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 - 상 - 유택화 지음, 장현근 옮김/동과서 Reading_20min_20150803: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上)-30 愼到(신도)의 勢·法·術사상 漢書(한서) 藝文志(예문지)에 따르면 “이름은 도이며, 신불해와 한비자보다 앞선 인물로 신과 한이 그를 칭송하였다”고 한다. 철학적으로는 도가에 속하지만 정치사상으로 본다면 법가의 중요한 대표인물이다. 오늘날 통용되는 그의 저술 愼子(신자)는 일곱편과 여러 책에서 인용된 글들만 남아있다. 이 책에서 그는 세를 강조하기도 하고 법을 숭상하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술을 말하기도 한다. 세, 법, 술 세 요소가 모두 구비되어 있다.‘군주는 일이 없고 신하는 일이 있다’ — 신하제어술 “법을 숭상하고 현인을 숭상하지 않음 尙法而不尙賢”(상법이불상..
인간 정신의 진보에 관한 역사적 개요 - 마르퀴 드 콩도르세 지음, 장세룡 옮김/책세상 2017년 11월 4일부터 CBS 라디오 프로그램인 변상욱의 이야기쇼 2부에서 진행되는 "강유원의 책을 읽다보면"을 듣고 정리한다. 변상욱 대기자님과 강유원 선생님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1631 20180804_39 콩도르세의 인간 정신의 진보에 관한 역사적 개요 4 인간은 무한해질 수 있는 완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 가능성을 발휘하는데 있어서 전제조건이나 구속조건은 없으며, 노력하고 공부하면 무한히 뻗어나갈 수 있다. 이것을 증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역사철학자들은 역사를 보자. '과거에는 형편없었는데 지금은 훌륭하잖아' 이런 식의 증..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814-057 움베르토 에코, ‘복사는 알리바이가 아니다.’ 우리는 필요해 보이는 자료를 복사하거나 스크랩을 하여 쌓아두곤 하는데 그렇게 모아들였다고해서 그것들이 ‘내 것’은 아니다. 그것을 읽고 나만의 문장으로 다시 정리해야만 비로소 내 것이라 할 수 있다. 책을 읽고 공부하면서 사람들이 독서카드라고 불리는 것을 만든다. 제법 오랜 시간에 걸쳐서 이런 저런 방법을 시도해보고 나에게 적절한 방법을 고안하여 나 혼자만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예전에는 책을 읽으면 낱장으로 뜯어서 쓸 수 있는 공책에 정리하곤 하였는..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813-056 바이시(白奚), 전국시대 제齊나라에 있었던 ‘직하학궁稷下學宮’은 권력과 연결된 끈을 끊지 못하였고, 바로 그런 까닭에 완전히 독립된 학술 전통을 만들어 낼 수 없었으며, 결국 정치권력의 지배아래 놓이게 되었다. 여러 학자와 이론가들이 각자 자신의 견해를 내놓고 토론하면서 상대방의 주장을 받아들이거나 또는 자신의 잘못된 주장을 고쳐나가기도 하는 그런 과정에서 떠들썩한 모습을 가리켜서 백가쟁명이라는 한자를 사용한다. 백가라는 말은 다양한 이론가들을 가리키는 말이고, 쟁명은 논쟁하는 모습을 뜻한다. 백..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810-055 앨릭스 코브, 인간이 우울해지지 않으려면 행복했던 기억을 많이 가져야 하는데, 능동적으로 선택했던 것들이 좋은 기억의 원천 지병이 있어서 날마다 약을 먹어야만 하는 사람은 우울해지기 쉽다. 이럴 때는 어디서 읽어야 할까. 질문 자체가 좀 어이없는 듯 하다. 우울할 때 책을 읽는다는 것이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책을 읽어서 우울함을 없앨 수 있을지 모르지만 책이라는 물체 자체를 통해서 우울함을 이겨내곤 한다. 책은 정보 저장매체이자 정보 전달매체이다. 그것은 다양한 형태를 가질 수 있다. 전자책이..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809-054 비 윌슨, 냄비처럼 아주 단순해 보이는 도구에 굉장한 진전이 있다. 이를테면 냄비가 없을 때에는 직화구이만이 요리의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냄비가 발명되고 널리 쓰이면서 “단순한 가열에서 요리로의 도약”이 이루어졌다. 그러니 아주 단순한 모양을 가진 냄비를 만드는 데에는 첨단의 기술이 집약되어야만 할 것이다. 솥이나 칼, 포크와 젓가락, 숟가락 등도 마찬가지이다. 강유원, 강유원의 책과 세계, 비 윌슨, 포크를 생각하다 이렇게 더운 여름에는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이다. 물론 더울 때는 먹는 것보다..
