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8세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All Is True 1막 2장 헨리 왕: 숱한 이들 미음을 아프게 했소. 학식 있고, 너무나 뛰어난 웅변가 양반 아닌가. 천부적인 재능은 아무도 못따르고 교양이 엄청나서 위대한 선생들을 가르치고 키워 내면서도 남의 도움한번 구하지 않았을 정도지. 하지만 보시오, 이토록 고결한 재능이 결국은 잘못 쓰인 걸로 드러날 때 마음이 일단 썩으면 말요, 그 모습 흉하게 바뀌어 열 배 더 추악하지. 이전 아름다웠던 것보다 열 배 더. 그토록 뛰어난 이 사람, 세계의 불가사의에 이름을 올린 사람인데―우리가 거의 마법에 걸린 듯 듣고 있으면 그의 연설 한시간이 일 분도 안된 듯 느껴지던一그가, 나의 왕비, 기괴한 형용으로 일그러뜨렸소 미덕, 전에 지녔던 그것..
리처드 3세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The Tragedy of King Richard the Third 1막 1장 리처드 글로스터: 이제 우리 불만의 겨울은 영광의 여름되었다 이 요크가문 태양 아들이 해냈어. 우리 가문을 노려보던 온갖 구름은 대양의 깊은 가슴에 묻혔고. 이제 우리 이마에 승리의 화환 감겨 있고, 타박상 입은 우리 갑옷 기념물로 걸려 있고, 단호하던 우리의 전투 경보는 즐거운 모임으로, 두렵던 행군은 정말 기분 좋은 춤으로 바뀌었다. 표정 냉혹하던 전쟁신이 이마의 주름을 폈고, 이제― 전에는 갑옷 차림 준마에 올라 겁 많은 상대의 영혼을 소스라치게 했지만 그는 깡총 춤 추고 희룽거린다 민활하게 여인의 내실에서 현악기 류트의 음탕한 환대에 맞추어. 하지만 나, 사..
헨리 6세 3부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The True Tragedy of Richard Duke of York and the Good King Henry the Sixth 1막 4장 요크: 나를 태운 재에서, 불사조처럼 솟아날 새 한 마리가 너희 모두에게 복수할 것이고, 그 희망으로 나는 내 시선을 하늘에 던진다, 너희가 내게 가하는 그 어떤 고통도 경멸하면서. 왜 덤비지 않는가? 뭐라—수가 그리 많은데도, 두려운가? 2막 1장 리처드: 난 울 수 없소, 내 몸의 온갖 수분으로도 끄기가 힘드니, 화덕처럼 불타는 내 심장을 말이오 내 혀가 내려놓을 수도 없소 내 마음의 엄청난 짐을, 왜냐면 말로써 내가 뿜어 낼 아주 미미한 숨도 숯불이오 모조리 태워 버리는, 내 가슴과 내 몸을..
헨리 6세 2부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The First Part of the Contention of the Two Famous Houses of York and Lancaster 1막 1장 요크: 언젠가는올 것이다 요크가 자기 것을 요구하게 될 날이, 그리고 그러므로 난 네빌 가문 편에 들어, 사랑을 보이겠다 오만한 험프리 공작에게, 그리고, 기회가 보일 때 왕관을 요구해야지, 그것이야말로 내가 맞추려는 황금 과녁이니까. 오만한 랭커스터도 내 권리를 찬탈하면 안되지, 왕홀을 어린애 같은 제 주먹에 쥐고 있어도 안되고, 왕관을 제 머리에 쓰고 있어도 안되고 말이지, 그의 신앙 독실한 기질은 왕관에 맞지 않거든. 그렇다면, 요크, 잠시 잠자코 있으라 때가 정말 좋을 때까지. 깨..
헨리 6세 1부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The First Part of Henry the Sixth 1막 3장 잔: 내가 받은 사명은 잉글랜드를 벌주는 채찍이오. 오늘밤 포위를 내가 확실히 풀겠소. 기대하시오 겨울날 마르텡 성인의 여름을, 물총새 둥지 지을 정도로 바다 고요한 날을 내가 이 전쟁에 들어왔음이오. 영광이란 물 위에 파문 같은 것. 끊임없이 자신을 키워가다가 종내는, 넓게 퍼짐으로 인하여, 홑어져 없어지는 것. 헨리의 죽음으로, 잉글랜드의 피문은 끝이오. 흩어졌소 그 안에 들었던 영광들은. 지금 나는 그 당당하고 의기양양한 함선, 시저와 그의 행운의 여신을 함께 실었던 그것과 같소. 2막 4장 리처드 플랜타저넷: 그리고, 내 영혼을 걸고, 이 창백하고 분노한 장미를..
