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논어 (19): 선진편과 안연편식탁 위의 논어 (20): 안연편과 자로편 一. 顔淵 問仁 子曰 克己復禮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爲仁由己 而由人乎哉 안연 문인 자왈 극기복례위인 일일극기복례 천하귀인언 위인유기 이유인호재 顔淵曰 請問其目 子曰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안연왈 청문기목 자왈 비례물시 비례물청 비례물언 비례물동 顔淵曰 回雖不敏 請事斯語矣 안연왈 회수불민 청사사어의 안연이 인에 대해서 여쭈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사심을 극복하고, 예의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 인이다. 어느날 사심을 극복하고 예의 정신을 회복한다면 온 천하사람들이 너를 인자라고 칭찬할 것이다. 인의 실천은 자신에게 달려있지 남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다.안연이 여쭈었다. 인의 실천강령을 가르쳐 주십시요. ..
식탁 위의 논어 (18): 선진편 一. 子曰 先進於禮樂 野人也 後進於禮樂 君子也 如用之則吾從先進 자왈 선진어예악 야인야 후진어예악 군자야 여용지즉오종선진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먼저 예약을 배우고 나아가서 관직에 진출하는 것은 일반 사람들이고, 먼저 관직에 진출한 다음에 예약을 배우는 것은 경대부의 자제들이다. 만약 내게 인재를 뽑아쓰라고 한다면 나는 먼저 예약을 배운 사람을 쓰겠다. + 일반 사람들: 일반적인 지배계층의 자제들+ 선: 옛날, 후: 오늘로 해석했다. 미야자키 이치사다의 해석 "옛사람들의 몸에 익힌 교양은 촌사람, 지금 사람의 교양은 문화인 풍이다. 어느쪽이 진정한 교양인가 하면 옛사람들이다" 二. 子曰 從我於陳蔡者 皆不及門也 자왈 종아어진채자 개불급문야 德行 顔淵 閔子騫 冉伯牛 仲弓 言語..
식탁 위의 논어 (17) 자한편과 향당편 一. 孔子於鄕黨 恂恂如也 似不能言者 其在宗廟朝廷 便便言 唯謹爾 공자어향당 순순여야 사불능언자 기재종묘조정 변변언 유근이 선생님께서 마을의 회합 자리에서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공송하고 조심스러워서 마치 말을 할 줄 모르시는 것 같았다. 그런데 조정의 제사나 정치의 자리에서는 분명하고 유창하게 그러나 아주 정중히 말씀하신다. 二. 朝與下大夫言 侃侃如也 與上大夫言 誾誾如也 君在 踧踖如也 與與如也 조여하대부언 간간여야 여상대부언 은은여야 군재 축적여야 여여여야 선생님께서는 조정에서 하대부와 말씀하실 때는 온화하게 하시고, 상대부와 말씀하실 때는 공손하면서도 정직하시고, 군주 앞에서는 신중하면서도 여유 있게 말씀하셨다. 三. 君召使擯 色勃如也 足躩如也 揖所與立 左右手 衣前..
식탁 위의 논어 (16): 자한편식탁 위의 논어 (17) 자한편과 향당편 一. 子 罕言利與命與仁 자 한언리여명여인 선생님께서 이익을 말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그럴때라도 반드시 천명에 관련되거나 인의 도에 관련된 경우에 한하셨다. 二. 達港黨人曰 大哉라 孔子 博學而無所成名 달항당인왈 대재라 공자 박학이무소성명 子聞之 謂門弟子曰 吾何執 執御乎 執射乎 吾執御矣 자문지 위문제자왈 오하집 집어호 집사호 오집어의 달항에 사는 같은 마을 사람이 말했다. 공자는 참으로 위대하다. 저렇게 박학한데도 명성을 이루지 못했으니. 선생님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마차를 타고 사냥을 나갈 때 사수가 되겠는가 마부가 되겠는가를 묻는다면 나는 마부를 택할 것이다. + 앞에 나서지 않고 즉 최후의 결과를 쟁취하..