인간 정신의 진보에 관한 역사적 개요 - 마르퀴 드 콩도르세 지음, 장세룡 옮김/책세상 2017년 11월 4일부터 CBS 라디오 프로그램인 변상욱의 이야기쇼 2부에서 진행되는 "강유원의 책을 읽다보면"을 듣고 정리한다. 변상욱 대기자님과 강유원 선생님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1631 20180728_38 콩도르세의 인간 정신의 진보에 관한 역사적 개요 3 이제까지 읽어왔던 오뒷세이아부터 시작을 한다면 뭔가 신이 인간을 두고 장난을 치는 기분이고, 거기서 인간의 운명은 이리저리 휩쓸린다. 거기서 셰익스피어로 넘어오면 인간이 운명이 이런 것만은 아닌데 하면서 스스로 고뇌하고 자기의 길을 선택하거나 깨우쳐가거나 한다. 신의 뜻을 따르자니 그렇..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808-053 大學 “수신제가치국평천하 修身齊家治國平天下”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유가의 경전인 에 나오는 구절이다. 새삼스럽게 뜻을 밝혀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문장이다. 修身, 내 몸을 닦는 것이다. 齊家, 집안을 다스리는 것이다. 治國은 나라를 平天下는 세상 전부를 다스리는 것이다. 내 몸에서 시작해서 세상 전부로 나아가는 과정을 이 구절은 담고 있다. 내 몸 하나 잘 다스리는 것이 출발점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문장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수신제가는 가족윤리이고, 치국평천하는 국가와 세계..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807-052 조슈아 그린, “시장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인간관계는 서로 무언가를 주고받는 관계를 포함한다. 그리고 이런 관계는 어느 한쪽 또는 양쪽 모두가 너무 많이 가져가고 충분히 돌려주지 않으면 무너지고 만다. 사실 개인적 이익과 집단적 이익 사이의 긴장은 구성원들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각 구성원 내부에서도 발생한다... 복잡한 세포들은 약 10억년 동안이나 서로 협력해왔다. 그렇지만 어느 동물의 신체를 구성하는 일부 세포들이 전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 일하기 시작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데..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 - 상 - 유택화 지음, 장현근 옮김/동과서 Reading_20min_20150727: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上)-29 愼到(신도)의 勢·法·術사상 勢·法·術사상 漢書(한서) 藝文志(예문지)에 따르면 “이름은 도이며, 신불해와 한비자보다 앞선 인물로 신과 한이 그를 칭송하였다”고 한다. 철학적으로는 도가에 속하지만 정치사상으로 본다면 법가의 중요한 대표인물이다. 오늘날 통용되는 그의 저술 愼子(신자)는 일곱편과 여러 책에서 인용된 글들만 남아있다. 이 책에서 그는 세를 강조하기도 하고 법을 숭상하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술을 말하기도 한다. 세, 법, 술 세 요소가 모두 구비되어 있다. “세를 중시[貴勢](귀세)하면서도 독단에 빠지지 않았으며, 법을 숭상[尙法](상법)하면서도 가혹한 ..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806-051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 , 5막 5장의 대사인생은 걸어 다니는 그림자일 뿐, 불쌍한 연기자가무대 위를 잰 체 활보하며 자신의 시간을 안달복달하는 것일 뿐.그러고는 더 이상 듣는 이 없는 것일 뿐. 그것은백치가 들려주는 이야기. 소리와 분노로 가득 찼으나,아무 의미도 없는. 강유원, 강유원의 책과 세계, 셰익스피어, 맥베스 셰익스피어 드라마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구절을 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데 오늘은 《맥베스》에 나오는 구절을 읽어보려고 한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라고 불리는 햄릿, 리어..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803-050 ‘중생’眾生 산스크리트 어 sattva의 번역어생명이 있는 모든 것을 가리킴과 동시에 아직 진리를 깨닫지 못한 채 윤회전생하는 것 중생이라는 말이 있다. 불교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 말은 중국의 불교가 들어오기 전부터 사용되던 단어였다. 이를테면 유가의 경전인 제의편에는 제사 지내는 의례에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는데 "모든 생명체는 반드시 죽고, 죽어서 반드시 흙으로 돌아간다", 중생필사 사필귀토라는 문장이 있다. 그런데 이때까지만 해도 중생은 말그대로 모든 생명체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