헨리 5세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The Life of Henry the Fifth 1막 1장 캔터베리: 그분 젊은 날의 행태로 보아 놀라운 일이에요. 숨이 그분 아버님의 몸을 떠나자마자 그분의 광포함도, 벼락 맞은 듯, 함께 죽은 듯했소. 그럼요, 바로 그 순간 영적인 반성이 천사처럼 다가와서 죄짓는 아담을 매질하여 그 안에서 바깥으로 몰아내고, 그의 몸은 천국으로서 감싸 간직하게 한 것이죠, 천상의 영혼들을. 이토록 급작스런 학자 탄생은 전례가 없어요. 없었소, 개혁의 조류가 이토록 저돌적인 물살로 비리를 살살이 뒤진 적은. 숱한 히드라 대가리의 제멋대로 고집이 옥좌에서 그토록 빨리一그리고 대번에一쫓겨난 사례도 우리 국왕이 유일하고요. 2막 2장 해리 왕: 하나님이 자비로 ..
헨리 4세 2부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The History of Henry the Fourth 1막 3장 요크 대주교: 착수합시다, 우리가 군대를 일으킨 사유를 공표하고요. 공화국은 스스로의 선택을 지겨워하고 있소, 그들의 게걸스런 사랑이 이제 식상한 거지. 그런 주거지는 어지럽고 불안정하오 평민의 마음에 집을 짓는 자의 주거지 말이오. 오 어리석은 다중이로다, 얼마나 요란한 박수갈채로 너희는 볼링브루크를 축복하며 하늘을 공략했던가, 너희가 원하는 인물에 그가 달하기도 전에! 그리고 이제 너희 자신의 욕망을 갑판처럼 둘렀으니, 너희, 짐승같은 먹이 사냥꾼들이, 그자를 너무 먹은 탓에 스스로 그자를 배알아내려 하는도다. 그렇지, 그렇게, 너희 천한개들, 너희들이 정말게워 냈었지..
헨리 4세 1부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The History of Henry the Fourth 1막 1장 헨리 왕: 그렇소, 그리고 그대의 말이 날 서글프게 하고, 죄짓게 하는구려 질투가 나니 말이오, 나의 노섬벌랜드경이 그토록 축복받은 아들의 아버지라는 것이― 명예의 혀가 주제로 삼을 만한 아들 아니겠소, 작은 숲에 가장 꼿끗한 나무고, 달콤한 운명의 총아이자 자랑이고 말이오― 반면 나는 그를 찬미하면서 보게 되는 것이오, 방종과 불명예가 더럽히는 내 아이 해리의 이마를. 오, 속설이 사실로 드러나 어떤 밤도둑 요정이 요람 옷의 우리 아이들 위치를 서로 바꾸어 놓고 내 아이를 퍼시로, 그의 아이를 플랜타저넷으로 부르게 한거라면 좋으련만! 그렇담 난 그의 해리를, 그리고 그는..
리처드 2세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The Tragedy of King Richard the Second 1막 3장 불링브루크: 오, 누가자기 손에 불을 쥘 수 있겠어요. 서릿발 코카서스 산맥을 생각한단들, 혹은 누가 통렬한 식욕을 물리게 하겠어요. 순전한 축제의 상상만으로, 혹은 알몸으로 12월 눈 속을 됭굴겠어요. 상상의 여름 더위를 생각한단들? 오, 아니죠, 좋은 것 생각해 봐야 나쁜 것만 더욱 쓰라리게 느껴질 뿐이죠. 악랄한 슬픔의 이빨은 가장 괴롭죠 깨물지만, 고름을 뽑아내지 않을 때. 고온트의 존: 자, 가자, 내 아들, 내가 바래다주마. 내가 너의 젊음과 명분을 지녔다면, 꾸물대고 싶지 않았을거야. 볼링브루크: 그럼 잉글랜드 땅이여, 잘 있거라 상냥한 흙이여, 안녕..