식탁 위의 논어 (15): 태백편 一. 子曰 泰伯 其可謂至德也已矣 三以天下讓 民無得而稱焉 자왈 태백 기가위지덕야이의 삼이천하양 민무득이칭언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주나라의 태백은 최고의 덕을 몸에 지닌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천하를 동생 계력에게 세 번 양보했는데 그 양보가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서 백성들이 그 덕을 칭송할 줄도 몰랐다. 二. 子曰 恭而無禮則勞 愼而無禮則葸 勇而無禮則亂 直而無禮則絞 자왈 공이무례즉로 신이무례즉사 용이무례즉난 직이무례즉교 君子 篤於親則民興於仁 故舊不遺則民不偸 군자 독어친즉민흥어인 고구불유즉민불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공경하는 마음이 있어도 예를 모르면 헛수고로 끝난다. 신중한 사람이 예를 모르면 위축되어 버린다. 용기있는 사람이 예를 모르면 주의에 폐를 끼치게 된다. 정직한 ..
식탁 위의 논어 (13): 옹야편 마무리와 술이편식탁 위의 논어 (14): 술이편 1. 子曰 述而不作 信而好古 竊比於我老彭 자왈 술이불작 신이호고 절비어아노팽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나의 목적은 선인의 말씀을 전하는데 있지 새로운 것을 창작하는데 있지 않다. 신뢰하는 태도로 고대의 문화를 좋아하고 나 자신을 은근히 우리 노팽에 견주어 본다.+ 竊 절: 겸손의 표현. 은근히 몰래+ 노팽: 은나라 대부로 옛날일을 즐겨 이야기 했다는 설도 있고, 노자와 팽조 두 사람을 합해서 노팽이라고 했다는 설도 있다. + 공자가 창작에 대해서 전혀 가치를 두지 않았다고는 말할 수 있다. 온고지신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발견, 가치부여가 물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이렇게 말한 것은 2. 子曰 默而識之 學而不厭 誨人不倦..
식탁 위의 논어 (12): 옹야편식탁 위의 논어 (13): 옹야편 마무리와 술이편 1. 子曰 雍也可使南面 자왈 옹야가사남면 仲弓問子桑伯子 子曰 可也簡 중궁문자상백자 자왈 가야간 仲弓曰 居敬而行簡 以臨其民 不亦可乎 居簡而行簡 無乃大簡乎 중궁왈 거경이행간 이임기민 불역가호 거간이행간 무내태간호 子曰 雍之言然 자왈 옹지언연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염옹이라면 관청의 수장을 맡길만하다. 중궁이 자상백자에 대해 여쭈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는 대범하다.중궁이 말했다. 마음에 품고 있을 때는 신중하고 실행에 옮길 때는 대범한 처신으로 백성을 다스린다면 괜찮지 않겠습니까. 마음에 품고 있을 때도 대범하고 실행에 옮길 때도 대범하다면 지나친 것 아니겠습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옹의 말이 옳다.+ 옹: 염옹을..
식탁 위의 논어 (9): 이인편과 공야장편식탁 위의 논어 (10) 공야장편 계속식탁 위의 논어 (11): 공야장편 마무리 1. 子謂 公冶長 可妻也 雖在縲絏之中 非其罪也 以其子妻之 자위 공야장 가처야 수재누설지중 비기죄야 이기자처지 선생님께서 공야장에 대해 말씀하셨다. "사위로 삼을 만한 사람이다. 구속되어 있기는 했지만 그의 죄가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는 자신의 딸을 그에게 아내로 주었다.+ 공야장은 공자의 제다. 제나라 사람이고 자가 자장. + 누: 죄인을 묶는데 사용하는 밧줄+ 설: 죄인을 밧줄로 묶는다 할 때 맬 설+ 누설은 감옥이라는 뜻이 있다.+子: 아들 자라고 하지만 사실은 자식이라는 뜻. 여기서는 딸을 가르킨다. 2. 子謂 南容 邦有道 不廢 邦無道 免於刑戮 以其兄之子妻之 자위 남용 방유도..
