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706-030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연설의 마지막에서는 접속사를 생략하는 것이 좋다. 표현된 말 이상의 뭔가가 드러나도록. ‘나는 말했다, 너는 들었다, 너는 사실을 가지고 있다, 판단하라.’” 말을 잘한다 하는 것에 대해서는 참으로 많은 격언들이 있다. 무엇보다도 말은 생각의 표현이다. 훌륭한 생각은 훌륭한 말로 드러난다. 거꾸로 말해서 훌륭한 말을 하는 이는 훌륭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다. 말은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그래서 말을 잘하는 것에 관한 책인 수사학이..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705-029 이성은 ‘모순을 견디는 힘’ 절망과 희망이 공존하는 모순적 상황에서 절망이 아닌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전망을 지켜나가는 정신력을 이성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일상에서 이성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사용하면서 그 말이 정확하게 무엇을 가리키는지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대체로 제정신인 상태,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추론하는 능력 이런 것들을 가리킨다. 어떤 경우에는 도덕적으로 행동할 줄 아는 사람, 이런 사람을 이성적인 사람이라 하기도 한다. 이처럼 이성이라는 말만큼 일상에서도 또 철학자들이 다..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 - 상 - 유택화 지음, 장현근 옮김/동과서 Reading_20min_20150629 :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上)-25 易傳(역전)의 應變(응변)정치사상- 역전은 주역을 해석한 책- 7종으로 총 10편이 있으므로 ‘十翼’(십익)이라고도 불린다. 7종은 다음과 같다.– 彖傳(단전): 상·하로 나뉘며 64괘의 괘명과 괘사를 분석– 象傳(상전): 상·하로 나뉘며 괘의 의의를 해석 괘상(괘의 모양)을 해석하므로 상전이라 한다.– 文言(문언): 乾과 坤 두 괘에 관한 설명– 繫辭(계사): 상·하로 나뉘며 역경의 통론으로 경전의 의의와 기능을 설명. 점치는 법과 우주의 기원도 논의– 說卦(설괘): 八經卦(팔경괘)(건乾, 태兌, 이離, 진震, 손巽, 감坎, 간艮, 곤坤)가 그려내는 사물에 대한..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704-028 주자朱子(朱熹), 소학(小學) 내편은 입교立敎·명륜明倫·경신敬身·계고稽古의 4개 항목을 기본으로 하여 유교의 윤리사상의 요강을 논하였으며, 외편은 가언嘉言·선행善行의 2개 항목 밑에 한(漢)나라 이후 송나라까지의 현철賢哲의 언행을 기록하여 내편과 대조해서 볼 수 있게 하였다. 유고에서 중시하는 경전 중에 소학이 있다. 소학은 글자 그대로만 보면 어린아이가 공부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이 책은 주자가 제자인 유자징에게 소년들을 학습시켜서 교화시킬 수 있는 내용의 서적을 편집하게 한 다음에 자신이 교열..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703-027 티머시 스나이더, 블랙 어스 대다수 유대인은 아우슈비츠가 주된 학살 시설이 될 때쯤이면 그 동쪽에서 이미 죽임을 당했다. 실제로 유대인의 대량학살은 아우슈비츠 이전에 동유럽에서 3년에 걸쳐 일어났고, 그때 이미 수백만 명의 유대인이 죽었다. 아우슈비츠는 홀로코스트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한 것인데 아우슈비츠의 참상을 강조하면 할수록 홀로코스트의 진상은 은폐되며, 더나아가 아우슈비츠와 홀로코스트를 결합하면 독일인들이 아우슈비츠 이전에 일어난 유럽 유대인의 대량학살을 모르고 있었다는 기괴한 주장까지도 가..
