부와 말씀하실 때는 온화하게 하시고, 상대부와 말씀하실 때는 공손하면서도 정직하시고, 군주 앞에서는 신중하면서도 여유 있게 말씀하셨다. 三. 君召使擯 色勃如也 足躩如也 揖所與立 左右手 衣前..
식탁 위의 논어 (16): 자한편식탁 위의 논어 (17) 자한편과 향당편 一. 子 罕言利與命與仁 자 한언리여명여인 선생님께서 이익을 말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그럴때라도 반드시 천명에 관련되거나 인의 도에 관련된 경우에 한하셨다. 二. 達港黨人曰 大哉라 孔子 博學而無所成名 달항당인왈 대재라 공자 박학이무소성명 子聞之 謂門弟子曰 吾何執 執御乎 執射乎 吾執御矣 자문지 위문제자왈 오하집 집어호 집사호 오집어의 달항에 사는 같은 마을 사람이 말했다. 공자는 참으로 위대하다. 저렇게 박학한데도 명성을 이루지 못했으니. 선생님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마차를 타고 사냥을 나갈 때 사수가 되겠는가 마부가 되겠는가를 묻는다면 나는 마부를 택할 것이다. + 앞에 나서지 않고 즉 최후의 결과를 쟁취하..
식탁 위의 논어 (15): 태백편 一. 子曰 泰伯 其可謂至德也已矣 三以天下讓 民無得而稱焉 자왈 태백 기가위지덕야이의 삼이천하양 민무득이칭언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주나라의 태백은 최고의 덕을 몸에 지닌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천하를 동생 계력에게 세 번 양보했는데 그 양보가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서 백성들이 그 덕을 칭송할 줄도 몰랐다. 二. 子曰 恭而無禮則勞 愼而無禮則葸 勇而無禮則亂 直而無禮則絞 자왈 공이무례즉로 신이무례즉사 용이무례즉난 직이무례즉교 君子 篤於親則民興於仁 故舊不遺則民不偸 군자 독어친즉민흥어인 고구불유즉민불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공경하는 마음이 있어도 예를 모르면 헛수고로 끝난다. 신중한 사람이 예를 모르면 위축되어 버린다. 용기있는 사람이 예를 모르면 주의에 폐를 끼치게 된다. 정직한 ..
논어 - 미야자키 이치사다 해석, 박영철 옮김/이산 강유원, '인문고전강의' 일시: 2013년 2월7일 – 12월 5일, 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 – 9시30분(총 40주)장소: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 * 강의 목차20131121 37강 논어(1)20131128 38강 논어(2)20131205 39강 논어(3)20131212 40강 논어(4) 20131212 40강 논어(4)春秋라는 말이 봄하고 가을이라는 말인데 공자님이 春秋라는 말을 썼다. 언어가 가지고 있는 하나의 문화적인 맥락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춘추라고 말을 하면 봄여름가을겨울의 계절을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고, 자연의 순환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동시에 역사를 가리키는 은유의 표현이기도 하다. 동시에 공자가 쓴 역사 책 이름이기도 하다. 동..
식탁 위의 논어 (13): 옹야편 마무리와 술이편식탁 위의 논어 (14): 술이편 1. 子曰 述而不作 信而好古 竊比於我老彭 자왈 술이불작 신이호고 절비어아노팽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나의 목적은 선인의 말씀을 전하는데 있지 새로운 것을 창작하는데 있지 않다. 신뢰하는 태도로 고대의 문화를 좋아하고 나 자신을 은근히 우리 노팽에 견주어 본다.+ 竊 절: 겸손의 표현. 은근히 몰래+ 노팽: 은나라 대부로 옛날일을 즐겨 이야기 했다는 설도 있고, 노자와 팽조 두 사람을 합해서 노팽이라고 했다는 설도 있다. + 공자가 창작에 대해서 전혀 가치를 두지 않았다고는 말할 수 있다. 온고지신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발견, 가치부여가 물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이렇게 말한 것은 2. 子曰 默而識之 學而不厭 誨人不倦..
논어 - 미야자키 이치사다 해석, 박영철 옮김/이산 강유원, '인문고전강의' 일시: 2013년 2월7일 – 12월 5일, 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 – 9시30분(총 40주) 장소: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 * 강의 목차 20131121 37강 논어(1) 20131128 38강 논어(2) 20131205 39강 논어(3) 20131212 40강 논어(4) 20131205 39강 논어(3) 유가는 왜 계속 고귀한 것에 대해서 자꾸 애기하는가. 그것이 없으면 인간의 삶이라는 것이 한없이 전락할 수 있기 때문. 현실 정치에 대해서만 계속하게 되면 나중에는 현실 정치 자체가 망가진다.. 그래서 막스베버도 Politik als Beruf, 직업이 아닌 소명이라는 의미로도 썼던 것. 그냥 계속해서 나아가야하는 idea..