존 왕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The Life and Death of King John 1막 1장 사생아: 동생, 잘 가게. 행운이 널 찾아가기를, 너는 합법적으로 태어났으니까. (사생아만 남고 모두 퇴장) 명예는 쥐꼬리만큼 늘었지만, 토지는 엄청난 걸 잃었군. 뭐 어때, 이제 나는 어떤 하층 계급 여자라도 귀부인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데. '평안하십니까, 리처드 경' — '그 놈 인사 한번 대견하구나' 이런거 좋잖아. 이름이 존인 놈도 내가 피터라고 불러 버리는 거야. 새로 명예를 얻은 사람은 사람들 이름 따위 잊어버리게 마련이니까. 너무도 존경스럽고 신분이 높은 분이라 일일이 이름을 기억하실 수 없다 이거지. 가령 외국 사신 어느 놈이 연회 중 이쑤시개 질을 하며 거들먹댄다..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The Merry Wives of Windsor 1막 4장 피스톨: 그럼 난 페이지한테 또한 폭로해야지, 폴스타프, 그 기사 폼 잡는 나쁜 놈이 그의 여자를 꼬드기고, 그의 돈을 차지하고, 또 그의 푹신한 침대를 더럽히려고 한다고 말야. 님: 내 유머를 식히지 않을거야. 포드를 부추겨 독을 품게 하겠어. 질투에 활활 타게 만드는 거지. 나도 화나면 무섭다구. 그게 나의 진정한 유머지. 피스톨: 자네는 앙심의 군신마르스를 하게. 내가 2인자일세. 진격. 2막 1장 피스톨: 사슴뿔 말요, 오쟁이 진 잘 있으슈. 경계를 해요, 눈을 크게 뜨고, 도둑놈은 밤에 해치우거든. 경계를 해야지, 여름이 오기 전에는, 아니면 뻐꾸기가 정말 남의 둥..
리어 왕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King Lear (1605년) 1막 1장 코델리어: (방백) 니는 뭐라 말하지? 사랑 그 말이 전분데. 리어: (고네릴에게) 이 모든 경계 중, 바로 이 선에서 이 선까지, 그늘진 수풀과 기름진 평원을, 풍부한 강물과 드넓은 초원을, 짐이 네게 주노라, 딸아. 너와 올버니의 자손들에게 이곳을 영원히. 짐의 두 번째 딸은 어떤 말을 할꼬, 정말 소중한 리건, 콘월의 아내는? 말하라. 리건: 폐하, 저를 구성하는 실속은 제 언니와 동일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언니와 대등하다고 믿습니다. 저의 진실한 가슴으로 봅니다, 그녀가 명명하는게 바로 제 사랑 행위라는 것을요. 다만 언니는 너무 모자라군요, 저는 스스로 가장 소중한 감각의 광장이 누리는 온갖 다..
십이야 혹은 그대의 바람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Twelfth Night, or What You Will 1막 5장 비올라: 이제 알겠습니다, 아씨 사정을, 너무 도도하신 게 문제군요, 하지만 설령 악마일지라도, 아씨는 어여쁘십니다. 제 주인 나리께서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오, 이런 사랑은 보답할밖에 없어요, 비록 아씨께서 쓰고 계신 왕관이 비길 바 없는 아름다움의 왕관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올리비아: 이런 사랑이라니 어떤 사랑인데요? 비올라: 경배하는, 눈물이 마를 날 없는, 사랑 천둥의 신음을 내뱉는, 한숨이 불같은 사랑이죠. 2막 1장 비올라: (반지를 주워 들며) 난 반지 안 두고 왔는데. 무슨 말씀이시지? 내 외모에 반하셨다면 큰일이네. 나를 아주 찬찬히 살피셨어, 정..