블랙 어스 - 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조행복 옮김/열린책들 2017년 11월 4일부터 CBS 라디오 프로그램인 변상욱의 이야기쇼 2부에서 진행되는 "강유원의 책을 읽다보면"을 듣고 정리한다. 변상욱 대기자님과 강유원 선생님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1631 20180623_33 티머시 스나이더의 블랙 어스 2 지난 시간을 요약하면 소련과 나치 히틀러가 자기 종족들을 위한 넓은 땅이 필요로 했고, 동유럽을 노리기 시작해서 신생독립국이었던 폴란드가 먹잇감이 되었다. 그리고 유대인들을 게토에 몰아넣어 학살로 이루어졌는데 아우슈비츠의 역설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아우슈비츠하면 유대인의 학살의 기념관이다. 사람들은 유대인들은 아우슈비츠에 죽었다고 생..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 - 상 - 유택화 지음, 장현근 옮김/동과서 Reading_20min_20150622 :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上)-24 간략한 소개와 논어를 읽는 방법 양자오(지음), 논어를 읽다 - 공자와 그의 말을 공부하는 법(유유출판사, 2015) 지난 주에 논어에 관한 책이 출간된 것이 있어서 다루어 보려고 한다. 양자오 교수가 쓴 《논어를 읽다》를 가지고 이야기하려고 한다. 양자오가 쓴 책들이 많이 출간되어 있다. 우선 양자오라는 사람이 중국고전을 읽다라는 시리즈로 강의를 계속하고 있는데 자기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역사적 독법이라고 말을 한다. 고전을 그 시대의 원래 배경에 놓고 그 시대의 보편 관점을 무시하지 않고 일단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 역사적 독법이다. 원래 태어난 역사적 배경..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702-026 토마 피케티, 21세기 자본 공평한 분배가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매우 중요하다. 서울대 이준구 교수의 평가, “피케티현상은 분배문제에 관한 발상의 대 전환을 의미한다.” 불평등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국가간 불평등, 즉 나라와 나라 사이가 불평등하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국가 내 불평등, 즉 한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 사이의 불평등이다. 달리 말해서 이른바 계급 불평등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은 칼 마르크스의 주장이 유명하다. 그가 살았던 1800년대 중반 19세기 후반에는 나라 사이..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629-025 스반테 페보,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 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 독립적 기관이었던 카이저빌헬름협회는 나치 독일의 전쟁 기계로 편입되어 무기 연구와 같은 일을 했다. 더 나아가 산하단체였던 인류학, 인간 유전, 우생학 연구소를 통해 인종과학과 거기서 비롯된 범죄들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전쟁이 끝났을 때 전범 멩겔레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대가로 형을 선고 받았지만(하지만 그는 남미로 도망갔다) 그에게 지시를 내렸던 인류학 연구소의 상관들은 기소되지 않았다. 막스플랑크협회가 카이저빌헬름협회의 뒤를 이..
블랙 어스 - 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조행복 옮김/열린책들 2017년 11월 4일부터 CBS 라디오 프로그램인 변상욱의 이야기쇼 2부에서 진행되는 "강유원의 책을 읽다보면"을 듣고 정리한다. 변상욱 대기자님과 강유원 선생님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1631 20180616_32 티머시 스나이더의 블랙 어스 1 지난 시간에 루소의 《사회계약론》의 제1부에서 2부로 넘어가는 단계까지 갔었다. 결국 민주주의와 공화주의를 결합한 민주공화국이라는 것은 어떤 모습인가 그리고 그것은 루소의 어떤 이념으로부터 시작된 것인가, 루소는 어떻게 이념으로 떠받치고 있고, 철학으로 떠받치고 있는가 였다. 지난 주에 티머시 스나이더의 《블랙 어스》를 읽기로 했다...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 - 상 - 유택화 지음, 장현근 옮김/동과서 Reading_20min_20150615 :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上)-23 荀子의 정치사상 순자 정치사상 총결– 성악론과 인성개조론은 정치사상의 이론적 기초이다.– 외부에 인위적인 규범기준을 둔다. 여기서 인위는 일종의 제도이고, 이런 점에서 순자는 공자의 도덕사상과 구별되는 현실적인 의미에서의 정치사상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사 이상은 반드시 예와 악으로 조절하고, 민중 백성은 반드시 법률조문으로 통제한다. 