식탁 위의 논어 (12): 옹야편식탁 위의 논어 (13): 옹야편 마무리와 술이편 1. 子曰 雍也可使南面 자왈 옹야가사남면 仲弓問子桑伯子 子曰 可也簡 중궁문자상백자 자왈 가야간 仲弓曰 居敬而行簡 以臨其民 不亦可乎 居簡而行簡 無乃大簡乎 중궁왈 거경이행간 이임기민 불역가호 거간이행간 무내태간호 子曰 雍之言然 자왈 옹지언연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염옹이라면 관청의 수장을 맡길만하다. 중궁이 자상백자에 대해 여쭈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는 대범하다.중궁이 말했다. 마음에 품고 있을 때는 신중하고 실행에 옮길 때는 대범한 처신으로 백성을 다스린다면 괜찮지 않겠습니까. 마음에 품고 있을 때도 대범하고 실행에 옮길 때도 대범하다면 지나친 것 아니겠습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옹의 말이 옳다.+ 옹: 염옹을..
식탁 위의 논어 (9): 이인편과 공야장편식탁 위의 논어 (10) 공야장편 계속식탁 위의 논어 (11): 공야장편 마무리 1. 子謂 公冶長 可妻也 雖在縲絏之中 非其罪也 以其子妻之 자위 공야장 가처야 수재누설지중 비기죄야 이기자처지 선생님께서 공야장에 대해 말씀하셨다. "사위로 삼을 만한 사람이다. 구속되어 있기는 했지만 그의 죄가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는 자신의 딸을 그에게 아내로 주었다.+ 공야장은 공자의 제다. 제나라 사람이고 자가 자장. + 누: 죄인을 묶는데 사용하는 밧줄+ 설: 죄인을 밧줄로 묶는다 할 때 맬 설+ 누설은 감옥이라는 뜻이 있다.+子: 아들 자라고 하지만 사실은 자식이라는 뜻. 여기서는 딸을 가르킨다. 2. 子謂 南容 邦有道 不廢 邦無道 免於刑戮 以其兄之子妻之 자위 남용 방유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세상을 바꾸리라 - 시라카와 시즈카 지음, 장원철 옮김/한길사 + 책이 절판되어 구하지 못하고 교보문고 e-book으로 구매하여 읽음 목차 1. 동서남북을 떠도는 사람 2. 유교의 원류 3. 공자의 자리 4. 유교의 비판자 5. 논어에 담긴 뜻은 - 옮긴이 주(註) - 지은이 후기 : 깜깜한 바다 위를 홀로 떠다니듯이 - 옮긴이 후기 : 인간 세상을 향한 이상과 광기 - 찾아보기 14 2,000년에 걸친 관료제 국가의 이데올로기로서 봉건성의 기초를 세운 것은 공자였지만, 역사가 전개되는 중에도 혁명가들은 대부분 유교에서 혁명의 근거를 찾았다. 그리고 근대에서도 그 유파 가운데 하나인 공양학파가 체제 부정을 주창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15 공자는 비천한 출신이었다. 그의 아버지..
논어 - 미야자키 이치사다 해석, 박영철 옮김/이산 강유원, '인문고전강의' 일시: 2013년 2월7일 – 12월 5일, 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 – 9시30분(총 40주) 장소: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 * 강의 목차 20131121 37강 논어(1) 20131128 38강 논어(2) 20131205 39강 논어(3) 20131212 40강 논어(4) 20131128 38강 논어(2) 324페이지에 논어 관련 지도가 있다. 지도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춘추전국시대 지도인데 중국사를 열심히 하지 않더라도 이 지도 정도는 머릿속에 항상 담고 있어야 한다. 도대체 진나라가 어디에 있었는지 주나라가 어디에 있었는지는 알아야 한다. 진(秦)나라에서 조금 동쪽으로 오면 주나라, 진나라 밑에 보면 종주 라고 되어..
식탁 위의 논어 (8): 팔일편 마무리와 이인편 시작식탁 위의 논어 (9): 이인편과 공야장편 1.子曰 里仁爲美 擇不處仁 焉得知 자왈 이인위미 택불처인 언득지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인심 좋은 마을에 사는 것이 최고다 라는 옛날이 있다. 사는 곳을 택하는데 인심이 나쁜 곳을 만났다면 어떻게 지를 얻었다고 하겠는가 / 지혜롭다고 하겠는가+ 이인: 어진 곳에 산다. 2. 子曰 不仁者 不可以久處約 不可以長處樂 仁者安仁 知者利仁 자왈 불인자 불가이구처약 불가이장처락 인자안인 지자이인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어질지 못한 사람은 검약한 생활을 오래할 수 없고 편안한 생활도 오래 지속하지 못한다. 어진 사람은 인을 편안히 여겨서 그것을 실천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인을 이롭게 여겨서 그것을 실천한다.+ 約: 검약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