한여름 밤의 꿈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A Midsummer Night's Dream 1막 1장 리산더: 아니면 선택에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전쟁, 죽음, 혹은 질병이 엄습을 해서, 그것을 소리처럼 한순간이게, 그림자처럼 휙 지나가게, 꿈처럼 짧게, 차갑고 깜깜한 밤에 치는 번개처럼 간명하게 만들어 버리지, 일순의 충동으로 하늘과 땅을 드러내고는 사람들이 ‘저것 봐'하고 말할 겨를도 없이 어둠의 아가리가 그걸 집어삼키게 하는 거요. 찬란한 것들이 그리도 빠르게 혼돈을 맞더란 말이오. 헤르미아: 진정한 연인들이 언제나 역경을 맞았다면 그건 운명의 칙령이군요. 그렇다면 우리 인내를 갖고 이 시련을 견디기로 해요, 늘 있어 온 역경이라니까요, 사념과 꿈, 그리고 한숨과 소망, 그리고 ..
좋을 대로 하시든지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As You Like it 1막 3장 셀리아: 않아, 그렇지 않다구? 로잘린드, 그렇담 언니한테는 언니와 내가 일심동체라는 걸 가르쳐 주는 사랑이 없다는 거야? 우리가 찢어질 거라는 얘기야? 정다운 우리가 헤어지자구, 그만? 안되지. 아버님더러 다른 상속자를 찾아보라 그러지 뭐. 그러니, 우리 같이 달아날 길을 찾아보자구, 어디로 갈건지, 그리고 뭘 갖고가야 할지, 그러니 그만둬, 이 느닷없는 불행을 떠맡고, 슬픔을 혼자 견디려는 짓, 그리고 날 떼놓으려는 짓은. 저 하늘, 지금 우리 슬픔 때문에 저리 안색이 창백한 하늘에 맹세코, 어떻게 할지 말만 해. 내가 언니와 함께 갈 테니까. 로잘린드: 그렇담, 우리 어디로 가지? 셀리아: 아..
폭풍우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등장인물1막2막3막4막5막역자해설 1막21 프로스페로 이것만 알아 두거라. 아주 기묘한 우연으로, 너그러운 운명의 여신이 이제 나를 사랑하여, 내 적들을 이 해안으로 데려왔다. 그리고 내 예지력으로 보건대 내 정점이 걸려있어.아주 상서로운 별에, 그리고 그 영향력을 내가 지금 따르지 않고 무시할 경우, 내 운은 그 뒤로 내내 기울 것이야. 자 이제 그만 묻거라. 네가 졸린 모양이구나, 잠이란 좋은 거지. 자려무나, 어쩔 수 없을게야. 23 프로스페로 과연, 나의 정령이로다! 근데 해변 근처에서 그랬겠지?에어리엘 바로 거기였습니다. 주인님.프로스페로 그런데 그들이, 에어리엘, 무사하겠지?에어리엘 머리카락 한 올 다치지 않았습니다.그들을 뜨게 만든 의..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1030-112 셰익스피어, 맥베스 1막 1장에 등장하는 마녀들의 첫 마디, “맑음은 흐림, 흐림은 맑음, / 안개와 더러운 공중을 헤매는 거” 1막 3장에 등장하는 맥베스의 첫 마디, “이토록 흐리고 맑은 날은 본 적이 없어.” 셰익스피어의 드라마는 대체로 5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5막 중에서 1막은 앞으로 벌어질 사건의 실마리를 보여준다.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관객은 이 1막에서 제시되는 사태를 보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나름대로 상상해볼 것이다. 작가는 이 부분에서 관객에게 일종의 선입견을 불어넣..
베니스의 상인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2막 7장59 모로코 오 망할! 이게 뭐지? 해골이야, 그리고 그 텅 빈 눈구멍에 글이 적힌 두루마리가 있다, 뭐라고 썼을까.'반짝인다고 해서 다 금은 아니다. 종종 그대는 그런 말 들었으리. 숱한 사람들이 생명을 팔았으나 그들이 본 것은 내 겉 모습뿐이라.금칠한 무덤이 정말 에워싸고 있는 것은 벌레들이다. 그대가 용감한만큼 현명했다면,팔다리 젊고 판단은 노숙했다면,그대 같은 대답은 나오지 않았으리. 잘 가시게, 그대의 구혼은 차갑도다.'정말 차갑군, 그리고 헛수고가 되었어. 2막 9장66 아라곤 '나를 선택하는 자 자신의 자격만큼 얻으리라.' ━ 글귀도 좋아, 왜냐면 누가 있어 운명을 속이겠는가, 그리고 명예를 바라겠는가, 가치의 도장도 ..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709-031 셰익스피어, 베니스의 상인 샤일록이 베니스 법정에서 하는 말“내가 요구하는 1파운드의 살 / 그것은 비싼 값을 치르고 산 내 것이며, 나는 그것을 꼭 갖고 싶다 / 내 요구를 거부한다면 당신을 법의 꼴은 무엇이 되는가 / 베니스의 법은 그렇게도 힘이 없단 말인가 / 나는 법을 요구한다 / 여기 있는 내 증서가 내 요구의 근거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이 있다. 아주 탐욕스러운 유대인 샤일록이 나온다. 사람들은 이 희곡에서 샤일록의 탐욕이 응징 받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유대인에 대한..