由士以上則必以禮樂節之 衆庶百姓則必以法數制之”(유사이상칙필이예악절지 중서백성칙필이법수제지) (荀子, 富國)(부국) 순자의 예치는 좁은 의미의 예와 좁은 의미의 법을 통합한 것으로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 모두를 아우르는 정치사상이..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628-024 리처드 버릿지, 복음서와 만나다 신약성경은 복음서와 사도 바울로의 서신들과 그 밖의 편지들, 사도들의 선교를 기록한 사도행전, 묵시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에서도 복음서는 성경의 핵심을 이루는 것이다. 복음서는 각각이 쓰여진 연대도 다르고 쓰여진 목적도 다르다. 그 목적은 각 복음서의 첫 문장이나 마지막 문장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기독교에서는 성경을 경전으로 받들어 모신다. 신약성경은 복음서와 사도 바울로의 서신들과 그 밖의 편지들, 사도들의 선교를 기록한 사도행전, 묵시록으로 이루어져 있..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627-023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죽음과 죽어감 “만약 환자에게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고(즉, 갑작스럽고 예기치 못한 죽음이 아니고) 앞서 설명한 단계[부정과 고립, 분노, 협상, 우울]를 이겨내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을 받았다면, 환자는 마침내 자신의 ‘운명’에 대해 우울해하지도 분노하지도 않는 상태에 도달할 것이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라고 하는 학자는 인간이 죽음을 선고받았을 때 어떤 단계를 거치는지를 연구하여서 《죽음과 죽어감》이라는 책에 담았다. 그 단계는 다섯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번째는 자신이..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626-022 브랑코 밀라노비치, 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 “우리는 여전히 어느 나라에 태어나서 어느 나라에 살고 있느냐가 개개인의 삶에 가장 크나큰 영향을 끼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일례로 국적(시민권)이 평생 소득의 3분의 2를 결정짓는다. 나는 부유한 나라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누리는 이점을 ‘시민권 지대citizen rent’로 부르고자 한다.” 먼 나라 예멘에서 온 난민들이 제주도에 들어오면서 우리 사회에서 난민에 관한 논의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난민, 피난민이다. 난리를 피해서 어디론가 간 사람..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625-021 손정목,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 - 서울 격동의 50년과 나의 증언 “공무원 신분으로 터득한 정보를 이용해 돈을 버는 건 부당한 행위라고 생각했다. 추후라도 들켰다면 아마 감옥에 가지 않았을까? 물론 돈 가방을 싸 들고 와서 정보를 알려달라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내가 직접 땅을 사지도 정보를 돈 받고 팔지도 않았다. 돈벼락 맞으면 반드시 결말이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였다.” 손정목이라는 분이 있다. 1970년부터 1977년까지 서울특별시에서 기획관리관, 도시계획국장, 내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19..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622-020 논어의 첫 구절 人不知而不溫 不亦君子乎.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음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공자는 그것을 참는게 군자라고 하고 있으니 이는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견디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역설적으로 말하고 있다. 남이 나를 알아준다는 느낌, 그것은 어쩌면 스쳐도 죽는 독약일지도 모른다. 강유원, 강유원의 책과 세계, 공자, 논어 논어, 정말 누구나 쉽게 인용할 수 있는 고전이다. 특히 논어의 첫 구절은 논어를 읽지 않은 사람도 알 수 있다. 배우고 때로..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 - 상 - 유택화 지음, 장현근 옮김/동과서 Reading_20min_20150608 :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上)-22 군주와 정치의 객관적 규준 — 道義- 구체적으로는 등급제도, 기물제도, 사람을 부리는 논리, 재정경제제도와 정책- 도의의 높낮이는 수양과 학습에 달려있다. “요·순이 될 수도 있으며, 걸이나 도척이 될 수도 있으며, 기술자가 될 수도 있으며, 농부나 상인이 될 수도 있다. 