식탁 위의 논어 (8): 팔일편 마무리와 이인편 시작식탁 위의 논어 (9): 이인편과 공야장편 1.子曰 里仁爲美 擇不處仁 焉得知 자왈 이인위미 택불처인 언득지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인심 좋은 마을에 사는 것이 최고다 라는 옛날이 있다. 사는 곳을 택하는데 인심이 나쁜 곳을 만났다면 어떻게 지를 얻었다고 하겠는가 / 지혜롭다고 하겠는가+ 이인: 어진 곳에 산다. 2. 子曰 不仁者 不可以久處約 不可以長處樂 仁者安仁 知者利仁 자왈 불인자 불가이구처약 불가이장처락 인자안인 지자이인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어질지 못한 사람은 검약한 생활을 오래할 수 없고 편안한 생활도 오래 지속하지 못한다. 어진 사람은 인을 편안히 여겨서 그것을 실천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인을 이롭게 여겨서 그것을 실천한다.+ 約: 검약하다. ..
식탁 위의 논어 (6): 위정편 마무리와 팔일편 시작식탁 위의 논어 (7): 팔일편 계속 一. 孔子謂季氏 八佾舞於庭 是可忍也 孰不可忍也 공자위계씨 팔일무어정 시가인야 숙불가인야 선생님께서 계씨에 대해 말씀하셨다. 8열 64명의 무용수에게 뜰에서 춤추게 하니, 이런 일을 참고 넘어간다면 어떠한 일을 참지 못하겠는가(다른 일을 어떻게 비난할 수 있겠는가.+ 八佾舞: 8열 64명의 무용수가 조를 짜서 추는 춤. 천자에게만 허용되어 있다. 제후는 가로세로 6열 36명이 조를 짜서 추는 춤이 허용되어 있고, 제후의 가신들에게는 가로세로 4열 16인의 춤 밖에는 허락되지 않는 것이 그 당시 예인데 계씨는 제후의 가신이었다. 팔일무가 아니라 사일무를 추니까 공자가 비판을 한 것. 二. 三家者以雍徹 子曰 相維辟公 天子..
식탁 위의 논어 (5): 위정편 시작식탁 위의 논어 (6): 위정편 마무리와 팔일편 시작 一. 子曰 爲政以德 譬如北辰 居其所 而衆星共之 자왈 위정이덕 비여북진 거기소 이중성공지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정치는 덕망으로 한다라는 옛말이 있다. 이 말은 북극성이 그 위치를 조금도 바꾸지 않고 뭇 별들이 북극성을 에워싸고 회전하는 것과 같음을 비유한 것이다.+ 爲政以德 : 옛말을 공자가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 北辰: 북진,북신으로 읽을 수 있다.+ 衆星: 뭇 별들이+ 共: 함께의 뜻이 아니라 동사로 사용되었을 때에는 에워싸다는 뜻.+ 덕은 좋은 의미의 영향력이라는 뜻. virtue로 쓸 때도 있고 expower로 쓸 때도 있다. 二. 子曰 詩三百 一言以蔽之 曰思無邪 자왈 시삼백 일언이폐지왈사무사 선생님께서 ..
식탁 위의 논어 (1) : 논어는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식탁 위의 논어 (2): 공자의 시대적 배경과 '학이'편식탁 위의 논어 (3): 공자는 어떤 가치로 이상사회를 구현하려 했을까?식탁 위의 논어 (4): 학이편 계속 공자의 인이라고 하는 것이 어떤 관념이었나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 지배계층의 상호간의 인륜도덕을 가르키는 것이지 우리가 지금 막연하게 생각하기 쉬운 보편적인 인간애가 아니었다.인에 대해서 공자 스스로가 설명한 대목이 여기저기 나오는데 2가지가 특히 많이 인용.논어 안연편. 克己復禮爲仁 극기복례위인. 그 다음에 인은애인이다. 이 두가지. 여기서 극기라는 것은 자신의 욕망을 누르고 억압하는 것. 자기자신을 극복하는 것. 복례는 넓은 의미의 사회규범에 복귀하는것. 지금까지의 일탈에서 벗어나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