오셀로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2017년 11월 4일부터 CBS 라디오 프로그램인 변상욱의 이야기쇼 2부에서 진행되는 "강유원의 책을 읽다보면"을 듣고 정리한다. 변상욱 대기자님과 강유원 선생님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1631 20180106_10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4우리가 읽고 있는 오셀로의 줄거리를 먼저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주인공은 오셀로이고, 오셀로가 사랑하는 데스데모나는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도피행각을 벌였다. 1막3장에서는 대회의실에서 공인인증까지 받았고, 아버지는 따돌림을 받았다. 그래서 둘이 잘 사랑할 것 같았는데 카시오가 등장한다. 먼저 2막1장의 첫 대사를 보면 여러 시종들 앞..
오셀로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2017년 11월 4일부터 CBS 라디오 프로그램인 변상욱의 이야기쇼 2부에서 진행되는 "강유원의 책을 읽다보면"을 듣고 정리한다. 변상욱 대기자님과 강유원 선생님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1631 20171230_09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3 지난 시간에 오셀로에 대한 개괄적인 얘기를 했다.지난 번에 오셀로 얘기를 하면서 오셀로가 얼마나 속된 말로 찌질한 사람인가를 얘기했다. 오늘은 1막1장으로 들어간다. 셰익스피어가 드라마를 잘만드는 것이 1막1장부터 3장까지가 말하자면 희랍비극에서는 서사에 해당하는데, 처음 대사를 보면 오셀로가 등장하는 것이 아닌 이아고이다. 이아고가 등장해서 ..
오셀로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2017년 11월 4일부터 CBS 라디오 프로그램인 변상욱의 이야기쇼 2부에서 진행되는 "강유원의 책을 읽다보면"을 듣고 정리한다. 변상욱 대기자님과 강유원 선생님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1631 20171223_08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2 그리스 비극에서 셰익스피어로 넘어왔다. 그리스는 신의 운명과 계시, 섭리가 인간을 좌우하는데, 이제는 인간이 인간의 문제를 풀어내는 셰익스피어로 건너와서 지난 번에 총편을 다루었고 오늘은 오셀로를 집중적으로 읽는다.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은 오셀로와 데스데모나가 있고, 그 둘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혼란을 일으키는 이아고가 있다. 그리고 데스데모나의..
오셀로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2017년 11월 4일부터 CBS 라디오 프로그램인 변상욱의 이야기쇼 2부에서 진행되는 "강유원의 책을 읽다보면"을 듣고 정리한다. 변상욱 대기자님과 강유원 선생님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1631 20171216_07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1 지난 시간에 메데이아를 읽으면서 신과 인간이 얽히면서 서사를 펼치던 시대에서 인간쪽으로 들어왔는데 오늘은 진짜 인간의 이야기로 셰익스피어를 읽는다.우리가 책으로 읽는 것과 실제로 연극무대에 올려진 것은 상당히 다르고, 더군다가 연극무대 자체가 지금과 셰익스피어 시대가 다르다. 다시말해서 일단 셰익스피어는 드라마 작가이고 동시에 배우이기도 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들 셰익스피어가 직접 썼건 아니면 다른 극작가와 합동으로 썼건 셰익스피어를 저자로 볼 수 있는 희곡은 총 38편이 전해온다. 1612-3년에 존 플레처와 함께 쓴 희곡 『카르데니오』는 인멸되었다. 부분적으로 전해오는 『워드워드 3세」와 『토마스 모어 경』의 집필에도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몇몇 희곡들의 연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벌어진다. 내가 여기서 연대의 근거로 삼은 것은 『옥스퍼드 세익스피어』 제2판이다. 희곡 연대 장르 극장 극단 베로나의 두 신사1589코미디시어터챔벌린스 말괄량이 길들이기 1590코미디시어터챔벌린스 헨리 6세 2부1590사극로즈펨브로크스 헨리 6세 3부1591사극시어터펨브로크스 헨리 6세 1부1592사극시어터애드머럴스 티투스 안드로니쿠스1592비극시어터펨브로..