이 모두 행위와 습속이 쌓여 이루어진 것이다. 可以為堯禹 可以為桀跖 可以為工匠 可以為農賈 在埶注錯習俗之所積耳”(荀子, 榮辱) 군주의 직무와 책임[職責]- “군주는 집단을 잘 화합시키는 사람이다. 君者 善群也”(군자 선군야)(荀子, 王制)(순자 왕제)- 군주와 인민의 관계는 배와 물의 관계와 같다..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621-019 호메로스, 오뒷세이아 오뒷세우스와 아내 페넬로페는 평화로운 시간이 되자 끝없이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이렇게 이야기를 주고받음으로써 그들은 ‘같은 마음’에 이르게 된다.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는 고대 희랍의 서사시이다. 호메로스의 구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이 서사시는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연구하고, 특정 구절을 암송하면서 사랑하고 있다. 같은 사람이 구송했다고 하지만 두 서사시의 주제는 아주 다르다. 일리아스가 전쟁 영웅 아킬레우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면, 오뒷세이아는 트로이아 전쟁이 끝난 ..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620-018 주역 계사전(周易, 繫辭下) “黃帝堯舜垂衣裳而天下治 蓋取諸乾坤”황제, 요, 순이 의와 상을 걸치자 천하가 다스려졌다. 모든 것은 건과 곤에서 취하였다. 외국에서나 우리나라에서나 열리고 있는 영화제를 보면 유명인사들이 호려한 옷을 입고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곤 한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평생 입어보지도 않을 듯한 옷들이 대부분이다. 사실 평사 시 입기에는 민망한 옷들이다. 그런데 그런 장소에서는 그런 스타일의 옷을 입는 것이 관습이기 때문에 입고 나오는 것 같다. 오늘 영국 영국여왕의 생일 축하 ..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619-017 발레리 한센, 실크로드 - 7개의 도시 실크로드는 상업적 교역을 목적으로 형성된 길이 아니었으며, 그에따라 형성된 공동체 사회는 대개 농경사회였다. 실크로드가 개발된 것은 군사 전략적인 이유에서였다. 실크로드의 전성기는 지속적인 재정지원이 이루어졌던 당나라 때였고, 안록산의 반란 직후 당나라 정부가 이 지역에 대한 예산지원을 중단함으로써 실크로드 경제는 무너졌다. 실크로드, 여행을 좋아하고 탐험심이 가득한 사람들에게는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다. 사람들은 이 길을 통해서 이름 그대로 비단 무역이 ..
사회계약론 - 장 자크 루소 지음, 이환 옮김/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7년 11월 4일부터 CBS 라디오 프로그램인 변상욱의 이야기쇼 2부에서 진행되는 "강유원의 책을 읽다보면"을 듣고 정리한다. 변상욱 대기자님과 강유원 선생님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1631 20180609_31 루소의 사회계약론 4 지난 시간에 루소의 《사회계약론》의 제1부에서 2부로 넘어가는 단계까지 갔었다. 결국 민주주의와 공화주의를 결합한 민주공화국이라는 것은 어떤 모습인가 그리고 그것은 루소의 어떤 이념으로부터 시작된 것인가, 루소는 어떻게 이념으로 떠받치고 있고, 철학으로 떠받치고 있는가 였다. democracy를 민주주의라고 옮기기도 하고 민주정이라고 옮..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 - 상 - 유택화 지음, 장현근 옮김/동과서 Reading_20min_20150601 :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上)-21 禮治, 法治, 人治- 예와 법이 만들어지는 것은 사람의 본성·욕망과 사회 사이의 모순과 충돌이 있기 때문이다.- 群居(군거)를 하는 가운데 이러한 충돌이 일어나고 이를 해결하려는 것이 예와 법이다. 즉 군거가 일정한 단계에 이르면 구분이 요구되는 것이고, 이 구분의 바탕을 예라 하는 것이다. 禮治- 예와 그것에 바탕을 둔 구분은 사회적인 측면에서 등급제도로 귀결된다.- “군자는 만족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구별하는 것도 좋아한다. 무엇을 구별이라 하는가. 귀천에 등급이 있고 어른과 아이 사이에 차등이 있다는 것이다. 君子既得其養 又好其別 曷謂別 曰 貴賤有等 長幼有差..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618-016 귀도 크놉, 히틀러의 뜻대로 “히틀러가 수상이 되었을 때, 나는 헤쓰 부인에게 이제 바뀌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건 아주 간단해. 이제 어떤 계획에 대해 정부 내에서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어. 대신 이렇게 할 거니까 그렇게 알라고 말하는 사람이 등장한 거야.” 나는 그 얘기를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는 국민의 뜻을 물어서 대표를 선출하고, 그렇게 선출된 대표들이 정치를 하는 나라, 즉 민주정의 나라에 살고 있다. 헌법1조에 보면 대한민..