셰익스피어 깊이 읽기 - 션 매커보이 지음, 이종인 옮김/작은사람 들어가는 글: 오늘날의셰익스피어연구 1부/ 텍스트 이해하기1 셰익스피어의 언어2. 셰익스피어 시대의 극장3. 무대에 올린 셰익스피어4. 영화로 만들어진 셰익스피어 2부 / 장르5 셰익스피어의 장르6 코미디: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니스의 상인』, 『이척보척』,『뜻대로 하세요』, 『십이야』7 사극: 『리처드2세』, 『헨리4세1부』, 『헨리5세』, 『리처드3세』8 비극: 『햄릿』, 『리어 왕』, 『맥베스』, 『오셀로』9 로맨스: 『겨울 이야기』, 『폭풍우』 나오는 글: 셰익스피어 연구의 미래연보 / 용어풀이 / 역자 후기 / 참고문헌 / 찾아보기 들어가는 글: 오늘날의셰익스피어연구16 셰익스피어는 희곡들을 썼을 당시의 언어로 당시의 사상과..
로미오와 줄리엣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1막 5장 42 로미오: 오, 그녀는 정말 횃불에게 찬란히 타오르는 법을 가르치누나! 그녀가 밤의 뺨에 걸려 있는 모양이, 에티오피아 여인 귀에 걸린 화려한 보석 같아 - 너무 아름다워 착용하지 못하고, 너무 사랑스러워 지상에 맞지 않는 아름다움이로다. 백설의 비둘기가 까마귀 무리 사이에서 그렇듯 저 여인의 외모는 그녀 친구들을 압도하는 군. 춤이 끝나면, 그녀 행방을 살펴봐야지, 그리고, 그녀 두 손을 잡아 내 무례한 손을 축복받게 하리라. 이제껏 내 마음이 사랑을 했던가? 맹세로 부인하라, 시력이여, 오늘 밤까지는 내가 진정한 아름다움을 본 적이 결코 없나니. 48 줄리엣: 내 유일한 사랑이 내 유일한 미움의 대상의 소생이라니! 모르는..
햄릿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1막 2장 23 햄릿: 오 이 견고한 너무도 견고한 육신이 녹아 풀려 버렸으면, 그리고 이슬로 해체되어 버렸으면, 아니면 차라리 영생자 하느님께서 자살을 금하는 법을 정하지 마셨든가! 오 하나님, 오 하나님, 정말 지겹고, 곰팡내 나고, 진부하고, 또 무익하구나, 이 세상의 온갖 잡사가 그래 보인다! 1막 5장 45 유령: 덴마크 왕의 침대가 음탕과 저주받은 근친상간의 잠자리로 될 수는 없는 법. 그러나 비록 네가 복수를 추구하더라도, 네 심성을 부패시키지 말 것, 네 영혼이 네 어머니께 어떤 벌도 획책하지 말 것, 그녀는 하늘에 맡길 것, 그리고 그녀 가슴에 박힌 그 가시들이 그녀를 쑤시고 찌르게 둘 것, 자 이제 작별이다. 반딧불을 보니 아침이 ..
오셀로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강유원, '인문고전강의' 일시: 2013년 2월7일 – 12월 5일, 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 – 9시30분(총 40주) 장소: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 * 강의 목차 20130718 22강 맥베스/오셀로(1) 20130725 23강 맥베스/오셀로(2) 20130801 24강 맥베스/오셀로(3) 20130808 25강 맥베스/오셀로(4) 20130822 26강 맥베스/오셀로(5) 20130822 26강 맥베스/오셀로(5) 서양 근대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나 한반도에 살고 있는 한사람으로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와 무관할 수는 없다. 다음 주에 공부할 데카르트나 스피노자 시대도 아무런 역사적인 맥락 없이 읽으면 그것 자체로 훌륭할 수 있다. 그..