사회계약론 - 장 자크 루소 지음, 이환 옮김/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7년 11월 4일부터 CBS 라디오 프로그램인 변상욱의 이야기쇼 2부에서 진행되는 "강유원의 책을 읽다보면"을 듣고 정리한다. 변상욱 대기자님과 강유원 선생님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1631 20180602_30 루소의 사회계약론 3 루소를 공부하면서 맨 처음에는 인간불평등기원론과 사회계약론을 보는데, 그 전에 협력하는 종을 보았다. 그 이유는 계약을 얘기하려다 보니 인간은 이기적 유전자를 가지고 생존경쟁에 치열하게 본능을 발휘하는 존재로 알고 있었는데 아닌 것 같더라. 사회적 진화 속에서 양보하고 협력하는 것이 결국은 자기에게 이득이 되고 안전한 것 같더라. 이것이..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 - 상 - 유택화 지음, 장현근 옮김/동과서 Reading_20min_20150525 :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上)-20 荀子의 정치사상 - 稷下學宮 좨주(祭酒)를 역임하기도 하였다.- 주요 기본사상은 유가에 속하지만 제자백가의 사상을 흡수하기도 하여 보기에 따라 좀 잡박하다.- “잡하되 어지럽지 않고 오히려 웅혼하고 충실하며 용량이 커보인다.”- 그의 저작은 백과사전적 성질을 갖추고 있다.- 한대 유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당·송 이후 理學이 흥기하여 액운을 맞았는데, 잡박하여 순수하지 못하다는 비난을 받았다.- “중국사상사에서 그는 유가와 법가를 결합시킨 최초의 사상가 가운데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禮治: “예는 유가의 예와 법가의 법을 한 화로에 녹인 것이다. 순자의 예법..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614-014 퍼트리샤 스테인호프, 적군파 - 내부 폭력의 사회심리학 첫째,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가 익명인 상황, 둘째, 자신의 악한 짓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상황, 셋째, 악한 짓이 행해지고 있는데도 아무도 그것을 막지 않는 경우. 인간은 어떤 존재에 대한 사상이라면 흔히 성선설과 성악설이 거론되고는 한다. 말그대로 성선설은 인간이 나면서부터 선하게 태어났는데 살다보니 악에 물든다는 사상이고, 성악설은 인간이 본래 악한 존재로 태어났다는 사상이다. 그런데 인간이 본래 어떤 존재이건 간에 이 두 사상..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613-013 막스 베버, 직업으로서의 정치 정치권력 정당성의 세 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초월적 존재, 둘째는 관료조직이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것, 셋째는 지도자 개인이 가진 특출한 자질, 즉 카리스마(kharisma)라고 하는 것이다. 독일의 학자 막스 베버는 여러 분야에서 탁월한 저작을 남겨서 오늘날에도 여러 분야에서 고전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는 사회학자이기도 하고 법학자이기도 하고 정치학자이기도 하고 경제사상가이기도 하다. 막스베버에 따르면 인간사회에서 어떤 정치권력이 정당한 권력으로 인정받기 ..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612-012 새뮤얼 보울스, 협력하는 종 인간의 여섯 가지 기본감정은 고통, 기쁨, 분노, 두려움, 놀라움, 혐오감이다. 인간의 일곱 가지 사회적 감정은 사랑, 죄책감, 수치심, 난처함, 자부심, 부러움, 질투이다. 집단 구성원들이 수치심을 많이 느낄수록 반사회적 행위에 대한 처벌이 효과를 발휘하며, 사회적 처벌이 효과적일수록 실정법에 의한 처벌이 가해질 필요가 없게 된다. 수치심과 처벌 비용의 감소 사이에 선순환이 일어나면 사회적 협력이 증대한다. 인간의 감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크게는 기본감정과 사회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